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책에는 사람들이 사는 집인 주거용 부동산은 ‘가정의 생활, 안정과 휴식의 공간으로 가장 중요한 장소.’라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집이란 존재가 내 삶에 미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보고, 연필을 꺼내어 내가 어린 시절에 살았던 아파트를 그림으로 그려보았다.

이것이 나의 첫 부동산 그림이다.
나는 이 집 그림을 주변에 있는 건물주들에게 보여주면서, 이 그림이 무섭지 않냐고 물어보았다. 건물주들은 “오래된 아파트가 왜 무섭겠니?” 라고 대답했다.
내 그림은 단순히 오래된 아파트가 아니고, 지어진 지 30년이 훨씬 넘은 매우 낡은 5층짜리 아파트였다. 그래서 건물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이 오래된 아파트는 안전에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을 그림에 써넣고 다시 보여 주었다. 건물주들은 언제나 글과 숫자로 명확히 설명을 해주어야 하니깐.
나의 두 번째 그림은 이랬다.

건물주들은 이 그림을 보고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 주석
1. 와우아파트 : 1969년 서울시가 마포구 창천동에 지상 5층, 15개 동 규모로 건축한 아파트. 1970년 4월 8일, 준공한지 약 3개월 만에 한 동이 무너지며 사상자가 발생했다.
2. 안전진단 : 주택의 노후에 따라 안전성 등을 조사해 재건축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
3. 몸테크 : ‘몸’과 ‘재테크’를 합성한 신조어. 몸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노후 주택에서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기다리며 직접 거주하는 재테크 방식
4. 임장 : 부동산 물건은 물론 주변 정보(교통, 학군, 편의시설 등)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조사하는 것
5. 주거지역 : 도시 내에서 주거의 기능을 위해 지정된 곳
6. 상업지역 : 도시 내에서 상업, 업무 등의 기능을 위해 지정된 곳.
7. 용적률 : 건축물 연면적을 대지면적으로 나눈 비율. 건축물 연면적은 건축물 각 층의 바닥면적의 합계이다. 용적률은 건폐율과 함께 해당 지역의 개발밀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한다.
8. 건폐율 : 1층의 건축 바닥면적을 대지면적으로 나눈 비율. 예를 들어 100평의 대지에 70평짜리 건물을 지었다면 건폐율은 70%이다.
💡 본 작품은 가상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특정인물이나 단체, 직업, 종교, 지명, 사건 등 그 어떤 현실적인 부분과는 무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