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지방 도시의 상권 쇠퇴와 빈 건물 증가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본은 10여 년 전부터 이런 문제에 직면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내 각 지역에서 판매 공간과 문화 공간을 결합한 지역 커뮤니티 허브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카페나 서점, 식료품점 등 단순 상업시설을 넘어 지역 주민이 모이는 거점 기능을 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사례도 다양합니다. 대형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노후 건물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리노베이션 하거나 지역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기업이 주도하는 공간 개발 사례 등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숙박시설, 주거시설, 교육시설의 특징을 가진 3개의 공간의 배경과 구성, 커뮤니티 전략, 경제적 가치 제고를 살펴보겠습니다.
책과 숙박이 만난 시모노세키의 문화공간, 네오하스(NEOHAS)
2024년 11월에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에 개장한 ‘네오하스(ねをはす)’는 지역 서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