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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성수에서 열린 팔란티어 팝업스토어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AI라는 추상적인 기술을 현실 공간에서 경험하도록 기획된 이 팝업은, 글로벌 기업 팔란티어가 선보인 첫 팝업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선택한 지역이 ‘성수’라는 점입니다. 성수는 크래프톤과 같은 IT 기업, 아이아이컴바인드 등 K-컬처 기업들이 속속 자리를 잡으며 새로운 산업과 문화의 교차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왜 성수에서 글로벌 최초 팝업을 진행했을까요? 성수 지역에서 어떤 특징과 기회를 발견했을까요? 팔란티어 성수 팝업을 총괄한 대외 협력 총괄 엘리아노(Eliano A. Younes)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팔란티어 성수 팝업을 방문한 대외 협력 총괄 엘리아노(Eliano A. Younes). ⓒSPI 플랫폼 마케팅팀
 
 

AI 빅테크 기업의 오프라인 경험 설계 과정


 
Q. AI처럼 추상적인 기술을 오프라인 경험으로 구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A. 팔란티어 굿즈 출시를 하면 한국에서의 주문, 온라인 트래픽 등이 유독 많았습니다. 그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알렉스 카프(팔란티어 테크놀로지 CEO)는 다음 한국 방문 시 팔란티어의 한국 팬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이야기에 팝업 스토어를 떠올렸습니다. 카프는 이 아이디어를 흥미롭게 받아들였고, 바로 진행하자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단 몇 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구상한 프로젝트인 셈이죠. 서울에서 팝업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기획 방향성은 명확했습니다.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와 비즈니스는 ‘순수하고 효율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낭비되는 것이 없고 모든 것이 ‘객관적인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팝업 공간 역시 이 같은 기업의 철학을 최대한 반영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내부는 복잡하지 않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다양한 상품을 볼 수 있도록 구성했죠.
 
Q. 팝업스토어의 공간 디자인 컨셉은 무엇이었나요?
A. 앞서 설명한 것처럼 팔란티어 서비스의 특징인 낭비 없고 효율적이며, 순수함을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노출 구조의 창고를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거칠지만 꾸미지 않은 느낌을 주었죠. 푸른 조명과 깔끔한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더했습니다. 특히 오픈 루프 구조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팔란티어와 서울의 연결을 담아낼 수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항공 촬영을 통해 팔란티어의 쉐브론 로고와 서울의 풍경과 함께 담았습니다.
산업적 무드의 창고형 공간을 글로벌 첫 팝업 장소로 선택한 팔란티어. ⓒstudiopractice 홈페이지 
 
Q. ‘공간을 통해 팔란티어를 경험한다’는 개념은 어떻게 정의하셨나요?
A.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브랜드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중앙의 미디어 월에서는 팔란티어 기술이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팔란티어의 최근 성과에 대해 카프가 직접 설명하는 AIPCON 8 영상을 재생했습니다. 굿즈 섹션에서는 브랜드의 미학을 직접 체험하고 특별한 물건을 가지고 돌아가는 경험까지 연결했습니다.
 

서울, 그중에서도 ‘북성수’를 선택한 이유


 
Q. 팔란티어의 첫 오프라인 액티베이션 도시로 서울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팔란티어 굿즈 사업에 있어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입니다. 가장 활발한 팔란티어 커뮤니티 중 일부도 한국에 있죠. 여기에 빠르게 성장 중인 한국 상업 비즈니스의 규모를 함께 고려해 보면, 선택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한국 패션과 스트리트웨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주 자연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Q. 서울의 여러 지역 중 성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A. 서울에서 함께 작업한 스튜디오 프랙티스(Studio Practice) 팀이 여러 후보지를 제안했는데, 성수가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성수는 패션 감각이 뛰어나고 스트리트 감성으로 유명한 지역이어서 연령대 구분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죠. 브루클린처럼 산업적인 에너지를 지닌 분위기도 팔란티어의 굿즈들과 잘 어울렸습니다.
 
Q. 성수에서도 상업적으로 더 활성화된 연무장길이 아닌 북성수를 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A. ‘오픈 루프(개방형 지붕)’ 구조의 건물이 결정적 이유였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업의 특징을 처음 오프라인에서 보여주기에 최적의 지역과 공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적인 에너지, 사람들이 모이지만 복잡하지 않고 자연스러움이 있는 지역의 특징은 팔란티어의 철학을 담아내기에 제격이었죠. 
항공에서 촬영된 팔란티어 팝업 공간. 팔란티어의 쉐브론 로고와 북성수 지역의 특징이 담겼다. ⓒstudiopractice 홈페이지 
 
Q. 서울 팝업에서만 볼 수 있었던 현지화 된 디자인이나 커뮤니케이션 요소가 있었나요?
A. 스튜디오 프랙티스와 협업하면서, 한국의 전문가들이 디자인과 시공 과정 전반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또 KT와 함께 커피 스탠드를 준비하기도 했죠. 한국 기업인 KT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면서, 한국적인 환대 문화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KT와 함께 커피 스탠드를 준비해 오프라인에서 한국의 환대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studiopractice 홈페이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연결’을 늘리는 팔란티어


 
Q. 팝업의 성공에는 유명 유튜버나 브랜드 앰배서더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협업은 전략의 일부였나요? 앞으로도 이어질까요?
A. 전 세계적으로 팔란티어를 다루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유튜브 채널 ‘빅 데이터 닥터(Big Data Doctor)’는 1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 꾸준히 팔란티어를 다뤄왔습니다. 그와 함께 팝업 관련 내용을 미리 예고한 것은 관심을 모으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도 브랜드나 커뮤니티와의 오프라인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 있나요?
A. 서울 팝업은 모든 지표에 있어서 성공적 결과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서울로 다시 돌아오는 계획을 포함해, 주요 시장에서 비슷한 형태의 오프라인 액티베이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많은 팝업에서도 서울이 첫 번째가 되기를 바랍니다.
 자연스러운 동선으로 이어지는 굿즈 섹션 등 과하지 않게 효율적으로 꾸려진 팝업 내부 모습 ⓒstudiopractice 홈페이지
 

빅테크의 새로운 전략, ‘B2C 커뮤니케이션’


 
Q. 한국의 개인 주주들은 팔란티어에게 어떤 의미를 갖나요?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싶다고 언급하셨는데, 팝업 이후에도 이어질 후속 활동이 있을까요?
A. 한국은 여러 측면에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가치관 측면으로도 큰 공감대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장기적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난 10월에 받은 사랑과 지지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Q. 앞으로 팔란티어의 B2C 마케팅이 더 확대될까요? 늘어나는 팬층과는 어떻게 소통하며 관계를 유지할 계획인가요?
A. 전 세계적으로 커져가는 리테일 커뮤니티와 지지자들로부터 팔란티어 굿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사명과 가치에 공감하고, 일상 속에서 브랜드를 표현하기를 원합니다. 저희 팀은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2일간의 팝업에 약 3천 명이 모였고, 팔란티어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지지를 보였다. ⓒstudiopractice 홈페이지 
 
팔란티어의 성수 팝업은 기술 기반 기업이 지역을 매개로 새로운 경험을 설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였습니다. AI와 같은 무형의 기술이 현실의 공간을 통해 경험으로 전환될 때, 기업은 브랜드 철학을 더 직접적이고 감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단순히 팝업이 ‘보여주는 이벤트’가 아니라, ‘공감과 관계를 설계하는 일’로 의미를 갖게 합니다.
현재 성수는 이같은 실험을 서울에서도 가장 역동적으로 펼쳐질 수 있는 무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유의 스트리트 바이브 속에서 기술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맞닿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 브랜드의 경험 설계를 만날 수 있는 지역으로 활약할 성수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SPI 플랫폼 마케팅팀

SPI 플랫폼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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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라는 그릇 안에 자본, 도시, 사람의 움직임을 담아 투자 감각을 깨우고, 자산을 운영할 수 있는 정보와 콘텐츠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