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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속에 배팅이 시작되었고, 한 회사가 등불처럼 빛나고 있어요.” 
요즘 주식시장에서 재미보고 계신 분들 많이 없을 거예요. 하루하루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요동을 치고 있어요. 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악재가 아니라 ‘예측이 안 되는’ 상황인데요. 트럼프의 말과 입은 상식적인 예측을 벗어나요. 
그의 임기가 시작된 만큼 이 혼란도 이제 시작이에요.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인지, 아니면 더 큰 추락의 골짜기가 남아 있는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죠. 
얼마 전 Business Insider지에는 워런 버핏이 올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어요. 이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시장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올해 16% 상승했답니다. S&P 500은 2% 하락한 상황이지만, 버핏이 이끄는 회사에 대한 믿음은 어느 때보다 강해요. 돈이 이 회사로 몰려들고 있는 이유는 버핏이 이런 혼란기에 자금을 가장 잘 운용할 인물이기 때문이에요.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 급등으로 버핏의 순자산은 무려 230억 달러나 늘어났으며,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빌게이츠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어요. 94세의 노장이 불확실성의 바다에서 안정적이고 견고한 배로 보이고 있죠. 

지금은 주식 시장에서 거품이 모두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에요. 사실 어디까지가 거품이었고, 어디까지가 안전한 가치였는지에 대한 기준도 모호해지고 있어요.  과거엔 매출 대비 16배 정도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게 과도해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과연 한 기업이 현재 매출의 16배 이상으로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가?’란 의문이 드는 시기이죠.

모두가 암흑 속에 베팅하고 있어요. 이럴 때엔 운용 자산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과거 호황 때 운용하던 금액의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어야 해요. 불확실하다는 건, 지표들이 무얼 의미하는지 ‘모른다’는 뜻이에요. 우연하게 이런 기회에 잡아 둔 매출이 큰 수익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모르고 하는 모든 일은 도박이에요. 투자는 도박이 아니랍니다. 
저도 이번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운용 금액을 대폭 줄였어요. 호황기에 벌어놓은 수익을 실현하며 빠져나왔죠. 지금은 과거 운용하던 금액의 15% 정도만 투자하고 있어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일찌감치 주식에서 현금으로 포트폴리오의 큰 부분을 이동시켰어요. 워런 버핏은 지난해 말부터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해 왔어요. 3월 13일 기준 버크셔의 현금은 3,340억 달러로 늘어났는데, 이는 버크셔 자산의 1/3이상이에요. 
그의 완벽한 타이밍에 투자자들은 경외감을 표하고 있어요. 버크셔 해서웨이가 상당분의 주식을 처분하고 최대 규모의 현금을 쌓은 직후 시장이 얼어붙었죠.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해야 할까요? 잘 모르겠어요. 그보다 지금은 운용 자금을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암흑 속을 걸어가는 유일한 방법은 조심 조심, 작은 보폭의 한 발을 내딛는 길 뿐이 아닐까 해요.
김소희

김소희

데일리트렌드 미디어 운영자

'데일리트렌드'라는 리테일/커머스 트렌드 미디어를 운영 중입니다. 취미로 리테일/커머스 관련 주식투자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