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놀고, 살고 싶은 동네 이야기를 담아내는 시티& 두 번째 시리즈 여의도 편은 6주간 특집 콘텐츠를 발행합니다. “여의도는 어떻게 놀일터가 되었는가?”라는 주제로 에리어 매니지먼트 기능과 역할에 대해 소통한 <시티포럼 2024> 강연 내용의 일부를 요약했습니다. 도시 변화가 어떻게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첫 발걸음을 함께해 주신 연사분들의 이야기 속에서 도시 부동산 개발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에리어 매니지먼트를 이야기할 때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사람'입니다. 누군가에게 쓰임과 역할이 있을 때 공간이 의미를 가지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늘어야 지역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런 관점에서 집은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공간입니다. 사람들의 삶의 중심이 되는 곳이죠. 최근에는 집이 쉬는 공간의 역할뿐 아니라 일하는 공간, 운동하는 공간 등 기능적 다양성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안에서 집이라는 공간의 중요성이 점차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집은 사람들의 변화에 맞춰 어떻게 발전해야 할까요? 시티포럼 2024에서는 이 질문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자 삼성물산 건설부문 김명석 부사장을 초청했습니다. 김명석 부사장은 "수명이 한정되지 않은, 지구까지 생각하는 아파트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관점으로 “Next Home, 래미안이 그리는 미래의 홈”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사람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집은 어떤 특징을 가져야 할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생애 단계에 맞춰 변형이 가능한 아파트
대한민국에서 '집'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거 형태가 아파트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전체 주거 공간의 62%가 아파트이기도 합니다. 또한 재산 측면, 생활 측면에서 아파트라는 공간이 가진 의미도 다양하기 때문에, 아파트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더 넓게 생각하면 아파트의 변화가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에 변화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어떤 욕구를 두고 있든 아파트라는 삶의 공간에 구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핵심에는 라이프 스테이지에 맞는 공간으로 변화가 가능한지 여부에 있습니다. 지금의 아파트는 모두 같은 형태입니다. 내부 구조, 외관, 디자인, 조경 등처럼 짓고 나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없는 부분이 획일화되어 있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20-30년만 지나도 새로운 아파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죠. 이 부분에서 유연성이 있는 아파트라면 어떨까요? 김명석 부사장은 이에 대한 해답으로 “지을 때부터 세대를 이어갈 수 있는 아파트를 구현하면 사회적, 환경적 비용은 감소하고, 삶의 모든 변화 단계에서 비슷한 만족을 경험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핸드폰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핸드폰은 같은 기계여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통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부품을 교체하면 기계의 성능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아파트에도 이런 기능을 구현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게 만들면 라이프 스타일을 더 명확하게 구현한 집, 아파트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생애 단계에 맞춰 생활 공간의 변형과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개념이 아무리 좋아도 기술이 없으면 현실화할 수 없습니다. 아파트의 변화도 동일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미래의 집을 완성하기 위한 삼성물산의 기술은 주목할 만합니다. “기존의 벽식 구조에서 벗어나 가변성을 높인 NEXT 라멘구조를 통해 집 내부를 하나의 넓은 캔버스로 만들고, In-Fill 시스템으로 이미 공장에서 완성된 화장실 또는 이동이 가능한 벽 형태의 가구 등을 집에 구현합니다. 홈플랫폼 서비스 홈닉을 통해 하나의 앱으로 집 운영 관리 서비스를 통합할 예정입니다.”라는 김명석 부사장의 설명을 들으면 아파트가 획일성을 벗고 업그레이드 또는 구조 변화가 용이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생깁니다.
집은 사람이 생활해야 하는 공간입니다. 1인이 사는 공간일 수도 있고 2인, 3인, 다인 가구가 사는 공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고 공간을 구성하는 형태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 구현은 집을 새로 짓기보다 꾸준히 운영해 나간다는 관점의 변화를 만들 기회이기도 합니다.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수명이 정해지지 않은 아파트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죠. 집이라는 개인적 영역에도 운영의 관점이 고려되는 지점입니다.
아파트 역시 운영의 영역으로 꾸준한 케어 필요
미래의 아파트는 짓는 것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살아가는 내내 지속적으로 기능이 변화하고, 구조가 달라지며 생활 커뮤니티의 핵심이 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동일하게 꾸준히 운영하며 더 나은 생활 만족도를 얻는 공간으로 변화 발전할 수 있습니다. 에리어 매니지먼트의 관점으로 아파트를 바라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헤스티아라는 이름의 AS 매니저가 거주민들의 요청을 실시간으로 접수하고, 분석해 수리 및 케어까지 수행하는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더 나아가 지역, 단지, 준공 연차, 입주민 구성에 따라 각기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입주민의 생애 전체를 함께 하는 아파트를 구현해 나갈 예정입니다.” 김명석 부사장이 향후 서비스적 관점을 강조한 배경에도 생애를 함께 하는 아파트라는 개념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지어진 아파트는 변화가 어려웠습니다. 그렇기에 시간의 흐름을 따라갈 수 없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래의 아파트는 쉽게 변화하고, 더 발전하고, 꾸준히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습니다. 짓고 부수고 다시 짓기보다 변화하고 발전하며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아파트에도 변화 여지가 크게 반영되고, 운영의 관점에서 기획과 설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여의도 지역에는 16개 단지가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기에 ‘아파트’의 변화, 미래 주거 공간의 변화와 관련된 관심 역시 높은 상황입니다. 30년 후에 또 다른 아파트를 짓기보다, 미래까지 고려한 아파트를 짓고 세대를 이어 삶을 함께하는 공간을 완성해 나가는 것을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100년 후에도 여의도 지역의 생활 기록장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을 아파트의 탄생을 기대하게 됩니다.
[미니 인터뷰]
Q. 시티포럼에서 강연한 내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가지 측면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보면 NEXT 라멘구조, In-Fill 시스템이 있고 소프트웨어 측면은 홈플랫폼인 홈닉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기술이 구현된다면 공간을 바꿔가며 생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재건축이 많이 진행되는 여의도나 압구정 등은 위와 같은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는 단계입니다. 미래의 집은 지금과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Q. 삼성물산이 추구하는 미래의 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가족원 수가 늘거나 나이가 들면서 달라지는 라이프 스테이지에 따라 집도 완벽히 변형될 수 있고, 이를 지원해줄 서비스나 플랫폼이 있는 집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사실 집이라고 하는 공간은 가장 품질이 좋아야 되는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하자가 많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OSC라고 하는 Off-Site Construction 공법을 적용해 공장에서 제작한 공간 전체(예를 들면 욕실 등)를 집에 시공하는 형태로 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미래의 집을 만들기 위해 어떤 점을 노력하고 계십니까? A. 가변형 구조를 만들기 위한 여러 컴포넌트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의 용이성과 실제 집에서 쓰던 것을 대비했을 때 성능이 떨어지지 않고 더 좋아야 되는 점들을 계속 보완하고 있습니다. 건식 바닥 같은 경우에는 층간소음에 대한 성능, 온돌마루의 온열감 성능 보행감에 대한 성능 등에 대해 만족할만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Q. 삼성물산이 지역에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A. 제일 먼저 집을 샀을 때, 재화적인 가치로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삶의 질이나 삶을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래미안이기 때문에 편리하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충족시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의도 지역은 이제 재건축을 많이 진행해야 하는데, 굉장히 한정된 섬 구역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많다 보니 초고층으로 지어져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한 번 지어지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놓치지 말고 고려해야 하는 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Q. 재건축 완료 후, 여의도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A. 여의도는 주거 지역과 업무 지역이 반반 섞인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재건축이 되면 많은 상업시설이 올라오고 고층 형태로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약간 맨해튼 형태도 될 거라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융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거 지역 내에는 주거에 적합한 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이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업무 시설은 업무에 적합한 공간들이 들어가면서, 서로 교차하고 상호 이용하며 효율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이야기지만 에너지에 대한 교환이나 활용을 플랫폼을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보고 있고, 이런 점들을 적합하게 사용 가능한 지역이 여의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SPI 플랫폼 마케팅팀
SPI 플랫폼 마케팅팀
부동산이라는 그릇 안에 자본, 도시, 사람의 움직임을 담아 투자 감각을 깨우고,
자산을 운영할 수 있는 정보와 콘텐츠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