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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친절한 부동산 선배 민이에요~! 오늘도 반가워요. 
앞으로 2번의 글을 통해 상업용 부동산에서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건물의 죽은 공간이나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곳을 어떻게 살려내고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빌딩을 신축할 때는 대지 위에 건축물을 짓고 가능한 많은 임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법적으로 건축할 수 있는 최대 면적을 활용하기 위해 대지면적에 대한 총면적의 비율인 용적률을 다 채울 수 있도록 설계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궁리해서 지은 건물이지만 ‘어떻게 운영하냐’에 따라서 빌딩의 활용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자산관리전문가인 Property Manager는 운영하고 관리하는 자산의 편의성을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합니다. 도심에 있는 대형 빌딩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런 결과물들이 적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주목한 부분은 공용 공간의 활용입니다. 
빌딩이나 건물에는 내부인이나 외부인 등 모든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공용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공간을 어떻게 꾸미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빌딩의 이미지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또, 공용 공간의 미화 상태나 배치 인력 등에 따라서 빌딩의 관리 수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용 공간에는 다양한 사람이 출입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로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로비는 일반적으로 건물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 확보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로비 공간에 예술 작품이나 그림 등을 전시하는 빌딩들도 많아졌습니다. 미팅을 위해 빌딩에 방문하거나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죠. 
오피스 로비의 모습 ⓒ셔터스톡 
여의도 IFC에는 3개의 오피스 빌딩이 있는데, 로비 공간을 활용하여 전시 기회가 많이 없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선보이는 전시를 진행합니다. 대형 건물의 로비이기 때문에 작가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임차인들은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도심의 센터원 빌딩에는 로비에 피아노가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실제 피아노 연주를 하기도 합니다. 로비에 배경 음악을 틀어놓는 경우도 있지만, 직접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면, 조금 더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연주회에 온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유동 인구가 워낙 많은 공간이기 때문에 로비가 팝업 스토어로 변하기도 합니다. 인상 깊게 봤던 곳 중에 한 빌딩은 회전문을 멈추고 팝업을 진행했습니다. 회전문이 아니어도 출입구가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고, 좁은 공간이지만 사람들이 꼭 지나야 하는 곳을 적절하게 활용한 신선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일부 리테일 공간 개발 전문 회사는 빌딩에 주기적으로 팝업 스토어를 기획해 유휴 공간을 활용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빌딩에 숨어있는 자투리 공간을 수익으로 전환하고, 동시에 빌딩에 활력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공용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사이니지 설치도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내부나 로비 엘리베이터 홀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임차인에게 필요한 공지 사항, 입주사 정보, 광고 등을 혼합해서 보여줍니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게 주목적이지만 아트 이미지나 광고 등을 적절히 송출하면서 빌딩의 분위기를 개선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민성식

민성식

친절한 부동산 선배

상업용 부동산 지식을 전하기 위해 책을 쓰고 강의를 합니다. https://www.minsungs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