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츠는 지난주(10월4~11일) 보름 간 이어진 주가 하락 분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막판에 인플레이션, 고용 지수 등이 기대치를 밑돌며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추가 둔화를 피했습니다. 사실상의 보합 흐름으로 볼 수 있는데요. 9월말 이후 계속해 불안감이 커졌던 만큼 다행스러운 기류입니다. 나흘 간의 증시 개장일 중 세 차례 플러스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1% 이상 반등했습니다.
최근 K리츠 주가 부진은 여러 변수가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직접적 변수인 물가와 고용뿐 아니라 중동 전쟁과 유가 및 환율, 채권금리에서 중국 증시 부양책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일주일 전에 언급한대로 외국인 자금 이탈로 변동성이 높게 나타났던 종목들의 경우 중국 증시 부양책 여파를 연결 짓는 분석이 있습니다(아시아 부동산 시장 내 머니무브). 또한 개별 리츠 증자 이슈도 여전히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한 주 동안 가장 변동성이 컸던 곳은 K리츠 시가총액 1,2위인 SK리츠와 ER켄달스퀘어리츠 두 곳입니다. 외국이 자금 유출입이 빈번한 만큼 범중국 증시과 가장 연결성이 높은 종목들로 꼽히는데요.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고 현지 증시가 급등하자 8일 하루 동안 두 종목은 4%~5% 가깝게 주가가 크게 하락한 후 다음날 다시 중국 증시 급락에 바로 반등하기도 했죠. 물론 두 곳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은 지속되고 있지만, 주가 등락엔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주 낙폭이 컸던 리츠들도 많았습니다. 해외 자산을 담고 있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국내 자산 중심인 디앤디플랫폼리츠가 3%를 훌쩍 넘는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앞선 두 곳은 해외 부동산 이슈로 주가가 2,000원대에 머물면서 오랜 기간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죠.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 10일 700억원 안팎의 유상증자 공모 절차를 공표하면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가 집계하는 주목도 기준 K리츠에서는 상위 5개 종목의 면면은 전주와 동일했습니다(순위 변동은 발생). SK리츠는 그동안 추진해오던 주유소 자산 매각 관련 중간 소식을 전했는데요. 31개 주유소 가운데 6개를 먼저 매각합니다. 연내 매매 절차는 완료될 예정이지만, 자리츠에서 먼저 배당금을 수취하고 모리츠 주주들에게 배당이 지급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 집행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