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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작년 가을 대형 글로벌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富)가 모여드는 도시 중 하나를 거대한 캔버스로 만들어 미래의 세계를 그려보자는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인류는 사상 최대의 LED 영상 쇼를 보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거대 프로젝트의 일원이 된 것도 영광이지만 도시의 미래가 어떤 지점을 향해 가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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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박상훈

오드래빗미디어 감독(미디어 아티스트/인문학 강사)

미디어 아티스트. 국내외의 크고 작은 미디어들(여수 엑스포,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 싱가포르 K-PO홀로그램극장 등)을 만들어 온 ‘뉴미디어 감독’이다. 도시와 건축 관련된 일을 하던 중 철학과 인문학의 세계에 매료되어 30년째 독학 중이다. 2022년부터 여러 시민학교에서 문학, 철학, 예술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