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은 도시, 사람, 자본의 움직임을 탐색할 수 있는 ‘영감의 라이프 스타일’ 공간을 소개하기 위해 ‘시티& 트렌드’ 카테고리를 확대, 서비스합니다. 서울은 경제 성장이 본격화하면서 예술 공간들도 빠르게 변화해 왔습니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예술을 소비하는 성향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관람과 감상에 머물기보다 직접 체험하며 경험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에 예술 공간에 대한 인식 역시 거창하고 대단하게 영감을 얻는 곳이 아니라 일상적인 공간으로 달라졌습니다. 우리의 일상에 함께 하는 곳, 일상의 영역 안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공간들을 타운 매니지먼트 관점을 더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서점가의 모습이 새롭게 변화했습니다. 원데이 클래스가 열리기도 하고, 사람들의 모임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물론 책을 읽거나 사러 가는 공간으로써 여전히 기능하고 있지만, 오로지 ‘책’만 있는 풍경의 서점은 낯선 모습이 되었습니다. 서점의 변화 이유는 여럿이겠지만, 2011년 일본 다이칸야마에 생긴 츠타야 T-Site의 영향이 컸습니다.츠타야 T-Site는 서점인 동시에 취향을 설계하고,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잡화점이자 레스토랑이기도 합니다. 서점을 중심에 둔 생활 제안형 상업 시설로 기능을 다변화하며, 책이 아닌 ‘사람’을 모으는 집객의 장소로 서점의 존재 이유를 바꿨습니다.
츠타야 T-Site의 유명세는 한국에서 ‘트렌디한 서점 만들기’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츠타야식 서점 운영과 큐레이션을 벤치마킹해 국내 대형 서점은 물론이고 스틸북스, 유어마인드와 같은 독립 서점들도 마케팅과 브랜딩 요인을 결합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종합서점과 비슷한 규모지만 독립 서점처럼 지역과 주요 고객에 맞춘 큐레이션을 중심으로 F&B까지 겸비한 서점이 있습니다. 바로 아크앤북입니다.
아크앤북은 2018년 11월 시청점을 시작으로, 1년 반 만에 성수점, 신촌점, 잠실점, 월계점 등을 차례대로 오픈했습니다. 현재는 전국에 10개의 지점이 있고 추가 출점을 계속해서 늘려 나가는 모습입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오피스형 북라운지를 컨셉으로 오픈한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은 여의도의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의 시그니처 구조물인 북터널 ⓒSPI 플랫폼 마케팅팀
따로 또 같이 형태로 큐레이션 된 공간
아크앤북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주체는 오티디(OTD)코퍼레이션입니다. 오티디코퍼레이션은 저평가받는 지역에 색다른 인테리어와 엄선한 브랜드 입점으로 지역적, 공간적 가치를 높이는 공간 솔루션 회사입니다. 성수연방, 띵굴시장 등 로컬의 감성을 반영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며 기획력을 입증했습니다.
아크앤북 1호점이었던 시청점은 오픈 당시 한국형 츠타야 서점으로 불렸습니다. 츠타야 서점에 스타벅스가 있듯 아크앤북에는 적당이라는 카페와 다양한 F&B 브랜드가 입점했습니다. 서적 또한 기존 서점과 다른 분류 체계를 중심으로 큐레이션 했습니다.
일상, 주말, 스타일, 영감이라는 네 가지 테마를 공통적인 큐레이션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단, 지점별 이용객이나 지역적 특성에 따라 테마를 구성하는 세부 도서는 다르게 꾸려집니다.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의 영감 테마에는 업무에 도움이 되는 금융과 비즈니스 도서들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아크앤북 롯데몰 수지점에는 아동용 도서들이 꾸려져 있습니다.
금융, 투자, 비즈니스에 맞춘 큐레이션 도서들 ⓒSPI 플랫폼 마케팅팀
여의도 업무 지역에 어울리는 일과 자기계발 도서 큐레이션 ⓒSPI 플랫폼 마케팅팀
공간 구성 측면에서도 전략은 동일합니다. 아크앤북은 공간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구조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를 선보입니다.아치와 책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공통으로 담아내면서 디테일한 구조물의 형태나 디자인은 공간의 크기와 특성에 맞춰 변화를 주었습니다. 층고가 높고 스케일이 큰 아크앤북 잠실 롯데월드몰점은 11개의 아치 서가를 연결해 책으로 만든 아치 로드를 구현했습니다.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은 책을 쌓아 아치형 북터널을 만들어 일상에서 벗어나는 느낌을 방문객에게 제공합니다. 아크앤북 레이크꼬모 동탄 호수점은 아크앤북 로고를 활용해 대형 스탠딩 사인을 세웠습니다. 아치와 책을 활용한 대형 구조물로 아크앤북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 지점별 공간 구성에 변화를 주며, 특징을 살리는 전략을 활용한 것입니다.
“사람을 위한 책, 사람과 책을 위한 공간”
공간 운영에서도 지역 맞춤형 큐레이션 전략의 일관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롯데몰 안에 입점한 수지점과 TP타워에 입점한 여의도점의 공간 구성 차이가 대표적입니다. 아크앤북 롯데몰 수지점은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많고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곳입니다.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는 이용객들의 필요에 맞춰 아이와 부모가 함께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고 아동서 섹션도 확장했습니다. 영유아 놀이터도 마련했습니다.
반대로 2024년 7월에 문을 연 아크앤북 TP타워여의도점은 오피스 집중 지역이라는 것과 빌딩 내 입주사 직원, 인근 직장인이 많다는 점을 포인트로 직장인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편의성에 집중했습니다.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휴식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다른 지점보다 편의 시설 영역이 넓습니다.소파, 1인용 의자, 안마의자 등을 활용했으며, 룸 형태의 회의실, 휴식과 쪽잠이 가능한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편안한 거실 같은 공간으로 만든 것입니다.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 안에 있는 카페 적당 ⓒSPI 플랫폼 마케팅팀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의 서비스 공간 ⓒSPI 플랫폼 마케팅팀
아크앤북은 사용하는 이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극대화해 자주 오고 싶은 곳, 일상에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곳임을 강조합니다. 지점별 이용자 특색이 다르다는 것에 주의를 기울인 운영 전략인 셈입니다. 이런 차별화 포인트는 사업적 측면에서도 의미를 가집니다. 아크앤북 박종석 상무는 “아크앤북은 영업 지속성을 기준으로 합니다. 아무리 좋은 공간이라도 지속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용객의 특성을 파악하고 필요로 하는 기능을 강화한 공간 구성은 영업 지속성과 맞닿는 부분입니다.사람을 위한 책, 사람과 책을 위한 공간을 표방하는 우리 브랜드의 가치를 보여주는 지점이기도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만의 차별화 전략
오피스형 북라운지를 컨셉으로 여의도 지역에 맞춰 운영 중인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은 특히 눈에 띄는 차별화 포인트들이 많습니다.서점이라는 기능 면에서는 여의도 직장인들을 고려한 금융, 투자, 자기 계발 등의 서적 비율을 높였습니다. 카페 역시 오전 7시 30분부터 운영을 시작하고 음료와 함께 베이커리를 강화해 이른 아침 출근하는 직장인을 타겟으로 합니다. 대여 공간도 늘렸습니다. 3인 이상이면서 카페에서 음료를 사면 미팅룸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캐주얼한 미팅 또는 분위기 환기와 업무를 동시에 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을 공략하는 포인트입니다. 점심시간 휴식이 간절한 이들을 위해 수면과 안마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프라이빗룸도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만의 특색을 살린 공간입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사무용품, 문구를 판매하는 브랜드의 입점과 와인숍 등 생활 편의 공간도 입점시켜 매출 다각화까지 고려했습니다.
“필요한 것을 해결해 주는 장소, 기다림을 함께하는 커피 한 잔의 시간과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 주는 공간을 계획했습니다.예를 들어 스타일러를 사용해 간단한 세탁도 할 수 있고, 카페 적당을 이용하며 즐기는 커피 한 잔, 점심시간 피로를 풀어주는 쪽잠 공간, 퇴근 후 나를 위한 와인 한 잔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라는 박종석 상무의 말처럼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은 이용객의 편의를 극대화했습니다.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에 입점 되어 있는 와인숍 '마이페이보릿보틀' ⓒSPI 플랫폼 마케팅팀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의 서비스 공간인 프라이빗 룸(쪽잠 공간) ⓒSPI 플랫폼 마케팅팀
지역 주민에 대한 고민도 묻어납니다. 사실 직장인들의 경우 이용 시간이 일정합니다. 근무하는 중에 활발한 이용은 어렵기 때문에 출근 시간과 퇴근 후가 주요 이용 시간이죠. 그 중간인 오후 시간은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합니다.인접해 있는 광장아파트, 미성아파트를 비롯해 한양아파트, 삼부아파트 등 주거 단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지하철역과 바로 이어지는 위치, 연세 있는 지역 주민들이 선호할 팥을 활용한 카페 메뉴, 넓고 편안한 소파 활용 공간 등 포인트를 살렸습니다. 실제 점심시간이 끝난 후 방문하면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모임을 하거나 티타임을 가지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실제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은 도서와 굿즈를 포함한 서점 매출이 30%, 그 외 서비스 공간과 카페 시설 매출이 70%를 차지합니다. 이는 서점 매출이 90%, 그 외 서비스 매출이 10%인 아크앤북 롯데몰 수지점과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아크앤북 TP타워여의도점을 서비스 공간 중심, 라이프 스타일 중심으로 구현하고 운영한 큐레이션 전략이 성공적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굿즈 매대 ⓒSPI 플랫폼 마케팅팀
자산운용사와의 협업으로 안정적 운영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의 또 다른 특징은 자산운용사가 관리하는 자산에 입점했다는 사실입니다.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이 자리 잡은 TP타워는 ㈜코람코자산신탁이 개발, 관리, 운영 중인 주요 자산이자 프라임 오피스 빌딩입니다. 자산운용사는 준공 중에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역할을 하고, 준공 후에는 자산 매니지먼트 역할을 합니다. ㈜코람코자산신탁에서 TP타워라는 자산의 가치 증대를 위해 꾸준히 임대와 공간 운영에 관심을 쏟을 것이기에 건물 내 유동 인구 감소나 임대가 낮아져 상주 인구가 줄어드는 등의 리스크 영향을 조금 덜 받을 수 있습니다. 프라임 빌딩 내 입점해 있기에 오피스 북라운지라는 컨셉도 더 명확하게 구현될 수 있기도 했습니다.
직장인들의 니즈는 물론이고 주민들의 생활 편의 시설이기도 한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 여의도를 대표하는 프라임 오피스TP타워에 자리잡으며 여의도 상권 내에서도 주요 앵커 테넌트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오피스 상권에서 오피스 북라운지 컨셉 공간의 사업성을 확인했기에 앞으로 여러 지역으로의 확장도 고려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나를 위한 여유, 동료들과 함께하는 즐거움, 공부와 휴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활용도까지 복합 공간으로서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의 역할은 점차 고도화되며 브랜드의 목적이기도 한 영업 지속성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의도역과 지하로 이어져 있는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 ⓒSPI 플랫폼 마케팅팀
[미니 인터뷰]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아크앤북 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종석 상무입니다.
Q. 아크앤북은 롯데월드몰, 이마트, 홈플러스 등 상업 시설 위주로 입점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상업 시설에 입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상업 시설 입점 시, 그 공간에서 아크앤북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판매와 휴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 후 입점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Q. 다른 지점들과 달리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은 오피스 빌딩 상권에 입점했습니다. 상업 시설 입점과 다르게 고려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오피스 인구의 편의성에 초점을 더 맞췄습니다. 치열한 도심 속에서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TP타워에 입주한 이들에게 편안한 거실 같은 공간이 되고자 했습니다. 컨셉을 오피스 북라운지로 기획한 것도 연결 지점입니다.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품의 다양화 및 직장인 타겟에 맞춰 구성한 것도 공간 아이덴티티를 살리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Q. 소비자로 이용해 봤을 때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의 경우 서비스 공간(카페, 소파 공간 등)이 훨씬 넓게 구성되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실제로도 다른 지점과 차이를 두고 계획하셨나요? A.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은 오피스형 북라운지를 컨셉으로 계획했기에 서점보다는 카페와 와인숍, 미팅룸과 같은 휴게 시설 등에 더 많은 공간을 할애해 구성하고 기획했습니다. 실제로 여의도점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다른 지점과 다릅니다. 맥주와 와인 디스펜서, 안마의자, 프린트 기계 등 오피스 상권의 주요 타겟들의 필요 서비스 중심으로 구현했습니다.
Q. 아크앤북 TP타워 여의도점은 여의도라는 지역에서 어떤 공간이 되길 원하시나요? A.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기를 원합니다. 더불어 직장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크앤북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해 책과 커피 외에 다양한 서비스와 공간을 융합해 왔습니다. 이 같은 방향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