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수 NH농협리츠운용(이하 NH리츠운용) 대표가 지난해 연말에 NH올원리츠와 NH프라임리츠 지분을 동시에 매입했습니다. 관련 사실이 알려진 것은 12월 28일인데요. 서 대표가 NH리츠운용의 특별관계자로 묶이면서 5% 이상 공시 의무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기존 NH리츠운용의 NH프라임리츠 지분율은 4.82%). 서 대표가 0.28%(5만2,035주, 약 2억원)를 취득하면서 총 5%를 넘었습니다.

알려진 지분매입 대상은 NH프라임리츠만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규모로 NH올원리츠 지분도 매입했습니다. NH프라임리츠와 달리 NH올원리츠는 총 5% 아래로 지분을 보유 중이기 때문에 별다른 공시 의무가 없었죠. 서 대표는 NH프라임리츠 주당 4,000원의 가격으로 장외 매수했습니다. 사실 NH프라임리츠의 경우엔 삼성SDS타워 매각에 따른 특별배당이 예고되기도 했죠. 하지만 서 대표는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배당락(11월말) 이후인 12월에 지분을 매입했습니다.

서 대표는 산업은행을 거쳐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 CIO를 역임한 인물로, 2018년 NH리츠운용의 출범부터 하우스를 이끌며 NH프라임리츠(2019년), NH올원리츠(2021년) 등을 론칭했습니다.

결국 리츠 AMC 대표의 운용 리츠에 대한 지분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와 닿아 있습니다. 수장으로 저평가된 리츠의 잠재력과 확장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책임경영 및 운용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NH프라임리츠는 11월 배당월이 지난 이후 주가가 10% 가까이 급격히 하락하기도 했죠. 특별배당에 따른 배당락 영향이 컸지만 예상치를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서 대표는 NH올원리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잣대와 판단으로 매수를 단행했습니다.

사실 AMC나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들의 지분 보유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기도 하지만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오히려 한 리츠 AMC의 경우 대표이사가 올해 상반기 주가 급락기에 지분을 대거 정리하기도 했죠. 여러 이유가 있지만 시장에서는 당연히 부정적 시선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리츠 AMC 차원에서 운용 중인 리츠 지분 매입 검토 혹은 실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책임 있는 하우스나 주축 인사의 지분투자는 그 자체로 유의미한 측면이 더욱 많습니다.

서철수 대표, 사재로 ‘NH프라임∙올원리츠’ 투자...주주가치∙책임운용 방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