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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산 기반 K리츠들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사실 연초부터 차입금 리파이낸싱에 따른 배당컷(삭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동시에 시간이 있었던 만큼 일정 부분 하반기와 연말 금리인하에 따른 선전  기대감도 존재했습니다. 유럽의 기준금리가 조정되기는 했지만, 영향은 크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들 리츠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사실 일부 리츠는 연중 꾸준하게다른 일부 리츠는 하반기 급격하게 시장의 시선이 싸늘하게 바뀌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는 등 K리츠를 둘러싼 전방의 기류가 부정적인 흐름도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주요 자산, 출처:SPI

최근 리츠협회 주관 IR에 모처럼 등장한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이미 3월부터 배당금을 축소했는데요. 지난해 반기 주당배당금(DPS)150원대 절반 수준입니다(3 86). 리파이낸싱 여파로 조달 비용이 급증하면서, 마스턴투자운용은 향후 3년(2025~207년) 동안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하반기 이후 주주서한을 통해 협상 과정을 계속 알려온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리파이낸싱 시나리오에 따르면 주당배당금(DPS)은 기존 380~390원에서 내년부터 230원으로 감소합니다. 두 곳 모두 과거 저금리 시절 1%대로 자달한 차입금을 고금리로 상환하기로 한 결과입니다.

*10월 28일 12시 기준 주가, 출처:SPI

해외 자산 기반 K리츠의 배당 축소는 그대로 주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경우 이미 2,000원을 찍은 적이 있는데요. 이날(28)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12시 기준 2,000원대를 반납했습니다. K리츠 중에서는 사상 첫 1,000원대 종목입니다

한때 국민리츠를 표방하며 3’ 대형 K리츠를 위협하던 제이알글로벌리츠 마저도 2,0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올해 3,000원대 공모가(K리츠 첫 사례)로 증시에 입성한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역시 빠르게 주가가 하락하면서 2,200원대로 내려 앉았습니다.

현재로선 해외 자산 기반의 K리츠들이 분위기를 빠르게 반등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떨어진 배당금 수준으로 주주들에게 지급될 수 밖에 없고, 금리인하 속도는 계속해 더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나은 KB스타리츠 역시 내년 5,0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 리파이낸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연장 조항이 있긴 하지만, 이를 위해 지급해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프랑스 및 유럽 기준금리 등 추이, 출처:마스턴투자운용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28일 장 마감 이후 12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조달 자금은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당 발행가(예정)는 1,954원입니다.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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