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7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합니다. 주주우선 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는데요. 상장 리츠의 일반적인 증자 방식인 주주배정(초과청약 인정)과 달리 주주들에게 먼저 청약할 기회를 주는 정도(신주인수권 없음)입니다. 마지막 일반공모 후에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주주배정은 주관사가 이를 인수하지만, 주주우선 방식은 미발행 처리됩니다. 결과적으로 최종 모집예정액은 정해지지만 구주주와 신규 주주의 주문 수량에 따라 최종 조달액도 변화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두 차례에 걸쳐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죠. 과거 대비 절대적인 조달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현재 시가총액(800억원대)을 감안하면 구주주들의 물량 소화 부담은 큰 상황입니다. 현재 예정 발행가는 3,060원이지만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주 공모는 11월 15~16일, 남은 물량의 일반 공모는 11월 20~21일에 진행합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지난달 말 8% 수준의 금리(올인코스트)로 400억원 가량의 차입을 결의한 바 있죠. 외부 차입에 이어 유상증자 등의 절차는 신규 자산편입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당초 메자닌 발행도 추진했지만 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편입할 자산은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아카데미 휴스턴(Academy Houston) 물류로 자산 취득 예정일은 11월 25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