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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린왕자
부동산
투자소설
재테크
여섯 번째 장소는 아파트 단지 앞 상가 1층에 위치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이었다. 그곳에는 굉장히 큰 부동산 매물장을 쓰고 있는 공인중개사 아주머니 한 분이 살고 있었다. 
 부린왕자를 보자 중개사가 외쳤다. 부린왕자는 앉아서 숨을 약간 몰아 쉬었다. 벌써 그렇게 긴 여행을 했으니까.
 중개사가 비타500을 한 병 건네며 물었다. 
 부린왕자는 말했다.

부린왕자는 공인중개사 사무실 벽을 차지하고 있는 주변 지역 지도와 아파트 단지 그림이 그려진 롤 블라인드를 바라보았다. 그는 아직 이처럼 훌륭한 지도와 그림을 본 일이 없었다.

부린왕자는 실망했다.  

공인중개사는 가죽처럼 생긴 빨간색 휴대폰 커버를 수시로 여닫으며 갑자기 서둘렀다. 그 휴대폰 커버 안에 꽂혀져 있는 수많은 명함과 카드들이 매우 무거워 보였다.
  그러면서 매물장을 다시 펼쳐놓고, 무언가 또 확인할 준비를 했다.
‘책임이 이런 뜻이었다니. 속 뜻을 모르고 입구에 있는 단어만 보고 들어왔다니……’
이것이 그가 처음으로 느끼는 후회라는 감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용기를 냈다.
 결국 부린왕자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나와 마을에 남겨진 여자친구 생각을 하면서 또다시 길을 떠났다.
 

 

📌 주석
1. 부동산 등기부등본: 정식 명칭은 부동산 등기사항증명서. 해당 부동산에 대한 주소, 면적 등 기본적인 정보와 소유권 및 소유권이 아닌 권리사항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 서류다. 인터넷 등기소에서 발급이 가능하다.

💡 본 작품은 가상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특정인물이나 단체, 직업, 종교, 지명, 사건 등 그 어떤 현실적인 부분과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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