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최근 갑작스러운 K리츠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흐름에 대해 종목 별 펀더멘털 이상 등 특별한 악재가 아닌, 그동안 주가가 꾸준히 회복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가라앉은 분위기, 코람코 두 리츠(라이프인프라∙더원)의 온도차

이경자 삼성증권 리서치부문 대체투자팀장은 최근 회사채 시장 훈풍 영향으로 ‘A-‘ 신용등급 리츠까지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며 차입조달 구조 다변화, 조달금리 하락 등의 개선이 있었다고 평가했는데요. 이를 반영해 리츠 주가가 상대적으로 긴 기간 강세였고 이에 따른 차익실현 영향이 컸다는 판단입니다.

지난해 4분기 ‘Top 10지수’ 기준 리츠 성과는 -9%였지만, 올 들어 YTD(누계 증감률) 성과는 7%로 회복세가 빨랐죠. 주가 하락도 가장 많이 올랐던 종목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ESR켄달스퀘어리츠, SK리츠 등 대형 리츠들이 대표적입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주 6% 가까이 하락했고, SK리츠는 17일 하루에만 4% 이상 주가가 빠졌습니다.

이 팀장은 “그래도 긍정적 측면은 각 리츠별로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라며 “주로 한국리츠에 투자했던 자금은 전형적인 대체투자 자금이었는데 최근 일반 기관 주식투자자로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 확인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자금 유입으로 주가 변동성은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 투자자 저변에 따른 거래량 증가는 주식으로서 리츠에게 가장 긍정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상위 4개 리츠의 일평균 거래액은 2024년 1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36% 증가했고 지난주에는 여기서 다시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삼성증권 “K리츠 단기 급락, 꾸준한 상승 후 조정장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