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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12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타법인 지분취득을 위한 자금이라고밝혔는데요. 전일(28일) 게재한 주주서한에서 프랑스 아마존 물류 LTV(Loan to Value) 준수&nbsp;등을 위한 조달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가격 산정 기간을 거쳐 12월에 투자자를 모집합니다.
주가와 배당 흐름만 생각하면 증자 자체가 예상치 못한 방향인데요. 주목할 점은 한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유상증자 방식을 주주우선공모로 택한 점입니다. 상장 리츠의 일반적인 증자 방식인 주주배정 후 실권주일반공모와는 여러 측면에서 다른 선택지인데요. 당연히 배경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a href="https://seoulpi.io/article/00347586564472225792">‘우려 그대로 현실로’ 신저가 경신하는 해외 자산 K리츠</a>
<figure class="image"><img src="https://cdn.seoulpi.io/feed/iv5oB7iySMbumNOQsA8WRe5Ovmq8SdK2.PNG" alt="">
<figcaption>*마스턴프리미어리츠 상장 후 주가 흐름, 출처:SPI</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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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우선공모는 주주들에게 먼저 청약할 기회를 주긴 하지만 신주인수권 거래가 없습니다. 초과청약역시 불가능합니다. 마지막 일반공모 후에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주주배정은 주관사가 이를 인수하지만, 주주우선 방식은 최종 미발행 처리됩니다.&nbsp;투자자 수요(청약자금)만큼만 발행하는 셈입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증권사의 리스크가 제한되는 점인데요. 주주배정후 실권주일반공모 방식은 투자자 모집 후 실권이 난 주식을 증권사가 모두 인수하게 됩니다. 발행사(리츠) 입장에선 목표 자금을 최대한 모을 수 있습니다. 주주우선공모는 주가와 수요 등을 감안하면 조달 규모를 가늠하기 힘듭니다.
K리츠 중에서 주주우선 공모 방식을 택했던 곳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해 한파의 중심에서 증자를 시도했던 미래에셋글로벌리츠였습니다. 당시 최종 청약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했는데요. 그 결과 첫 조달 예정액인 750억원 대비 1/3 수준인 245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그쳤습니다.
<a href="https://seoulpi.io/article/00206650380892823552">미래에셋글로벌리츠, 75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a>
<a href="https://seoulpi.io/article/00224078117891289088">미래에셋글로벌리츠 증자 조달액 ‘최종 246억원’으로 급감 </a>
<a href="https://seoulpi.io/article/00225877617580519424">결국 지분투자로 선회,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입장문</a>
사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증자에 잔액인수에 동의하는 증권사를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결국 주주우선공모 방식을 택하기도 했죠.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신규 편입 자산에 대한 의구심, 시장 한파에 따른 주가 부진 등이 겹치면서 신규 투자자들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역시 자금의 사용처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증자 구조를 ‘주주우선공모’로 틀어서 진행하는 점과 낮은 주가에도 증자를 강행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됩니다. 장기간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이러한 증자가 최선의 방식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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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링크를 통해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주주서한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운용 현황과 향후 계획 관련 내용입니다.
<a href="http://masternpremier.com/disclosure/ir/read.jsp?reqPageNo=1&amp;no=62">http://masternpremier.com/disclosure/ir/read.jsp?reqPageNo=1&amp;no=6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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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유상증자, 1년 전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떠오른 이유

<div>다사다난이라는 표현도 너무나 가볍게 느껴질 만큼 격동의 한 해가 끝나갑니다. 소비심리는 얼어붙었고 지난 몇 년 간 지속되어 온 오피스 빌딩의 거래 절벽 속에서 새롭게 탄생하는 리테일 아케이드의 숫자도 극히 제한적이며 코로나가 낳은 후유증으로 리테일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소비심리 이상으로 얼어붙었습니다. 유일하게 희망을 볼 수 있었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귀환마저 계엄령 선포와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빛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열풍은 여러 카테고리에서 식을 줄 모르고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요. 올해 리테일 부동산 마켓의 10대 이슈를 정리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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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1. K클리닉이 간다 – 찾아오는 외국인, 그리고 찾아가는 클리닉</div> [...]

K클리닉부터 흑백요리사 열풍까지, 올해 리테일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

고금리 시기, 리츠 투자는 괜찮을까요? (feat. 개인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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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가 이날(13일)&nbsp;공시를 통해 강남 오피스 투자를 공식화했습니다.
신규로 투자할 자산은 전신인 에이플러스에셋타워로 잘 알려진 DF타워입니다. 롯데리츠는 DF타워 우선주를 사들이는데요. 투자하는 금액은 70억원입니다. 해당 우선주는 연&nbsp;6.1% 수익률(투자 기간 실질 수익률 7.0%)과 잔여 매각차익의 일부(우선주 20%)를 수취하게 됩니다. 자산 취득예정일은 이달 21일입니다. 
사실 우선주 투자금이 2조7,000억원을 상회하는 롯데리츠의 자산 규모 대비 상당히 미미한 수준인데요.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한 배당금을 만회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롯데리츠가 2019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편입하는 그룹 외부 자산이란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nbsp;롯데리츠는 향후에도 계속해 시장에 나온 우량 자산을 편입하겠단 복안입니다. 결실에 따라 성장성과 잠재력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a href="https://seoulpi.io/article/00272123235210448896">확실히 개선된 분위기...‘성장 모멘텀’ 확보 사활 건 K리츠 ①</a>
<a href="https://seoulpi.io/article/00251967216342040576">삼성증권 “계속된 배당금 감소, 롯데리츠 목표주가 하향</a>
<a href="https://seoulpi.io/article/00191475590675075072">롯데리츠 이어 NH올원리츠도 배당금 축소 확정</a>
DF타워는 지난 2022년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코람코더원강남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4,300억원에 매입한 자산입니다. 당시 코람코더원리츠가 신규 자산(우선주 1,000억원)으로 편입하려다 금리상승에 따른 주가 하락 여파로 최종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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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caption>*DF타워(구 에이플러스에셋타워), 출처:코람코자산신탁</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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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롯데리츠가 DF타워 투자 관련 IR 자료 중 주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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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caption>*롯데리츠 IR 자료 일부</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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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caption>*롯데리츠 IR 자료 일부</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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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img src="https://cdn.seoulpi.io/feed/IEJCN4pazlha6iTghHgr8fEA00P44YsM.png" alt="">
<figcaption>*롯데리츠 IR 자료 일부</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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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의 '강남 오피스(DF타워) 투자'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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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K리츠 시장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있었습니다. 바로 대기업 스폰서 리츠 1호, 2호인 롯데리츠(담보부사채)와 SK리츠 회사채 발행금리 소식인데요. 두 리츠의 회사채는국내 ‘유이’의 AA급 신용도를 확보한 채권이기도 하죠(자산 규모 역시 최상위입니다. K리츠 자산 규모 SK리츠가 1위, 롯데리츠가 2위).
두 곳은 지난 5월과 8월에도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발행 금리는 5월 SK리츠가 3.99%, 8월 롯데리츠가 3.44%였습니다. 사실 발행 시점이 상대적으로 시장 금리가 높았던 5월, 점진적으로 하락한 8월 발행이란 점에서 직접 비교가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nbsp;
이번에는 텀이 길지 않았습니다. 9월 25일과 26일 차례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습니다. SK리츠는 상대적으로 높은 개별 민평금리(SK리츠 채권 유통금리)를 기준으로, 롯데리츠는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 민평금리(AA- 채권 유통금리)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nbsp;
외형상 투자자 모집 결과는 모두 양호했습니다. 예정액 대비 넉넉한 자금을 확보했는데요. SK리츠는 증액을 통해 1,500억원(2∙3년물), 롯데리츠는 기존 예정액인 1,250억원(1∙2년물)을 조달했습니다. SK리츠는 공모 회사채론 처음으로 3년물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a href="https://seoulpi.io/article/00335697415398318080">SK리츠, 3연속 회사채 흥행...차입구조 장기화까지</a>
<a href="https://seoulpi.io/article/00328059389071618048">SK리츠 이어 롯데리츠도 차입금 조기 롤오버 ‘조달코스트 최소화’</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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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caption>*출처:전자공시</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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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 모두 기존 고금리 차입금 상환을 통한 비용 축소란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였는데요.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더 있습니다. 바로 이달 초 공시된 채권의 발행금리입니다. 공통적으로 발행한 2년물 만기채 기준으로 모두 3.4%대 수준으로 확정됐습니다. 당연히 지난 2년여 고금리 국면 이후 K리츠 최저 수준입니다.
구체적으로 SK리츠는 3.43%, 롯데리츠는 3.48%입니다. 사실 큰 차이가 나진 않지만, 절대금리만으로 보면 근소하게 SK리츠가 낮았죠. 사실 조달 과정에서&nbsp;내부적으로는 대기업 스폰서 리츠의 눈에 보이지 않는 건강한 경쟁 심리도 작용했습니다. 동종 업계인 동시에 경쟁사인 만큼 당연한 기류입니다.&nbsp;
경쟁을 통한 성과는 지속적으로 회사채 조건 개선과 발행 유인을 높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SK리츠와 롯데리츠의 회사채 금리는 리츠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선순위 담보대출 수준(4.5% 중반 내외, 올인코스트) 대비 양호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두 곳은 내년도 회사채 발행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이미 드러내기도 했습니다.&nbsp;
사실 두 리츠의 채권 활용 방식은 다른 리츠들이 볼때 부러울 수 밖에 없는 지점들입니다. A급 회사채는 선순위 대출 대비 메리트가 없거나 제한적인 편이죠(특히 부동산이나 리츠 쪽의 디스카운트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대다수 K리츠들이 대형화, 그리고 다시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에 힘을 쏟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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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caption>*자산 1,2위 SK리츠와 롯데리츠 자산 규모</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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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츠 ‘유이한’ AA급 회사채의 금리 성적표(부제:대형화의 힘)

물류센터 명가 ‘ADF운용’, 경쟁력 있는 코어 자산 인수로 존재감 

552회 미국 시니어하우징 시장을 보고 느낀 것들(송창은 지방행정공제회 해외부동산팀장, 김경민 메리츠대체투자운용 본부장)

<h1>41. 파크원 Parc One</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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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 2020.07.14 준공 | Y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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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01 자산정보</h2>
2020년 7월 완공된 파크원은 여의도의 신규 대형 복합 개발프로젝트이다. 전체 연면적 629,047.2㎡로 63 빌딩의 4.5배에 달한다. 경제와 문화, 생활, 정치의 중심지인 여의도에 위치하는 만큼 파크원에는 다양한 공간이 복합 적으로 채워져 있다. 여의도 파크원은 지상 69층(타워1)과 53층 (타워2) 높이의 오피스 빌딩 2개 동과 지상 8층 짜리 쇼핑몰 1개 동, 30층 규모의 호텔 1개 동 으로 구성되어 있다.

 

<img src="https://cdn.seoulpi.io/article/webp/WRC-Office-41_파크원_Parc1-2.webp" alt="" />
<h2>02 건축정보</h2>
파크원의 설계는 이탈리아 출신의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리차 [...]

[Seoul Office 44] #41 파크원(Parc One)

<서울파이낸스센터가 남긴 이야기들> 서울 오피스 시장을 상징하는 자산 중 하나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매각이 철회됐습니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처음으로 한국에 투자한 자산이고 25년 만에 매물로 나왔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상당히 높았던 자산입니다. 결과적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눈높이 차이로 매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요. SFC 매각이 공식화된 것은 지난 8월 말입니다. 하지만 SPI에서는 작년 말부터 SFC 매각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는데요. SFC가 남긴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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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플레이스에 대한 미니 연재를 구상할 때부터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을 그 첫 번째 사례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어쩌면 역으로 이 건물 때문에 이러한 연재를 생각하게 된 것이라 할 수도 있다. 그만큼 필자에게나 한국 사회에 이 건물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특정 교단의 종교시설을 넘어서는 이 건물의 보편적 가치는 과연 무엇일까. 지난번 글에서 제시했던 레거시 플레이스의 네 가지 기준에 따라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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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src="https://cdn.seoulpi.io/article/webp/2022/06/1.-대한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촬영-황두진-scaled.webp" alt="" />
 <figcaption>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촬영=황두진</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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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충분히 나이를 먹었는가’라는 시간적 기준이 있다.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인 1910년대에 영국의 저명한 건축가인 아더 딕슨에 의해 설계되어 1922년에 착공, 1926년 [...]

건축가 황두진의 레거시 플레이스 ①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div>도쿄는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디한 브랜드와 오랜 전통의 헤리티지 브랜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도시입니다. 일본에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이 5만 개, 200년 이상 된 기업이 3,000개가 넘을 정도로 수많은 헤리티지 브랜드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헤리티지 브랜드들은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현대적 감각을 더하는 리브랜딩을 통해 그 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리테일 트렌드 흐름 속에서 브랜드의 지속 생존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닙니다. 이러한 환경 속 헤리티지 브랜드들은 어떠한 전략을 통해 도쿄의 리테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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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발상의 전환을 통해 전통 주물업의 한계를 뛰어넘은 &lt;노사쿠&gt;<hr>노사쿠는 1916년 일본 도야마현의 다카오카에서 전통 주물 업체로 시작하여 현재는 도쿄를 비롯한 일본 전역에서 사랑받는 소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주물 산업으로 명성을 가진 다카오카의 지역적 강점을 바탕으로 노사쿠는 주석을 비롯한 금속을 활용해 뛰어난 품질의 공예품을 선보이며 지역 내에서 꾸준한 인정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1960년대에는 모던한 디자인의 화병이 큰 인기를 끌며 브랜드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주물 제품에 대한 관심이 점차 감소하고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겹치면서 노사쿠는 위기를 겪게 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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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img src="https://cdn.seoulpi.io/feed/NJeIQyKLdNO1sDLgSHbu8lV9bxPaNGhX.jpg" alt="">
<figcaption>&nbsp;킷테 마루노우치 노사쿠 매장 /사진=NOUSAKU</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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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img src="https://cdn.seoulpi.io/feed/KmgdkHXFMjcAIgTHc8zSpJhqoLqWJzTH.jpg" alt="">
<figcaption>니혼바시 미츠코시 본점 노사쿠 매대 /사진=NOUSAKU&nbsp;</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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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쿠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의 니즈에 집중하며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했고 그 결과 일본 전역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게 되면서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노사쿠가 현재의 위상을 가지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형태를 변형할 수 있는 독특한 식기 시리즈 KAGO의 출시였습니다. 새로운 식기에 대한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노사쿠는 주석이라는 소재의 연약한 특성을 오히려 장점으로 삼아 자유롭게 형태를 변형할 수 있는 독창적인 식기를 개발했습니다. 기존에 무르다는 이유로 식기에 사용되지 않던 주석을 과감히 도입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구부려 사용할 수 있는 식기를 창조한 것입니다. 평평한 그릇을 살짝 힘을 줘서 구부리면 물건을 담을 수 있는 트레이로 변신하는 KAGO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고 노사쿠의 브랜드 이미지를 다지는 초석이 되었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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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img src="https://cdn.seoulpi.io/feed/kOPCUEjeRP7PO7iCjfGvMQiizZY28iQB.jpg" alt="">
<figcaption>&nbsp;KAGO 시리즈 /사진=NOUSAKU</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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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노사쿠는 현대 소비자의 니즈를 고려하여 제품군을 인테리어 오브제, 예술품, 의료기기 등으로 확대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현대 소비자의 기호에만 치우치지 않고 창립 후에 이어져 온 장인 정신을 계승하며 전통 공예의 가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노사쿠는 주물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석 기념품을 주고받으며 결혼 10주년을 기념하는 석혼식 프로그램, 공장 견학, 공방 체험, 노사쿠 식기를 활용한 다이닝 등으로 구성된 노사쿠 신사옥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노사쿠는 장인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nbs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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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img src="https://cdn.seoulpi.io/feed/xbiCK5aIGQeTBGbHMPJBGAzwBADj6LUW.jpg" alt="">
<figcaption>노사쿠 신사옥 투어 /사진=NOUSAKU&nbsp;</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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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문구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 중심의 공간 &lt;이토야&gt;<hr>도쿄 긴자 명품거리의 불가리와 티파니 매장 사이에 자리한 이토야는 1904년에 시작된 문구 브랜드로 긴자의 중심부에서 오랜 세월 가치를 지켜왔습니다. 긴자 이토야 매장은 12층 규모의 본관과 6층 규모의 별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토야는 대형 공간을 활용해 문구라는 단일 콘텐츠만으로도 독보적인 가치를 제공합니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속에서도 이토야는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지켜올 수 있었을까요? 그 답은 전략적인 공간 배치와 문구에 대한 새로운 접근에 있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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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img src="https://cdn.seoulpi.io/feed/MzuZyveLm1MN1dl8Dc8iDzYGMq3CHV1J.jpg" alt="">
<figcaption>이토야 긴자 외관 /사진=TOKYO GINZA OFFICIAL&nbsp;</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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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야는 기존의 전형적인 문구점의 구성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공간 구성을 지향합니다. 각 층마다 Letter, Travel, Home 등 테마가 정해져 있고 테마별 제품들이 진열되어 고객들은 층을 오르면서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며 문구에 관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인상깊게 본 공간 중 하나는 Letter 콘셉트의 2층인데요. 고객들은 이곳에서 원하는 디자인의 엽서를 골라 편지를 작성하고 이토야의 한정판 우표를 붙여 매장 내 우체통을 통해 실제로 발송할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아날로그의 감성을 자아내며 특히 해외 관광객들에게는 특별한 여행 콘텐츠가 되어주지요. 또한 이토야에는 문구 진열 외에도 다양한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지하층에 위치한 이벤트홀(Inspiration Hall), 10층에 위치한 비즈니스 라운지(HandShake Lounge), 11층에 위치한 스마트팜, 12층에 위치한 카페 겸 레스토랑(CAFE Stylo)은 고객들이 이토야에서 오래 머물면서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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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img src="https://cdn.seoulpi.io/feed/iTA4JwZCsGom8dwTogAQ15O16HFm1442.jpg" alt="">
<figcaption>이토야 긴자 2F(LETTER) 내부 /사진=TOKYO GINZA OFFICIAL&nbsp;</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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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이토야는 공간 구성뿐만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를 추구합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 판매부터 맞춤형 커스터마이징까지 이토야는 문구의 고급화, 전문화, 맞춤화를 통해 일반적인 문구점에서 느낄 수 없던 만족을 제공합니다. 대표 상품군인 필기구로 예를 들면 100엔 정도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펜부터 수십만 엔에 이르는 고급 만년필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제품을 갖추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하며 문구에 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전문적인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엄선된 만년필은 그 수가 무려 2,000여종에 달해 고객들은 자신의 필요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토야는 각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객의 필요에 맞게 만년필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펜 케어 서비스와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주고 상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경험의 깊이를 더하며 브랜드 가치를 굳건히 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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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img src="https://cdn.seoulpi.io/feed/RKtHcc5uC3Vu0LGesblNiOBQiAc5mMsQ.jpg" alt="">
<figcaption>이토야 긴자 2F(LETTER) 내부 /사진=TOKYO GINZA OFFICIAL&nbsp;</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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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전통 인센스 브랜드의 현대적 재해석 &lt;쿤교쿠도&gt;<hr>쿤교쿠도(훈옥당)는 1594년에 시작되어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인센스 브랜드입니다. 설립 초기에는 불교에 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 사찰은 물론 가정에서도 일상적인 종교 의식 및 제사의 목적으로 꾸준한 수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면서 가정에서 불단을 놓거나 조상을 기리는 문화가 약화되면서 판매량이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하였고 이에 따라 쿤교쿠도는 리브랜딩을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게 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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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caption>킷테 마루노우치 쿤교쿠도 매장 /사진=Tadahiro Butsugan&nbsp;</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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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교쿠도는 인센스에 관한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되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인센스의 용도를 새롭게 정의하였습니다. 기존의 종교적 관점에서 벗어나 공간을 향기로 채우며 풍성하게 만드는 아이템으로 재정의한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 아래 제품의 디자인을 새로이 함으로써 독자적인 스토리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전통적으로 가정용 인센스로는 길이가 짧은 것이 사용되었는데 길이가 긴 인센스가 소비자들에게 더 세련되게 느껴진다는 점을 반영해 길이가 길고 다채로운 색상을 가진 가정용 인센스를 제작하였습니다.&nbs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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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img src="https://cdn.seoulpi.io/feed/JPXPlYHEzRNkK976dS5vCxFyTtImG6TY.jpg" alt="">
<figcaption>쿤교쿠도 인센스 스틱 /사진=Tadahiro Butsugan&nbsp;</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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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쿤교쿠도는 브랜드 방향성을 종합 아로마 브랜드로 확장하여 인센스뿐만 아니라 핸드크림, 캔들, 아로마오일 등 다양한 아로마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쿤교쿠의 아로마 제품은 네이밍에 개성을 담아 소비자들에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킵니다. 예컨대 ‘794, 1482, 1584, 1716, 2016’라는 연도의 숫자 네이밍이 붙은 라인은 각 시대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향기로 전달합니다. 헤이안 시대의 연도인 '794'라는 네이밍과 플로럴 향기를 통해 당시 귀족들의 우아한 이미지를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지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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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caption>독특한 네이밍의 쿤교쿠도 캔들 /사진=TOPAWARDS ASIA&nbsp;</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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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리브랜딩을 통해 쿤교쿠도는 기존의 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트렌디한 고객들이 찾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공적 변화에는 조력자가 있었는데요. 바로 나카가와 마사시치 쇼텐이라는 수공예품 브랜드입니다. 1712년에 설립된 나카가와 마사시치 쇼텐은 수공예품 도소매업을 주 사업으로 하면서 ‘일본 공예를 활성화하자’는 비전 아래 전통 공예 브랜드의 리브랜딩 컨설팅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나카가와 마사시치 쇼텐은 개별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강점에 주목해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를 재구성하고 킬러 아이템을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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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image"><img src="https://cdn.seoulpi.io/feed/wBseJeEB4Krl0w12AT49UTNuj74XLf0C.jpg" alt="">
<figcaption>나카가와 마사시치 쇼텐 매장 /사진=Kenta Hasegawa&nbsp;</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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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지금까지 살펴본 브랜드들은 고유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도쿄 리테일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점의 전환을 통한 신제품 출시로 재도약을 이뤄낸 노사쿠, 문구 콘텐츠에 집중하여 명품 매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토야, 컨설팅을 통한 리브랜딩으로 향에 관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쿤교쿠도. 이들은 고객들에게 깊이 있는 리테일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새롭게 떠오르는 리테일 브랜드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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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참고자료] </div>
<div>1) 노사쿠 공식 웹사이트 <a href="https://www.nousaku.co.jp/en/">https://www.nousaku.co.jp/en/</a> 2)<a href="https://cityhoppers.co/content/story/nousaku"> https://cityhoppers.co/content/story/nousaku</a> 3)<a href="https://biz.chosun.com/opinion/expert_column/2022/10/02/EYMOAWY7ZJH77FTKXXKNMKEE24/">https://biz.chosun.com/opinion/expert_column/2022/10/02/EYMOAWY7ZJH77FTKXXKNMKEE24/</a> 4) 이토야 공식 웹사이트 <a href="https://www.ito-ya.co.jp/">https://www.ito-ya.co.jp/</a> 5) <a href="https://cityhoppers.co/content/story/itoya">https://cityhoppers.co/content/story/itoya</a> 6)<a href="https://www.ginza.jp/en/csr/11856"> https://www.ginza.jp/en/csr/11856</a> 7) <a href="https://anlg.co.jp/g-itoya-3f-renovation/">https://anlg.co.jp/g-itoya-3f-renovation/</a> 8) 쿤교쿠도 공식 웹사이트 <a href="https://www.kungyokudo.co.jp/">https://www.kungyokudo.co.jp/</a> 9) 나카가와 마사시치 쇼텐 공식 웹사이트 <a href="https://www.nakagawa-masashichi.jp/shop/default.aspx">https://www.nakagawa-masashichi.jp/shop/default.aspx</a> 10) <a href="https://cityhoppers.co/content/story/kyotozip2">https://cityhoppers.co/content/story/kyotozip2</a> 11) <a href="https://cityhoppers.co/content/story/nakagawamasashichishoten">https://cityhoppers.co/content/story/nakagawamasashichishoten</a> 12) <a href="http://tuoba.jp/kungyokudo-marunouchi/">http://tuoba.jp/kungyokudo-marunouchi/</a> 13) <a href="https://www.topawardsasia.com/winners/kungyokudo-candle">https://www.topawardsasia.com/winners/kungyokudo-candle</a> 14) <a href="https://schemata.jp/nakagawa-masashichi-shoten-omotesando-shop-%EF%BC%86-office/">https://schemata.jp/nakagawa-masashichi-shoten-omotesando-shop-%EF%BC%86-office/</a></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