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K리츠 시장엔 다소 이색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NH올원리츠의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누구나 신청만 하면 NH올원리츠의 분기보고서, 주주서한 등을 포함한 다양한 IR 자료를 받아볼 수 있는데요. 기존 리츠들이 상대적으로 소극적 방식이이라면, NH올원리츠의 행보는 이와는 다른 적극적인 소통을 취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사가 아닌 중소형 리츠의 시도란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NH올원리츠는 메일링 서비스 도입에 대한 내용을 홈페이지와 포털 게시판 등을 통해 알렸는데요. 큰 틀에서는 주주를 비롯한 여러 투자자들의 리츠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 큽니다. 기존의 경우에 별다른 안내 없이 홈페이지 게재만 하는 리츠(NH올원리츠뿐 아니라 대부분)들이 대부분이었던 만큼 이에 대한 불편함과 개선에 대한 요구도 있었죠.

동시에 NH올원리츠는 현재 진행중이거나 앞으로 있을 여러 이벤트를 대비해서 선제적인 소통 창구의 필요성도 감안했습니다. 주목도가 떨어지는 중소형 플레이어로서 그동안 비교적 조용하게 움직여왔다면 이제는 보다 적극성을 띄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단 복안입니다. 현재 진행중이거나 예정된 프로젝트를 보면 기존 틀과는 다른 큰 변화가 예고돼 있습니다.
일례로 최근 강남권역의 하이트진로 사옥 인수를 마무리했는데요. 구분소유 건물에 따른 임대차 변수 및 가치하락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는 이미 제기됐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슈입니다. NH올원리츠 역시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만큼 우량 임차인 유치부터 컨버전(용도변경) 등 다각적인 자산 밸류에이션 제고에 대해 시장과 소통을 이어가겠단 계획입니다.
NH올원리츠가 공표한 자산 리밸런싱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신규 자산 매입과 동시에 지방 자산 매각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이원 금남로와 광주(오피스)를 비롯해 무안 엔스퀘어(리테일) 등의 지방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산 매각을 통한 재원 마련으로 하이트진로 사옥 대금을 마련할 예정인데요. 이를 통한 궁극적인 방점은 서울 및 분당 등 수도권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돈의문 타워 우선주 투자도 예정돼 있습니다(NH농협금융그룹이 지난해 인수). NH올원리츠는 자본확충, 부채조달 등 다각적인 자금 마련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10월 투자 클로징인 만큼 시간적 여유는 있는데요. 그동안 NH올원리츠의 차입성 조달 등 부채 비중이 늘어난 만큼 추가 대출에 대한 부담감도 큰 만큼 자본확충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 과정 역시 시장과의 교감과 소통이 필수적입니다.
마지막으로는 NH올원리츠와 자매 리츠인 NH프라임리츠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산관리회사(NH농협리츠운용) 차원의 전반적 고민도 포함됩니다. NH프라임리츠는 핵심 자산인 서울스퀘어 오피스 매각이 끝나는 시점(펀드 만기는 2026년초)을 전후로 최종 방향성을 확립할 예정입니다. 리츠 주주들과 여러 방안을 모색중인데요. 기존 전략을 그대로 이어갈 지, 리츠 간 합병에 나설 지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