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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츠 투자에서 가장 아쉬운 점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월배당 상품의 부재입니다. 배당 주기가 가장 짧은 리츠의 경우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마저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칩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최선호 트렌드가 월배당 상품이란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죠.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현금흐름이나 복리 효과 등도 덜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방법으로, 리츠 개별 종목의 배당주기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리츠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식인데요. K리츠만 놓고 보면 대다수 ETF가 월배당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ETF의 강점인 낮은 수수료 역시 0.1% 아래도 즐비합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리츠 ETF 투자에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숫자와 용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TF가 사용하는 기초 숫자와 용어들


ETF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좌수와 기준가, 시장가 등입니다. 좌수는 펀드 상품에서의 ‘주식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ETF 1좌를 산다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기준가는 펀드의 순자산가치(NAV, 자산-부채)에서 좌수를 나눈 값으로, 단순화하면 주당 가치를 의미합니다. 시장가는 ETF가 실제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의미합니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요약 정보 ⓒ미래에셋자산운용
기본을 알고 나면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체크해야 합니다. 바로 분배율과 분배주기 등입니다. 리츠를 생각했을 때 배당률과 배당주기로 치환될 수 있는 단어입니다. 만약 분배율이 0.6%라면 월배당 상품의 경우 연간 수익률이 7.2% 수준입니다. 물론 매달 재투자를 통해 운용 기간이 늘어난다면 단순 연간 수익률보다 더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자산운용의 리츠 ETF인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의 경우 지난달 15일 분배금으로 36원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배당 ETF 1주당 배당금이 38원임을 의미합니다. 현재 ETF 1주당 기준 가격이 4,500원 안팎이므로, 분배율은 약 0.8%(38원/기준가격 4,500원)입니다. 물론 매달 지급되는 배당금은 미세하게 차이가 있습니다(아래 참조).
 ⓒ미래에셋자산운용
 
또 한 가지 리츠 ETF에서 알아야 할 부분은 바로 총보수, 즉 수수료율입니다. 일반 공모펀드의 보수는 운용자산의 100~200bp(1%~2%) 수준입니다. 하지만 ETF는 갈수록 보수가 하락하면서 1bp(0.01%)까지 떨어진 요율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리츠 ETF 역시 비슷합니다. 가장 규모가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는 총보수가 8bp(0.08%)에 불과합니다.

사실 리츠 ETF의 수수료율은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적게는 20bp(0.2%), 많게는 50bp(0.5%) 이상으로 형성돼 있었는데요. 삼성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등 후발 주자들이 리츠 ETF 상품을 내놓으면서 줄줄이 보수를 내렸습니다. 기초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ETF 상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펀드매니저가 운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효율 투자인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ETF 수익률을 좌우하는 데이터는 ‘기초지수’입니다. 운용사가 ETF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기준이 되는 지표가 바로 기초지수인데요. 특정 섹터나 테마 등의 전반적 가격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산출된 데이터입니다. ETF의 라인업을 꾸릴 때 해당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합니다. 일례로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의 경우 거래소가 개발한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라는 기초지수를 사용하고, 둘의 포트폴리오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초지수를 토대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는 만큼 ETF 수익률은 원론적으로 기초지수의 수익률과 동일합니다. 다만 리츠 ETF와 같은 배당 재투자 상품은 괴리가 생깁니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의 수익률 ⓒ미래에셋자산운용
 

 

월배당, 높은 거래량을 기반으로 투자자 참여 확대


서두에 말했듯이 리츠 ETF의 최대 강점은 월배당 상품이 많다는 점입니다. 매월 꾸준한 현금흐름을 일으켜서 이를 바로 재투자하면 보다 높은 수익률, 여윳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매월 추가 자금 확보가 가능합니다. 재투자 반복 기간이 길어질수록 분기배당 혹은 반기배당 리츠 대비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삼성자산운용(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한화자산운용(PLUS K리츠), 우리자산운용(WON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등의 ETF가 월배당 상품입니다. 2023년까지만 해도 월배당이 전무했지만, 배당주기가 모두 바뀌었습니다. 액티브 전략을 표방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는 분기 배당 상품입니다.
‘PLUS K리츠’ 세일즈 포인트 한화자산운용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일자별 거래량 한국거래소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한계이자 약점도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종목들도 시가총액에 따라 무조건 보유해야 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해외 자산을 담고 있는 K리츠들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면서 ETF 순자산가치 하락을 조장하기도 했는데요. 지수투자의 아쉬운 점일 수 있습니다. 물론 호조를 보이는 다른 리츠가 이를 만회하기도 합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리츠 투자 방식은 개별 종목과 ETF 간 온도차가 뚜렷합니다. 대형 리츠는 물론 중소형 리츠까지 미미한 거래량으로 생기를 잃은 것과 달리, ETF 시장에선 왕성한 매매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흐름입니다. 일례로 개별 리츠는 대형주인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가 20만 주 안팎인 데 비해 대형 ETF들은 100만 주 이상 거래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국내외 상장 리츠와 자산관리회사(AMC), 투자자들 그리고 시장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취재하고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