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리츠를 활용해서 프로포즈를 준비한 이과장, 열심히 준비한 이과장의 급작스럽고도 현란한 프로포즈에 그녀는 주춤거리게 되는데......
마침내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그날 저녁, 서울의 랜드마크 건물인 드래곤시티 그랜드머큐어 호텔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화려한 조명으로 물든 용산역과 함께 그림 같은 풍경을 이끌어 내고 있었다. 현대적인 디자인의 인테리어, 산뜻한 향기와 차분한 음악이 채우는 공간의 느낌, 그리고 테이블마다 배치된 촛불이 작은 바람에 흔들릴 때 마다 내 가슴은 뛰었다.
난 그녀가 알아채지 못하게 기둥 뒤편에 숨어서 그녀가 다가오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가 호텔 레스토랑 안으로 발을 디딜 때,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웨이터는 사전에 준비된 창가 쪽 자리로 그녀를 안내했다. 호텔의 매끈한 대리석 바닥은 주변의 불빛을 반사하면서 그녀의 우아함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그녀가 만들어낸 이 장면은 화려한 예술 작품이 되어 30층이 넘는 이 호텔을 아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