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츠 상장지수펀드(ETF)에 토종 1호 공모 인프라펀드인 KB발해인프라가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5개 K리츠 ETF(2개는 100% K리츠, 3개는 인프라와 리츠 혼합 투자) 가운데 삼성자산운용 ETF 브랜드인 ‘Kodex한국리츠부동산인프라’가 담기 시작했는데요. 지난달 중순에 KB발해인프라를 담기 시작해 현재 2% 이상의 비중으로 늘어났습니다.
KB발해인프라펀드는 서두에 언급한대로 토종 1호이자 국내 2호인 공모인프라펀드입니다. 국내 1호인 맥쿼리인프라펀드는 이미 주요 K리츠 ETF에 핵심 투자자산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5조원 안팎의 맥쿼리인프라펀드의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최대 1조원인 K리츠 대비 보유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죠. KB발해인프라도 도로, 터널 등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닮은 듯 다른’ 리츠와 인프라펀드, 그리고 투자 포인트
사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KB발해인프라 역시 K리츠 ETF 편입은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순수 K리츠를 표방한 곳을 제외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리츠부동산인프라), 우리자산운용(WON한국부동산TOP3플러스) 등의 ETF는 인프라펀드 역시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목할 점은 K리츠 ETF 내 종목 비중이 변화한 점입니다. 올해 초반과 같이 시장이 정체 국면을 겪을 때는 다른 종목을 매도해 신규 종목을 살 수 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KB발해인프라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대부분의 종목은 비중이 줄었습니다. 특히 제한된 거래량으로 적은 금액에도 출렁이는 K리츠 시장 특성을 감안하면 민감도는 클 수 밖에 없죠.
이제 관심은 6,000억원대 순자산이 목전인 K리츠 ETF 최대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리츠부동산인프라’의 KB발해인프라 편입 추진과 시점입니다. K리츠 ETF 중에서도 가장 지수 움직임을 추종하는 상품에 가까운 만큼 1조원 안팎의 KB발해인프라 편입은 언제 이뤄져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다만 ETF 운용사는 시장 안팎의 염려를 감안해 리츠 시장의 주가 추이를 봐가며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자산 편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