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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
리파이낸싱
담보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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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가 올해 마지막 차입금 리파이낸싱을 담보대출로 진행합니다. 상환 예정 시기는 10월과 12월인데요. 각각 2,800억원, 310억원입니다. 최근 하나은행, 미즈호은행, 국민은행, 산업은행 등 대주단과 함께 금리 및 만기 등 조달 조건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롯데마트 의왕점, 롯데마트 장유점 등을 담보로 정할 예정입니다. 롯데리츠는 2019년 상장 이후 기존 자산의 가치상승으로 LTV40%대에 불과해 담보대출 여력은 충분한 상황입니다. 성패는 조달 자체라기 보다 금리 조건(이자비용)입니다.

롯데리츠는 익히 알려진대로 가파른 금리 상승 국면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리파이낸싱을 거치고 있는 곳이죠. 최근 1년 간 롤오버(차환) 규모만 조단위에 육박합니다. 올해 초부터 공모 회사채 발행과 담보대출을 선택지로 두고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비용 절감에 유리한 쪽으로 유연하게 자금을 마련해왔습니다. 두 가지를 병행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올해만 세 차례 가량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지난 1월 2,000억원 어치 전자단기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1.5년물 만기의 700억원 회사채, 3월엔  4,580억원 규모의 은행 차입금 상환을 위해 2,000억원 회사채, 하반기인 7월에도 회사채 상환을 위해 800억원 가량의 회사채를 다시 발행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금리 변동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회사채가 아닌 담보대출 카드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리츠 차입 계획(출처:전자공시)

 

연말 담보대출로 조달을 마치면 올해 리파이낸싱은 모두 마무리 되는데요. 하지만 내년 역시 상환 일정이 숨가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시장 상황 탓에 1년물 혹은 1.5년물 중심의 단기 조달 구조로 자금을 빌렸기 때문입니다. 2024년 역시 조단위에 육박할 가능성도 큽니다. 현재로선 금리 이슈가 사그라들지 않으면 계속해 롯데리츠의 어깨(이자 비용 등)를 짓누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롯데리츠 5월말 기준 차입 구조(출처:롯데리츠 IR 자료)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국내외 상장 리츠와 자산관리회사(AMC), 투자자들 그리고 시장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취재하고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