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도 분명 새로운 경향이나 유행이 있습니다. 다만, 부동산은 투자 자금이 크고, 물리적인 건설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속도가 느립니다. 법적인 규제나 제한 등으로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되는 일도 빈번하므로 다른 산업보다 움직임이 늦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트렌드를 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를 할 때 트렌드를 뒤늦게 쫓으면 실패할 확률이 크고 트렌드를 이끌면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큽니다. 부동산의 느린 사이클에 마지막 끝물을 타고 들어간다면, 적정한 매각 시점에는 이미 정점을 지났을 것이고 이로 인해 투자금의 회수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부동산은 개별성이 강하고 유동성이 크지 않다 보니 성공을 하면 보상도 크지만, 실패하면 그만큼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투자입니다. 그런 점에서 트렌드를 잘못 읽는다는 것은 투자의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업용 부동산의 새로운 섹터를 이끄는 역할이라면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자산에 대해 투자자를 설득하여 자금을 유치해야 하고, 법이나 제도가 처음 적용되는 초기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아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야 합니다. 물론 성공한다면 남들보다 한발 앞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집니다. 이 역시 트렌드를 알아야 또 다른 기회와 높은 투자 수익을 창출하는 시도를 해볼 가능성이 생깁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에게 부동산을 통해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탄생하는 것이 트렌드입니다. 그렇기에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것은 그만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전문성을 갖춰 나가는 것이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부동산은 많은 것들과 연결되어 있다 보니, 상업용 부동산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면 부동산을 통해 세상이 돌아가는 큰 흐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있다면 트렌드를 꼭 쫓지는 않더라도 최근에 주목받는 것들에 대해서 최소한의 관심은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고 새로운 변화가 오더라도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