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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가뜩이나 어려운데..” 정책 리스크에 발목 잡힌 K리츠

2025.08.04 15:03:26

상장 리츠
정책 리스크
세제 개편안
대주주
배당소득 분리과세

K리츠 시장이 세제 개편안, 즉  정부 정책 리스크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4월말 이후 관세협상 여파, 금리인하 지연 등 가뜩이나 녹록치 않은 외부 요인들로 분위기가 가라앉던 리츠 시장이었는데요. 배당소득 분리과세 배제,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완화 등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기인한 정책 리스크까지 시장 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입니다.

리츠의 '세컨더리 마켓(공모 유통) 활성화' 정책이 절실합니다

정부의 세제개편안 영향은 7월 중순 이전과 이후로 나누면 결과가 명확합니다. 대형주 중심의 한국거래소의 ‘KRX 리츠 TOP 10 지수 7월 들어 1.5% 가량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이후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후 보름 동안  1% 가량 하락했습니다. 세제 개편안이 발표된 다음 날인 8 1일에 다시 1% 가량 추가 하락하며 6월말 이후 오히려 지수는 내려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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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개별 리츠(대신밸류리츠 제외)의 단순평균 수익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7월 들어 중순까지 1% 가량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다, 이후 보름 동안 그 이상의 하락률을 보인데 이어 이달 1일에 추가로 하락했습니다. 중소형주까지 포함된 주가 흐름 역시 큰 변화가 없는 셈입니다. 동안 괄목할 상승장을 보이던 코스피의 경우엔 양도소득세 대상 기준, 대주주 요건 완화(50->10)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사실 배당을 기본 정체성으로 삼는 K리츠 입장에서는 분리과세 제외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금융소득종합과세(2,000만원 이상) 대상에 포함돼 과세 금액이 늘어난다는 점을 넘어 정부의 리츠에 대한 무관심한 스탠스가 간접적으로 감지되기 때문입니다. 한국리츠협회가 이를 문제 삼아 개선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기재부와 국회에 제출한 이유인데요. 세제개편안 발표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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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요건 완화 기준 역시 K리츠에 부정적 이슈이긴 마찬가지입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외에 더해 양도소득 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이들이 늘어난다면 과연 '큰손' 투자자로 분류되며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이들이 리츠에 얼마나 메리트를 느낄 수 있을 지도 의문입니다특히 이러한 악재성 정책들이 막바지 한파를 지나는 중이라고 위안 삼던 투자자들의 센티멘트를 더욱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K리츠 시장은 국내 자산을 담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4월까지 비교적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국내 자산 리츠의 경우엔 해당 기간에 10% 가깝게 주가가 올랐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딘 금리인하에 미국의 관세전쟁 등 예상치 못한 외부 변수까지 터지면서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는 기류가 역력했습니다.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제 새로운 정책 리스크까지 안고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K리츠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현재 각종 악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에서 리츠의 배제는 아예 이슈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해 보입니다.오히려 기존 주식 투자자의 대주주 요건 완화에 대해서만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세 협상은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물가와 고용에 기반한 금리 향방 역시 불확실합니다.

*출처:SPI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