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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플랫폼리츠가 첫 번째 자산매각과 특별배당 현실화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핵심 자산(세미콜론 문래 S동)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NH아문디자산운용을 선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는데요. 현재 일정대로면 내년 3월 안에 딜 클로징을 완료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자산매각 원금을 올해 신규 투자한 종로 수송타워 지분 추가 매입에 쓰고, 매각으로 발생한 차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예정입니다.

이번 매각은 디앤디플랫폼리츠에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란 표현에 나오듯 2021년 상장한 디앤디플랫폼리츠가 4년여 만에 파는 1호 매각이기 때문입니다. 보유 자산의 매각과 매입, 즉 캐피탈 리사이클링이란 주요한 리츠 운용이자 플레이를 성사시킨 셈입니다. 이는 리츠 포트폴리오의 질적, 양적 확장과 함께 특별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전략입니다. K리츠 중에선 여전히 여러 이유로 인해 자산 리사이클이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은 곳들이 많습니다. 

*디앤디플랫폼리츠 1년새 주가 흐름, 출처:구글

특히 디앤디플랫폼리츠가 매각한 자산은 서울 주요 권역에서 다소 비껴 있는 문래동 소재 오피스란 점에서 "과연 일정대로 매각이 될까?"란 시선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를 불식시켰습니다. 복수 원매자 입찰, 가격(평당 2,200만원대)에 대한 매도자 눈높이 충족 등 여러 측면에서 성공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최근 서울 주요 권역의 유동성 고갈과 오피스 시장 변화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반사이익도 누렸습니다. 사실 세미콜론 문래는 꾸준히 SI(전략적투자자)의 인수 가능성이 시장에서 떠돌기도 했죠.

주주들에겐 9월 결산기에 특별배당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증권은 1개동 매각을 통한 특별배당 시 2026년 연간 배당률이 약 13.3%에 달할 것이란 평가를 내놨습니다.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세미콜론 문래 전체 우선주 투자금액은 2,105억원인데요(총 투자비 5,892억원). 삼성증권은 1개동에 대한 매각차익 200억원을 기준으로 잡아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주당 특별배당금 규모를 200원 수준으로 예상했습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단 1개동 딜을 마무리 지은 이후 추가로 남은 1개동을 마저 매각한다는 복안입니다. 먼저 매각될 예정인 S동에서의 입찰과 우협 선정 과정을 감안하면 추가 매각 기대감 역시 상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매각 완료 여부를 떠나 통매입 의지를 가진 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물론 매도자의 눈높이를 충족해야 하지만, 수요 만큼은 확인된 셈입니다. 잔여 동 매각이 완료되면 2026년과 2027년 연속으로 같은 수준의 특별배당과 시가배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핵심 포트폴리오의 축을 종로 수송타워 중심의 핵심권역으로 옮기는 전략적 행보를 가져가고 있는데요. 이번 매각 원금을 통해 유의미한 지분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수송타워 인수의 퍼즐이 완성되는 셈인데요. 앞서 명동N타워 편입도 완료했죠.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앞으로도 외부 자산은 물론 과거 속했던 SK디스커버리그룹의 부동산 자산을 선별적으로 담아 추가 성장을 도모할 계획입니다(이제 그룹사에서 나오지만, 당장의 절연 관계라고 보긴 힘듭니다).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첫 번째 자산매각과 특별배당이 잘 마무리되길 기대합니다.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종로타워 투자계획(2조 종류주 870억원 매입 예정)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국내외 상장 리츠와 자산관리회사(AMC), 투자자들 그리고 시장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취재하고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