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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투자자 모집 절차를 완료한 NH올원리츠가 이달 22일 신주를 상장했습니다. 첫 번째 증자였던 만큼 그동안의 공모 과정과 상장 이후 주가 추이에 시장의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결과적으로 NH올원리츠의 유상증자 공모 레이스는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단적으로 NH올원리츠가 유상증자를 공표하기 직전일(7 10) 주가와 최근 상장일 주가(9 22)을 비교하면 6%~7% 안팎의 조정에 그쳤습니다. 주가 간극이 중요한 이유는 주주들의 혜택, 즉 수익과 직결되는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구주주는 단기 급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신규 주주는 조기에 수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구주주와 신규 주주 모두에겐 증자의 목적이자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NH올원리츠의 ‘돈의문 디타워’

*NH올원리츠 올해 주가 흐름, 출처:SPI

 

NH올원리츠 입장에서는 당초 염두에 뒀던 유상증자 효과(자본확충을 통한 ETF 편입 요건)를 빠르게 기대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소득입니다. 당초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 하락에 따라 시가총액 감소 여파로 타격을 받았는데요(이는 모든 리츠의 유상증자에 나타나는 결과였습니다). 당시 1,500억~1,600억원 안팎이던 시가총액은 일주일여 만에 10% 가량 빠졌습니다. 하지만 점진적인 주가 회복과 신주 상장을 기반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1,8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사실 NH올원리츠의 주가 회복은 공모 과정에서도 일정 부분 감지된 부분이 있습니다. 초반에 급락하긴 했지만 큰 폭의 추가 하락 없는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또한 앞서 다른 리츠가 고전한 신주인수권 거래에서도 크게 하락하지 않고, 주당 70원 안팎을 사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구주주 청약률도 역대급 수준인 135%에 달했죠. 흡사 지난해 유상증자 러시 초반 삼성FN리츠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의 기류 같았습니다.

NH올원리츠의 증자가 상장 이후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배경은 가장 먼저 크지 않은 조달 규모가 꼽힙니다. 실제 모집액인 331억원 가량은 지난해 소규모 증자를 추진했던 리츠들이 큰 반향 없이 투자금을 끌어모은 규모입니다. 증자 공모 과정에서도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던 리츠와는 다른 흐름이었죠. NH올원리츠의 가격 대비 높게 형성된 배당금 영향도 작용했습니다.

 

*NH올원리츠의 배당금 추이, 출처:SPI

국내 리츠 시장에서 4,000~5,000억원을 조달하는 것과 1,000~2,000억원을 조달하는 것, 그리고 500억원 미만을 조달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리츠 시장의 제한된 투자자 풀(pool)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한데요. 그렇다고 해도 NH올원리츠의 시가총액 대비 규모(20% 가량)를 감안하면 평가절하하기도 힘듭니다. 실제로 개인 구주주들의 청약 열기가 상당히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때문에 NH올원리츠가 매력도가 떨어지는 지방자산을 정리하고, 서울/경기 주요 권역으로 무게추를 옮기는 전략에 대한 시장과 투자자들의 공감도 얻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NH올원리츠는 핵심인 분당스퀘어 외에 최근 강남 하이트진로 사옥과 서대문권역 디타워(우선주) 지분을 매입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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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구주주청약 기간과 이후 납입일, 그리고 상장 일정과 맞물려 국내 리츠 시장의 투심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분위기였던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해당 기간 대형주는 물론 중소형주 역시 전반적으로 주가 회복 기류가 나타났습니다. 일부 해외 리츠들의 다운된 기류를 떼어놓고 보면 그 분위기는 더욱 긍정적으로 감지되었습니다.

*KRX 리츠 TOP 10 지수 추이, 출처:KRX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국내외 상장 리츠와 자산관리회사(AMC), 투자자들 그리고 시장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취재하고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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