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25년도 마지막달로 접어들었네요. 여러분의 한 해 투자 성적은 어떠셨나요?
저는 올 해 상반기 보유한 주식 자산의 30% 정도를 현금화했어요. 한국도 계엄과 대선으로 상당히 불안했지만, 미국까지 트럼프 취임 후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미국 주식에 지나치게 치우쳤던 포트폴리오를 개선해야 할 필요를 느꼈죠. 올해 제 투자의 최대 목표는 ‘다각화’였어요.
올 한 해 저는 많이 배웠어요. 한국 주식, 금, 부동산 등 과거에 투자하지 않았던 분야에 눈을 뜨게 되었죠. 또 리테일 유관 사업만 하던 투자를 그 외 영역까지 늘리다 보니 장기적 확신을 갖기 어려운 종목에도 투자하는 일이 생겼죠. 도메인 널리지 (Domain Knowledge, 특정 분야나 영역에 대한 전문적·심층적 지식) 없이 투자자 관점으로만 보고 투자를 한다는 건 저에게 익숙한 일이 아니었지만, 하다 보니 “아. 다른 투자자들은 이렇게 하는구나”라는 것도 역으로 많이 배우게 됐어요.
지금은 한국 주식 20%, 일본 및 유럽 주식 35%, 미국 주식 40%, 금 5% 정도인데요. 현재 수익율이 가장 낮은 건 한국 주식이에요. 현재 한국 주식들의 수익율은 12.5%로 10월에 40% 넘게 올랐던 것에 비하면 많이 빠졌죠.그렇지만 이렇게 빠진 덕에, 한창 올랐을 때 미처 사지 못했던 몇 가지 종목에 더 투자할 수 있었어요.
5년을 바라보면, 주식이 단기적으로 내려가는 것에 그렇게 민감하지 않게 되어요. 특히 올해 KOSPI처럼 롤러코스터를 타고 올랐던 시장이 조정에 들어가는 건 당연한 일이죠. 한국 주식 비중은 향후 더 늘려갈 예정이에요. 어떤 분들은 원화는 답이 없다며, 지금은 미장에 진출할 때라고 역설하시는 분도 계시죠. 몇몇 AI 주가 내는 성과는 정말이지 놀랍고,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문하는 것이죠. 하지만 점점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다 보면 종목을 늘려가야 해요. 종목을 늘려 나갈 때, 한국 주식은 꽤 안전한 선택지예요. 글로벌하게 저평가 되어 있고, 한국이란 나라의 기반이 탄탄하니까요.
일본의 경우, 부동산 버블이 꺼진 뒤 닛케이는 지난 20년 일본의 부를 떠받치는 새로운 기반으로 성장해왔어요. 현재 신부유층, 즉, 레이와 부자들의 대부분은 부동산 부자가 아니라 주식 부자들이랍니다. 닛케이가 성장하게 된 데에는 자국민 투자도 있었지만 엔저로 저평가된 기업 가치들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된 부분이 컸죠. 한국도 향후 같은 곡선을 그리게 될 걸로 예상하고 있어요. 부동산은 한정된 시장이지만, 주식은 생성되는 시장이죠. 모두가 버는 길은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 그 기업이 가치를 생성해 주주들에게 배분될 때 나와요.
2026년엔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여러 허들이 등장해 우리를 괴롭히겠지만, 무엇보다 주식투자는 ‘장기적으로’ 보셨으면 해요. 2026년에도 모두 부자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