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츠의 주가 하락 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모처럼 5일 동안 증시가 열린 지난주(10월13~20일)의 경우 다소 나아지는 듯한 분위기를 보이던 직전 주간(10월6~13일)와는 확연히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일주일 전 크게 상승했던 코스피는 3.4% 가량 하락한 채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최근 기류만 보면 코스피의 변동성이 더욱 큰 모습입니다. 사실 코스피와 K리츠에 대한 우려는 19일을 기점으로 크게 커졌는데요. 실제로 K리츠는 주초반 소폭 상승하다가 19일과 20일에 한 주간 낙폭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이른바 ‘긴축적 동결’이라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전제로 한 11월 동결을 시사하고, 미국 장기채권 금리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인 5%를 돌파하는 등의 비우호적 소식이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미국 나스닥 등 주요 지수도 한 주간 2% 안팎으로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K리츠는 5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죠. 10월 들어서는 계속 고전하고 있습니다. 배경은 다르지만 흡사 지난해 10월이 떠오를 정도입니다.
개별 리츠 별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높은 증자율(신주/구주)을 토대로 자본확충에 나선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주가가 5% 가까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1차 발행가가 2,700원대로 나왔는데요. 리츠 증자 역사상 최저 흐름입니다. 당연히 이에 따른 부담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실권주를 인수하는 선에서 증자를 마친 SK리츠 역시 18일 신주 입고 이후 고전하는 기류입니다. SK리츠는 상장 후 처음으로 3,000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반면 유이하게 선전한 NH프라임리츠는 투자자산(수익증권) 매각에 따른 특별배당 기대감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모처럼 크게 상승했습니다. 한 주간 4% 이상 올랐습니다. 실제로 유경PSG자산운용의 잠실 삼성SDS타워 매각은 이르면 이달 말 딜이 클로징 될 예정입니다. 이미 매수자인 KB자산운용은 총액인수를 예고한 KB증권의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쳤고 막바지 마무리 작업 중인 상황입니다. NH리츠운용은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배당수익 역시 연말에도 책정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가 집계하는 주목도 기준 순위는 지난주에서 소폭 변화가 있었습니다. 배당금 발표를 했던 두 곳은 계속 상위권에 있었는데요. 먼저 KB스타리츠는 높은 시가배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DPS(주당배당금, 188원)을 기준으로 하면 시가배당률은 10%를 훌쩍 상회합니다. 주가가 3,400~3,500원까지 하락한 영향입니다. 앞서 해외자산 평가손실 탓에 적자를 반영한 영업실적을 발표한 바 있죠. 다행히 KB자산운용이 공언한대로 배당금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습니다. 10월 중순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삼성FN리츠 역시 배당금 계획을 공시한 곳입니다. 4월 상장 후 첫 배당을 지급한 이후 7월 결산에 대한 배당금입니다. 첫 배당과 달리 이제부터는 상장 당시 제시했던 연간 5%대 후반의 배당률(공모가 기준)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주목도가 높았던 SK리츠는 다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상증자 신주가 입고된 이후 주가가 흔들리면서 다시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