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 보류에 합의한 뒤 미국 주식 시장은 빠르게 안정되고 있어요. 주요 테크 종목들이 다시 상승하며 마치 ‘이제 혼란은 끝난 것이 아닐까?’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저는 불확실성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봐요. 트럼프가 모든 걸 고스란히 제자리에 돌려놓는다고 해도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 그가 얌전히 물러설 사람은 아니죠.
저는 한창때에 비해 운용 자산을 1/3로 줄였답니다. 그리고 미국에만 투자하던 습관을 버리고 올봄부터 국장에 투자를 시작했어요. 현재 주식의 20% 정도를 한국 회사에 투자하고 있죠.
처음 국장에 발을 디뎠을 때는 모든 게 혼란스러웠답니다. 종목을 찾지 못해 헤맬 때가 첫 번째 충격이었지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하는 종목 중 해외 전문가 분석이 많은 종목을 찾아 공부했고, 그다음에는 한국 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어보았어요. 여기서 전문가란 유튜버가 아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에요.
첫 국장 포트폴리오 성적은 현재 매우 우수한 편이에요. 두 달이 조금 넘은 지금 수익률은 16.5%예요. 천만 원을 투자했다면 165만 원이 생긴 것이고, 1억 원을 투자했다면 1,650만 원이 생긴 것이죠. 투자하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을 돈이죠. 누군가에겐 큰 대박이 아니겠지만, 제 목표에 비하면 놀라운 수익률이에요.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개미투자자는 전문가를 존경할 줄 알아야 해요. 그들은 ‘될 종목’을 콕콕 찍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전부 찾아봐야 했을 많은 재무제표를 먼저 분석해 지표를 읽어주는 사람들이에요. 되도록 많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이 좋아요. 그들의 이야기는 다 일치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어요.
지금 저의 어려움은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것이에요. 추가로 투자할 종목을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요. 제가 하는 일이 글로벌 유통 트렌드를 공부하는 일이다 보니 해외에서는 투자처를 발견하기 쉬웠는데요. 한국의 경우 유통사들이 주로 그룹사인 데다 오너 가문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죠. 제가 선호하는 투자처는 아니에요. 국내 종목 중 눈여겨보던 유통주는 하루아침에 너무 올라 매수 타임을 놓치고 말았어요. 국장은 미장에 비해 빨리 달아오르고, 하루 등락폭이 심한 편이에요. 아직 국장에 적응하려면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건 역시 전문가들이에요. 하지만 너무 유명한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심하는 게 좋아요. 그들의 의견이 틀려서가 아니라, 그들의 의견이 과민반응을 일으키더군요. 그들은 잠재력을 이야기하지만,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임에도 바로 주가가 실현되기도 해요.
국장은 등락폭이 커서 재미있는 시장이기도 해요. 흐름을 잘 탄다면 오를 땐 수익이 늘어서 좋고, 내릴 땐 추가 매수의 기회가 생겨서 좋은 거죠. 흐름을 잘못 타면 오를 때 늦게 사서 내릴 때 무서워 팔게 되어요. 흐름을 잘못 타는 간 결국 잘 몰라서예요. 100% 알고 투자할 수는 없지만, 아는 만큼 흐름을 잘못 탈 확률이 줄어들어요.
이제 한 해가 절반 가까이 지났네요. 여러분의 투자는 반년 동안 어떤 실적을 내셨나요? 이런 변동기에는 몰빵 배팅을 하기 보다는 포트폴리오를 늘리면서 다양한 투자 상품을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에요. 아직 남은 상반기에 조금 더 멋진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