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자본확충을 추진 중인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유상증자 발행가가 2,340원으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역대 K리츠 증자 발행가 중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1개월 가량의 주가 하락 여파로 지난 10월 5일 첫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할 당시 예정발행가(3,060원) 대비 20% 이상 감소한 가격입니다 . 발행가 축소로 목표 조달 규모 역시 750억원에서 573억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실제 투자수요만큼만 신주를 발행하는 ‘주주우선 공모’ 구조의 증자를 준비 중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조달액은 이보다 더욱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이날(13일) 주가 흐름이 증자 발행가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점, 가격 산정 기간 동안 주가 하락폭이 컸던 점, 증자 추진과 시점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계속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공모 불확실성은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이번 증자를 비롯해 1년여 가까이 주주 및 시장과 특별한 소통이 없기도 했죠. 다행히 14일 진행되는 리츠협회 IR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얼마나 주주와 시장을 소통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궁금증은 커지고 있습니다. 유상증자 청약은 다음날인 11월 15~16일(구주주 대상), 20~21일(일반공모)에 진행됩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신규 물류 자산(텍사스주 아카데미 휴스턴 물류, 지분 취득가 1,050억) 인수에 사용합니다. 해당 자산은 지난해 4,000억원대 증자 추진 당시 편입하려던 물류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미 선행 작업으로 8% 수준의 금리(올인코스트)로 400억원 가량의 차입하기도 했는데요. 나머지 자금을 증자를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증자 조달 규모가 가변적인 만큼 브릿지론 등 추가 자금조달 계획까지도 준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자산 취득 예정일은 11월 25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