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은 성경 속에 등장하지만 오늘날에는 작고 약한 자가 거대한 적과 맞서는 싸움을 상징하는 비유로 널리 쓰입니다. 우리는 다윗의 도전과 용기에 대해서 감탄하지만 막상 중요한 사실인 ‘어떻게 작은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렸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 화에서는 위의 이야기처럼 작지만 강한 상권을 구성하는 요소인 ‘장소성’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거대한 골리앗과 작은 다윗의 싸움 ©ChatGPT 생성 이미지
골리앗처럼 쓰러진 거대 상권의 몰락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단순히 ‘약자가 강자를 이겼다.’는 감동적인 사건으로 그칠 수 있지만 상업시설을 기획하고 도시와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측면에서는 중요한 통찰을 줍니다. 과거에는 골리앗 같은 상업시설인 백화점 등의 대형 쇼핑몰이 도시의 중심에 위치했고, 소비의 최전선이었습니다. 따라서 도시는 중심상업지역을 기점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주위로 주거지역이 발달하면서 퍼져 나가는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