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린 왕자는 덧붙여 말했다.

[...]
그리고 쓸쓸하게 말했다.


나는 그에게 슬픈 일이 생겼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부린왕자는 이 계약이 잘못되었음을 느끼면서도, 기획부동산 컨설팅업자를 향한 단편적인 믿음과 기대로 잔금까지 납부한 것 같았다. 내가 계약을 말릴 새도 없이 끝없는 수렁으로 곧장 빠져든 것이다.
그의 눈길은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쓸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는 그의 한마디 한마디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의 몸이 차차 따뜻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슬픈 눈동자로 상냥하게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회복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다시 눈 앞이 캄캄해졌다. 그리고 이 목소리를 영영 듣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너무나 견딜 수 없이 힘든 일임을 깨달았다. 그의 존재는 내게 있어서 사막에 있는 샘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내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그가 말했다.


그리고 또 한 번 웃더니, 이번에는 진지한 얼굴로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