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은 도시’로 꼽히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 조건들은 꽤 다양합니다. 주거 환경, 생활 환경, 자연 환경 등 하나만 뛰어나다고 살고 싶은 지역이 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도쿄에는 이런 조건들을 다양하게 충족하는 곳들이 많지만, 최근 눈에 띄게 사람들의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타치가와입니다.
타치가와가 위치한 다마 지역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다마센터를 중심으로 한 일본 최대 규모의 뉴타운이었습니다. 도쿄 도심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주거지로 선택하며, 도쿄의 베드타운 성격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점차 인구가 줄어들었죠. 이 시점에 새로운 개발이 진행되며, 살기 좋은 지역이자 도쿄 인근 대표 '코스파 신도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살고 싶은 코스파 신도심, 타치가와
코스파 신도심이라는 표현은 일본 부동산 업계에서 사용하는 신조어 같은 개념인데요. 도쿄 도심보다 주거비는 저렴하지만 생활 편의성과 도시가 갖춰야 하는 기능을 충분히 갖춘 신도시를 의미합니다. 타치가와는 코스파 신도심의 대표 지역이자 그중에서도 가장 살고 싶은 지역에 해당합니다. 도쿄 도심까지 30분이면 도착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생활 인프라는 신주쿠 수준이라는 평이 있습니다. 타치가와가 도쿄 서부의 신주쿠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쾌적한 환경도 강점입니다. 재개발을 통해 세련된 이미지가 더해지며 기능, 환경, 이미지까지 두루 갖춘 지역으로 거듭났습니다.
실제 타치가와는 2025년 SUUMO가 발표한 ‘살고 싶은 지역 랭킹’에서 7계단이나 상승해 15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가 있는 가정의 지지가 두드러졌으며, 가족 중심의 40대에서는 11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미츠비시 UFJ 부동산 서비스(三菱UFJ不動産販売)의 랭킹에서는 도쿄도 내 3위에 올랐습니다. 2인 가족에게 비용대비 가장 좋은 지역을 꼽은 LIFULL HOME’S의 조사에서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도쿄 도심인 시부야 등과 비교해 집세가 낮으면서도 생활 편의성은 탁월한 것이 강점으로 꼽혔습니다.
JR 주오선, 오메선, 난부선을 통해 신주쿠역, 도쿄역, 하치오지역 등과 30분 내외로 연결되는 타치가와역은 이세탄, 다카시마야 등의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이어지며 도쿄 어느 역과 다를 바 없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출구에 따라서도 특징이 좀 다른데요. 그린스프링스와 쇼와 공원으로 향하는 북쪽 출구는 한적하고 여유로움이 있는 반면 맛집, 상업시설과 연결된 남쪽 출구는 활기찬 느낌이 강합니다. 덕분에 ‘여유와 활기가 넘치는 일본 스타일의 신도시’이라는 첫인상입니다. 북쪽 출구를 지나 육교 형태의 다리를 건너면 점차 자연 환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2층 규모의 역사에서 계단을 내려와 타치가와 지역을 보면 곧게 뻗은 나무와 넓은 인도, 그 위로 달리는 모노레일이 어우러지며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의식하지 않아도 “정말 좋은 동네다. 살고 싶은 동네가 맞네.”라는 감탄사가 나오죠. 생활면에서는 편리하고, 환경면에서는 여유가 있는 타치가와의 장점이 한 장면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곧게 뻗은 나무와 여유로운 인도, 모노레일 교량이 어우러지는 타치가와 ⒸSPI 플랫폼 마케팅팀
타치가와의 프리미엄 라이프를 담는 공간, 그린스프링스
이 같은 타치가와를 대표하는 공간은 2020년 문을 연 복합시설 그린스프링스입니다. 타치가와에 세련된 도시 이미지를 강조해 주는 역할도 합니다. 타치가와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늘과 대지와 사람이 연결되는 웰빙 타운’이 컨셉입니다. 단순 쇼핑몰이 아니라 오피스, 호텔, 자연 공간부터 다양한 리테일까지 융합되어 있으며, 문화 허브 역할도 수행하고 있죠. 야베상 역시 타치가와 방문을 추천하며 그린스프링스를 꼭 가야 할 곳으로 꼽았습니다. 타치가와를 더 살고 싶은 곳, 웰빙 컨셉의 프리미엄 지역으로 만든 복합개발이었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지역의 매력, 사람들의 선호, 전문가의 추천까지 두루 쏟아진 타치가와와 그린스프링스를 각기 다른 시간대에 두 번 방문했습니다.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라이프를 원하는지 이해하고, 만족할 수 있는 기능을 공간에 구현했음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사용만족감과 함께 심리적 만족감도 고려한 공간 구성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타겟을 공략하는 MD 프로듀싱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지역민을 모으는 동시에 외부에서 유입되는 사람들까지 만족시키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었습니다.
동네 유지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어른의 놀이터
그린스프링스 입구에는 다마 신용금고의 본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은행 매장과 달리 들어가는 입구를 비롯해 외부에 노출된 벽면에는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은행 창구는 벽 너머로 숨겨져 있습니다. 이 공간은 ‘동네의 유지들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그린스프링스’라는 관점에서 꼭 필요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은행 업무만 보는 공간이 아닙니다. 2층에는 Tama Shin Art Museum과 지역 기여형 갤러리 공간이 있습니다. 자산을 관리하며 예술을 감상하는 공간으로 기능을 조금 변형한 것이죠. 생활과 금융, 문화와 관련된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실제 다마 신용금고는 그린스프링스 입점을 통해 금융 허브 역할을 강화했으며, 지역 문화 활성화 및 신뢰도를 높였다고 합니다. 어려운 금융기관 이미지가 좀 더 생활에 밀접한 문화 브랜드의 이미지로 변화하는 계기가 된 것이죠. 동시에 지역 유지들의 문화 커뮤니티 센터의 역할도 합니다.
좌측은 다마 신용금고 본점. 은행으로 향하는 복도가 갤러리처럼 꾸며져 있다. ⒸSPI 플랫폼 마케팅팀
일상에서 조금 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소라노 호텔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조리원 기능을 호텔 스타일로 제공하는 ‘출산 후의 엄마에게 주는 포상 스테이’ 등 지역민이 일상 속에서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10층과 11층에 위치한 인피니티풀에서 타치가와 풍경을 즐기거나 온천수를 활용해 온천욕을 경험할 수 있고, 심신 리셋에 도움이 되는 스파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위치, 시설, 프로그램, 운영 방침 등에서 일관되게 마음과 몸을 회복하고 본래의 자신을 되찾는 장소임을 느낄 수 있죠. 들어서는 순간 느껴지는 따뜻한 원목의 인테리어와 눈 앞에 펼쳐지는 자연 풍경도 이런 분위기를 강조하는 데 영향을 줍니다.
자연과 함께 여유로운 분위기의 웰니스를 제공하는 소라노 호텔 ⒸSPI 플랫폼 마케팅팀
이처럼 그린스프링스는 일상에서도, 일상을 조금 벗어난 특별 경험을 통해서도 웰빙이라는 컨셉으로 커뮤니티 플랫폼 기능을 수행합니다. 지역의 유지들이 삶과 쉼을 동시에 즐기며 일상 속에서 비일상을 경험하는 어른들의 놀이터처럼 이용할 수 있는 MD를 갖춘 것이죠. 매일 방문하기에도, 특별한 날에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문하기에도 좋은 공간입니다.
가족, 아이, 반려동물 친화 기능 강화로 신도시 패밀리 맞춤형 라이프 공간 구현
그린스프링스는 리테일 기획에서도 코스파 신도심이라는 타치가와 지역의 특징과 타겟을 충분히 고려했습니다. 신도시에 거주하는 패밀리 라이프를 적절히 반영해 모든 공간이 아이, 동물에 친화적입니다. 실제 점심시간 즈음 이곳을 찾았을 때 유모차를 끌고 온 엄마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패밀리레스토랑 ‘100개의 스푼(100本のスプーン)’ 앞이 특히 붐볐는데요. 아이와 함께 편안한 식사를 즐기거나 모임을 하기에 제격인 공간이었습니다. 소파에 앉아 아빠도 아이의 마음이 되고, 아이는 어른처럼 유리그릇을 들어 보기도 하며 음식을 즐기는 공간이라는 브랜드 소개 내용이 그대로 구현된 듯 보였습니다.
강아지∙고양이 용품 판매 전문 매장인 ‘DOG & CAT JOKER’에서도 타겟의 니즈를 고려한 F&B 브랜드 입점 전략과 운영 정책의 방향성을 알 수 있습니다. 매장 입구에는 이곳을 방문하는 동물들을 위한 배변과 급수 시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매장이 야외 테라스에서 동물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생활용품 판매 매장들의 경우 동물 입장이 가능합니다. 실제 그린스프링스 주변에서 수많은 반려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수식어 없이도 이곳이 아이, 동물, 여성 친화 공간임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었죠.
문화적 기능도 강화했습니다. 아이를 키워드로 다양한 문화 생활이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인 ‘PLAY PARK’가 대표적입니다. 1층은 아이들의 그림과 글을 전시하는 공간인 동시에 카페, 아이와 관련된 제품 판매 등의 기능도 합니다. 2층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 공간입니다. 매달 각기 다른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이 밖에도 그린스프링스의 환경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웰빙 수업이 진행됩니다. 키즈 발레 클래스부터 필라테스, 자세 코칭 등 부모와 아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매월 다양하게 운영 중입니다. 그린스프링스의 특색이 느껴지는 곳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공간적 매력을 충분히 느끼기에도 좋습니다. 다마 지역에서 최대 규모인 2,500석 공연장 'TACHIKAWA STAGE GARDEN' 역시 대표적인 문화 시설입니다. 실내외 무대를 연결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로 음악 이벤트를 비롯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집니다.
그린스프링스는 지역민들의 특성을 고려해 아이들과 반려동물에 친화적인 리테일로 구성되어 있다. ⒸSPI 플랫폼 마케팅팀
반려동물 매장 앞에는 배변을 처리할 수 있는 '펫 토일렛'과 급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SPI 플랫폼 마케팅팀
일상에서 문화적 경험까지 할 수 있도록 아트를 활용했습니다. 미래, 환경, 기억으로 이어지는 9개의 퍼블릭 아트를 만날 수 있는데요. 그린스프링스 2층 입구에는 나카무라 테츠야 작가의 상승휘룡이 위치합니다. 이곳에 오는 이들이 상승 기운으로 행복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엠마누엘 무호 작가의 ‘mirai’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린스프링스가 문을 연 2020년부터 100년 후의 미래인 2119년까지를 시각화한 조각품입니다. 100년에 모두의 꿈이 모여 사람과 함께 거리가 바뀌어 가는 미래를 그리는 것과 동시에 모든 미래 역시 과거가 된다는 의미까지 담았습니다. 실제 컬러풀한 조각 작품과 머리 위를 지나는 모노레일,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을 함께 바라보면 작가가 상상한 미래를 조금은 함께 그릴 수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렇듯 그린스프링스를 중심으로 주변 거리 곳곳에 예술품이 자리하고 있어 짧은 산책으로도 충분한 문화적 경험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그린스프링스 주변 곳곳에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은 엠마누엘 무호의 작품. ⒸSPI 플랫폼 마케팅팀
비즈니스 오피스 기능을 더해 직주락 공간으로 완성
그린스프링스에는 창업 플랫폼 커뮤니티도 자리합니다. 도내에서 기업을 운영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원활한 사업 진행에 도움이 되는 지원 활동을 합니다. TOKYO 창업 스테이션 TAMA에서는 세미나, 이벤트 진행 및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테스트 마케팅도 가능합니다. 또한 Startup Hub Tokyo도 운영 중인데, 자유롭게 일하고 싶은 이들이 모이는 라운지 역할을 합니다. 상담이나 기업가 초청 강의, 그룹 워크숍 등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실제 기업을 하고 싶은 사람부터 하고 있는 사람까지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 밖에도 미니 도서관과 키즈룸(탁아 서비스) 등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부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합니다.
그린스프링스가 단순히 상업시설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피스와 스타트업 비즈니스 공간, 주거 공간까지 담아 직주락이 가능한 복합 시설로 개발되었음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매일 이곳을 방문하고, 꾸준히 공간을 활용하는 최소한의 인구를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 거점 공간으로의 기능까지 수행하도록 기획된 것이죠.
상업시설 입점에서도 지역성, 지속가능성을 고려했습니다. 입점 브랜드를 살펴보면 공간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성에 대해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지역과 상생을 핵심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라이프 스타일 공간들이 눈에 띕니다. 'AMEKAZE'는 스스로를 로컬에 특화된 회사라 소개하며 지역의 독창성 넘치는 좋은 음식을 소개하는 브랜드입니다. 지방과 지역의 좋은 생산물을 소비자와 연결하며 더 좋은 음식을 함께 즐기는 가치를 꾸준히 전하려는 브랜드답게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부터 커피원두, 생산지가 적힌 생필품 등이 다양하게 판매 중입니다. 'FAVERS'의 경우 시나노 지역의 특산품을 활용한 제품을 판매합니다. 나가노현 중에서도 시나노 지역 로컬 라인에 초점을 맞춰 쉽게 볼 수 없는 제품을 소개합니다.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해 디저트부터 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된장으로 양념한 쌀과자나 사과를 활용한 디저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천연 효모를 이용해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건강한 빵을 판매하는 ‘R BaKer’에는 아이와 함께 찾은 엄마들이 많이 방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나노 지역의 특산품과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FAVERS' ⒸSPI 플랫폼 마케팅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디저트가 다양하다. 왼쪽은 사과를 활용한 디저트, 오른쪽은 된장으로 양념한 쌀과자. ⒸSPI 플랫폼 마케팅팀
먹는 것에서 웰빙을 직접 경험하고, 동시에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지속성까지 신경 쓰는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입점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제품의 방향 등에서부터 그린스프링스 전체 공간이 가지는 컨셉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개별 브랜드가 웰빙이라는 그린스프링스의 컨셉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죠. 동시에 사업성과 상업성을 모두 담아내는 전략적 MD 프로듀싱이라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웰빙 숏트립이 가능한 지역 여행지로 관계 인구 유입
공간 경험의 관점에서 그린스프링스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자연입니다. 특히 그린스프링스에서 쇼와 공원을 비롯해 다마 지역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인상적인데요. 계단형 분수를 따라 끝까지 올라가 분수 후면에 위치한 스카이덱에 서는 순간 눈앞에 거대한 자연이 펼쳐집니다. 이곳에 앉아 해가 지는 쇼와 공원을 바라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입니다. 쇼와 공원은 도쿄돔 39개 규모를 자랑하는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국영 공원입니다. 타치가와가 풍부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도시로 자리 잡는데 쇼와 공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 속 오아시스를 바라보며 봄에는 벚꽃과 튤립, 여름에는 초록의 잔디, 가을의 은행나무 가로수길과 코스모스밭, 겨울의 일루미네이션까지 사계절의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풍경을 온전히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은 웰빙 타운 컨셉 구현을 가능하게 만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카이덱까지 이어지는 계단형 분수. 아이들이 분수에 들어가 놀 수 있고, 중간에 앉아서 풍경을 구경할 수도 있다. ⒸSPI 플랫폼 마케팅팀
쇼와 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덱 ⒸSPI 플랫폼 마케팅팀
그린스프링스 내부의 자연도 이에 못지않게 뛰어납니다. 약 10,000m² 규모의 잔디 광장을 중심으로 120m의 물계단과 도시연못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분수에서는 음악에 맞춰 물 연주가 진행되며 야간 조명을 활용한 분위기 연출도 뛰어납니다. 350여 종의 지역 식물을 활용해 지역의 사계절을 담아냈고, 다마 지역의 생태계를 재현한 공간에는 미꾸라지나 우렁이 등 생물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에 진심이기에 도시형 개발임에도 진짜 자연을 담아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그린스프링스 내부에 있는 음악 분수 ⒸSPI 플랫폼 마케팅팀
잔디 광장 주변의 도시연못과 휴식 공간 ⒸSPI 플랫폼 마케팅팀
RUST에서는 생산자로부터 직접 구매한 다양한 식물을 판매하고 있다. ⒸSPI 플랫폼 마케팅팀
가드닝에 필요한 도구는 물론, 내츄럴한 무드의 옷과 소품도 갖춘 RUST. ⒸSPI 플랫폼 마케팅팀
그린스프링스에서는 자연을 어떻게 즐길 것인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보고, 경험하고, 누리고, 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것까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자연의 또 다른 역할은 거리와 공간이 소통하는 느낌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자연을 배경으로 공간과 사람이 이어지고, 결국 자연 친화 라이프 스타일의 창출로 연결됩니다. 삶 속에 자연을 담는 것이 가능한 공간인 것이죠.
그린스프링스 주변에는 조경이 잘 꾸며져 있어 실내외 모두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SPI 플랫폼 마케팅팀
도심 속 힐링 공간이라는 특성이 강조되며 ‘웰빙 숏트립’으로 타치가와를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그린스프링스에 위치한 소라노 호텔은 어른의 시간을 컨셉으로 체크인 시간은 늦게, 체크 아웃은 좀 더 빠르게 운영합니다. 시간이 짧아진 만큼 가격을 조정했습니다. 적정한 가격으로, 짧은 시간이라도 자신만을 위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그린스프링스가 문을 열기 전인 2019년 리뉴얼 된 다마 도시 모노레일은 여행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기능을 담당합니다. 그린스프링스에서 타치가와역으로 돌아가거나 한 정거장 앞인 타치가와미나미역에서 탑승하면 하늘 위에서 다마 지역 전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양옆의 창문으로는 각기 다른 다마 지역을 볼 수 있죠. 다마강을 따라 이어지는 자연 풍경과 빼곡한 주거 공간은 일본의 소도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환호할 만합니다. 마침 오후 5~6시 사이에 모노레일을 이용해 각기 다른 학교의 교복을 입고 배드민턴부터 하키도구까지 손에 든 학생들이 많아 일본 만화 속 한 장면을 직접 경험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외부 풍경은 지브리, 내부 풍경은 순정만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모노레일을 가득 채운 다마 지역 주민들, 특히 아이와 학생들의 모습에서 가족들이 살기 좋은 곳이라는 지역 특성을 한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모노레일을 타면 다마 지역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SPI 플랫폼 마케팅팀
좌측은 모노레일 교량. 우측은 지역 곳곳을 누비는 모노레일. ⒸSPI 플랫폼 마케팅팀
종점인 다마센터역에서 5~10분 거리에는 산리오 퓨로랜드가 있습니다. 산리오 본사가 다마 뉴타운 지역인 오사와에 위치해 있어, 이곳은 산리오 성지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플랫폼과 개찰구, 화장실까지 산리오 캐릭터로 꾸며져 있습니다. 휴식과 힐링, 일본 소도시 풍경을 즐기며 취미활동까지 가능하기에 타치가와 지역은 외부 관광객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 문화, 생활의 밸런스를 갖춘 타치가와식 타운 매니지먼트
그린스프링스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개발 관계자는 "큰 부지를 개발할 때 가장 간단한 것은 주택을 세워 매각해 개발 자금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경제가 저성장화하고, 사람들은 질리기 쉬운 요즘 시대에 지금까지의 성공 경험에 의지한 개발을 해선 안 되겠죠.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큰 생각을 통해 타치가와라는 거리 전체를 강하게 하는 개발을 한다는 방침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린스프링스 개발 과정에서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와 함께 개발을 담당한 다른 직원도 "일반적으로 부동산 회사는 토지에 대한 부동산 가치와 사업성이 최우선되지만, 부지의 미래까지 생각해 개발을 한다"라는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지역의 지속성에 공헌하는 사업이 더 높은 평가를 받으며 세계적 투자 흐름 역시 그렇게 변화하고 있다는 내용도 등장합니다. 이는 그린스프링스를 어떤 목적과 기획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더 넓게 생각하면 개발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이익보다 미래성, 지속성을 고려해 개발하고 유지 운영하는 것. 지역과의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이런 관점을 결국 타운매니지먼트와 이어집니다.
그린스프링스는 문을 연 이후에도 개발사가 직접 관리 중입니다. 이곳의 무라야마 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그린스프링스가 인지되기까지 4~5년이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동쪽의 미드타운, 서쪽의 그린스프링스라는 말을 모두가 분명 하게 될 것입니다. 눈앞의 평가보다 이곳에 온 사람이 '이것이 웰빙이다'라고 느끼는 장소를 반드시 만들 것입니다."라고 밝혔던 것처럼 실제 문을 연 지 3년이 지난 그린스프링스는 성공적인 신도시 상업시설 개발의 대표 사례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정의한 웰빙에는 다양한 사람이, 같은 뜻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라는 의미도 있었는데요. 이런 관점이 공간으로 현실화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신경써야 할 조경 시설과 아이와 반려동물을 포함한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그린스프링스 ⒸSPI 플랫폼 마케팅팀
그린스프링스는 공간을 찾아야 하는 이유, 찾는 이들이 실용적으로 또는 심리적으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MD 프로듀싱, 신도시 안에서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프로그램 운영 등 사람을 중심에 두고 자연, 문화, 생활의 완벽한 밸런스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결국 공간은 사람이 있어야 완성된다는 의미를 완전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타치가와 그린스프링스 사례를 통해 자산 개발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상생하는 공간을 완성하는 타운매니지먼트의 역할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