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1년 여름이었다. 공공기관 지침으로 에어컨 온도를 낮출 수 없어 가로수길 건너편 낡은 사무실은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자리에 앉아 집중하려고 애를 썼다. 2011년 초 국민연금에 합류한 이후 6개월 동안 한 건의 프로젝트와 두 건의 펀드에 투자했고, 두세 건의 프로젝트를 놓쳤다. 돌아와 적응할 즈음 출장을 갔고 출장이 끝나면 어김없이 야근이었다. 회식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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