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가 도시와 만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이제 단순한 전력 소비 시설이 아니라 생활 인프라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공공 교육 자산은 엣지 연산(데이터를 중앙 서버(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데이터가 발생한 '근처(엣지, edge)'에서 바로 처리하는 기술)의 거점 역할을 새로 맡게 되었고, 유휴 공공건축과 도심 플라자는 디지털 공론장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델들은 기존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가역적인 개입과 촘촘한 운영 일정으로 그 가치를 입증해 보이고 있습니다.
옛 석탄창고를 서버 거점으로 바꾼 브레시아의 라마르모라 열병합발전소(이탈리아)
한때 석탄을 저장하던 이탈리아 브레시아의 라마르모라 열병합발전소가 2025년 6월 데이터센터로 탈바꿈했습니다. 액체 냉각 고성능 컴퓨팅(HPC) 설계를 도입하여 석탄 저장고를 지역의 서버 거점으로 변모시킨 상징적 사례입니다. 2025년 1단계에서는 30개의 모듈로 운영을 시작해 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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