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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계좌
연금 자산 운용
연금 투자 전략
장기 자산관리

연금 자산 형성을 위한 필수 준비물인 연금저축펀드개인형IRP, ISA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습니다이제 준비물을 챙겼으니 본격적인 연금 자산을 만들어 굴려봐야겠죠각 계좌에 납입한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연말정산 혜택이 전부가 아니다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을 생각하며 연금저축펀드개인형IRP에 자기부담금 납입을 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그런데 운용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근로자가 직접 운용을 해야 하는 확정기여형 퇴직급여(DC) 계좌도 방치하는 분들이 많죠사실 풍족한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납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운용이 필요합니다. 연금 계좌에 쌓인 자산을 적극적으로긴 시간 동안 운용해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죠운용 시간이 워낙 길기 때문에 지금의 작은 차이가 결국에는 큰 차이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향후 은퇴하고 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되었다고 해도 그동안 운용한 연금 평가액을 한 번에 인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달 혹은 분기별로 생활비나 의료비로 쓰기 위해 일부 금액을 인출하죠인출 과정 또한 긴 시간 동안 여러 번에 걸쳐 이뤄집니다다시 말해연금계좌는 적립운용인출 기간을 모두 고려하면 예상보다 더 긴 시간 동안 활용하게 되는 것이죠그렇기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에 따라 굉장한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에 따른 금액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 자산 형성에서 시간이 가지는 힘을 이해할 수 있다. ⓒSPI

연금계좌 운용 상품의 종류는?
상품의 경우 리스크에 따라 구분을 해볼 수 있습니다우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는 원리금 보장 상품은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 정기예금보험사에서 발행하는 GIC,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ELB 등이 있습니다. 이런 상품들은 매달 금리가 바뀌기 때문에 하나의 상품을 쭉 운용하기보다 자기부담금을 넣는 시점이나 만기 상품이 있을 때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또한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면 12개월 상품보다 24개월, 36개월 더 길게는 60개월까지 유지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금리 하락기에 높은 이율을 장기간 누릴 수 있는 방법의 하나이죠.

또 다른 상품으로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나 기대 수익률이 더 높은 원리금 비보장 상품이 있습니다펀드, OCIO, ETF 등이 포함되며 각 상품별 투자 자산 구성에 따라 채권형혼합형주식형, TDF 등으로 나눠집니다주식 시장이 좋을 때는 기대수익률이 높은 원리금 비보장 상품들을 보며 연금자산의 빠른 증가를 생각합니다그러나 기대수익률이 높으면 항상 손실 가능성도 높아지기 마련입니다그렇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에만 의존하기보다 연금 내 운용 가능한 자금과 향후 연금 자산으로 납입할 수 있는 현금흐름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개인의 성향 등 여러 요인들을 함께 고려해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두 종류의 상품을 함께 운용하기도 합니다이때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나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상품의 비중을 먼저 정해야 합니다통상적으로 은퇴 시점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고안정적인 근로소득이 발생하는 직장인의 경우 장기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위험 상품의 비중을 좀 더 높여도 괜찮습니다이후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변동성이 낮은 채권이나 원리금 보장 상품의 비중을 높여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금 자산은 납입만큼이나 운용이 중요합니다. 왜 중요한지는 여러 번 이야기를 드렸으니 이제 이유는 다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운용의 방법에서 첫 단계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크게 구분해 손실 위험에 따라 두 종류로 나눠 설명해 보았습니다앞으로는 각 유형별 상품의 좀 더 구체적인 특징을 다뤄보겠습니다. 특히 종류도 많고위험도도 천차만별인 원금 비보장 상품을 자세히 알아볼 예정입니다이어지는 연재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수미숨

수미숨

직장인 투자자

실거주 똘똘한 한 채와 연금 자산 형성에 진심인 평범한 직장인 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