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NOW
우리는 매일 다른 얼굴의 도시를 만나게 됩니다. 그만큼 도시에서는 여러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죠. 이에 시티&은 새로운 도시의 이야기를 전하는 시티& NOW 시리즈를 신설했습니다. 살아있는 존재처럼 달라지고, 움직이고, 발전하는 도시의 개발 이야기, 지금 주목해야 하는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도시를 만드는 핵심 요소 중에 사람들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공간이 ‘주거’ 공간입니다. 하루 중 절반 이상을 머물고 사용하는 공간이죠. 그렇기에 도시의 주거 공간은 단순히 '거주지'가 아니라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자 도시의 성격을 형성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이에 더해 자산가치, 문화가치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거 공간을 설계할 때는 공간적 접근을 넘어 도시와 사람들의 역사부터 삶의 형태, 사회적 요인까지 넓고 깊은 접근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의 경우 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며 인구, 사회 변화에 따라 주거 공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죠. 이런 니즈를 반영해 삼성물산은 서울의 대표 주거지 압구정2구역 재건축 과정에서 새로운 주거 공간 설계의 정수를 보여주고자 글로벌 건축설계 그룹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 + Partners)'와 협업을 결정했습니다. 사실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상업 공간 프로젝트와 애플 신사옥 등 기업 공간 프로젝트로 널리 알려졌지만, 주거 분야에서도 세계 각 도시의 랜드마크 주거지 설계를 담당했습니다. 특히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도시 별 특성을 극대화하고, ‘살수록 살고 싶어지는 공간’을 설계하기로 유명합니다. 과연 이들이 서울에서 보여줄 주거 설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건축은 시간 위에 세운다", 가치 상승을 이끄는 감각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10년 뒤에 다시 봐도 '좋다'라고 느껴지는 디자인을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완성도가 높아지는 형태의 설계를 통해 시간까지도 긍정의 요소로 활용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건축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낮아집니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도, 새로 지은 공간이 더 좋다고 느끼는 것도 시간에 낡고 바랜 부분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멋'과 '가치'가 쌓일 수도 있습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설계는 이 지점까지 고려하기에 도시의 상징이자 커뮤니티 허브, 도시 속 주거 랜드마크, 지속해서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으로 남을 공간을 만들어 올 수 있었습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주거 공간을 설계할 때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담아내고자 한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
실제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한 주거 공간들은 이 같은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완공된 런던 복합 레지던스 250 City Road는 지난 5년간 집값이 20% 상승, 런던 중심부 평균을 상회하는 임대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이애미 Faena House 역시 주요 유닛에서 2015년 분양가 대비 2024년 약 30% 이상 가격이 상승했으며, 여전히 글로벌 부호들이 선호하는 '세컨하우스'로 인기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시대의 랜드마크이자 맨해튼 하이엔드 주거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뉴욕의 Selene(구 100 East 53rd Street), 50 United Nations Plaza 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Selene (구 100 East 53rd Street) 외관 ⓒ포스터 앤 파트너스
도시, 자연, 문화 등 주변과의 관계성을 높인 설계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주거 공간을 만들어 낸 기본은 차별화된 디자인에 있습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도시와 자연, 지역 맥락을 이해하고 그 장소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제안합니다. 단순히 '멋진 외관'이 아니라 도시와의 조화, 입주민의 삶,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성까지 설계에 녹여냅니다. 그중에서도 주변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구현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 설계의 특징을 이야기할 때 채광과 조망이 늘 이야기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입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건물이 놓이게 될 사이트나 부지, 콘텍스트의 특성과 내부 주거 공간의 관계를 좀 더 깊이 있게 고민합니다. 내부의 다양한 팀이 협업해 통합적인 관점과 시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미학적,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정교한 분석과 데이터 기반 설계를 진행하기 때문에 해당 공간에 꼭 필요한 형태와 기능을 갖춘 건물을 완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맨해튼의 고급 주거 타워 50 United Nations Plaza, Selene 프로젝트도 이같은 접근을 통해 외부 경관과의 적극적 소통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초고층 빌딩에 흔히 사용하지 않았던 돌출형 창문인 '베이 윈도우'를 활용한 설계로 풍부한 자연 채광과 외부 경관을 실내로 끌어들여 도심 속 완전한 휴식처인 주거 공간을 완성한 것이죠.

Selene(구 100 East 53rd Street)의 내부 모습 ⓒ포스터 앤 파트너스
채광, 조망, 자연 친화를 넘어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도시의 맥락까지도 공간에 담아냅니다. 뉴욕에 설계한 첫 고급 주거 타워인 50 United Nations Plaza는 수직적 비례와 스테인리스 스틸 디테일의 현대적 재해석이 인상적입니다. Selene 역시 뉴욕의 모더니즘 상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뉴욕이라는 도시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는 한 도시의 상징적 주거 공간이라는 의미이며, 나아가 시간이 흐를수록 희소성과 상징성이 커지며 자산 가치도 높아지는 요인이 됩니다.
우리나라 환경에 맞춰 이해해 보자면, 단순히 아파트를 짓는 것이 아니라 지역,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적 건물을 세우는 것에 가까운 셈입니다. 압구정2구역의 경우 과거부터 꾸준히 서울의 대표 주거지였습니다. 이런 상징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랜드마크로의 변화를 꾀하기에 최적의 지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샌프란시스코 트랜스아메리카 피라미드 센터(Transamerica pyramid center) 리노베이션에서 보여준 “과거의 명작이 현대인의 삶에 맞게 진화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라는 메시지 역시 압구정2구역 재건축 프로젝트에 적용됩니다.
사람의 생활 리듬까지 고려해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건축이 만드는 가치 극대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같은 동네에서 살지만,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주거지'를 만드는 핵심은 사람에 대한 이해입니다. 설계는 기술력이나 명성을 드러내기보다 공간을 쓰는 사람이 원하는 바를 담아내야 합니다. 이 지점에서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강점이 드러납니다. 삼성물산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프로젝트에 포스터 앤 파트너스와 협업을 결정한 것도 이 차별성이 주요 역할을 했습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한 런던의 대표적인 고급 주거 프로젝트 배터시 루프 가든즈(Battersea Roof Gardens)의 경우 입주민의 다양한 삶을 포용하는 사람 중심 설계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오르는 주거 공간의 모범 사례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주거 공간을 넘어 도시 재생, 인간 중심 디자인 철학까지 담긴 공간으로 주목받았습니다. 16층 옥상에 루프가든을 조성해 입주민 누구나 자연을 누릴 수 있게 설계했으며, 모든 세대에서 굴뚝이 보여야 한다는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현실화할 수 있는 각도를 찾아냈습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자체 개발한 분석 소프트웨어와 가상 모델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좋아 보이는 것은 그 안에 숨은 여러 디테일과 정밀한 설계의 영향입니다. 공간에서 꼭 구현하고자 하는 바를 반영해 내는 것도 이같은 기술력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배터시 루프 가든즈(Battersea Roof Gardens)의 모든 세대는 배터시의 상징인 굴뚝을 볼 수 있으며 루프가든에서 템스강과 런던 뷰를 누릴 수 있습니다. 파사드 디자인을 통해 채광과 조망을 극대화했으며, 마주 보고 있는 동과의 겹침도 최소화했습니다. 새로운 보행자 중심 하이스트리트 ‘Electric Boulevard’와 연결하고, 지하철역과도 연결해 교통 및 생활 편의성 극대화까지 구축했습니다.
두바이 더 라나 레지던스(The Lana Residences)는 자연, 도시, 커뮤니티가 어우러진 공간을 통해 입주민 삶의 질과 자산가치를 극대화하는 설계를 실현한 사례입니다. 39세대 한정 프리미엄 아파트라는 특성을 살려 희소성과 독점성을 높였습니다. 각 세대 전용 풀, 테라스, 7개의 수직 정원 등 입주민의 일상에 자연을 들이고 생활 경험을 강화하며 주거 만족도도 올렸죠.

두바이 더 라나 레지던스(The Lana Residences) 외관 ⓒ포스터 앤 파트너스

두바이 더 라나 레지던스(The Lana Residences)의 풀장 ⓒ포스터 앤 파트너스
런던의 1980년대 비즈니스 파크를 재개발해 현대적인 고밀도 주거 공간과 상업 및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도시 지구로 탈바꿈한 250 시티 로드(250 City Road) 역시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한 프로젝트입니다. 주거 공간의 경우 1,486세대의 자전거 주차 공간, 전용 엘리베이터, 에너지 절감과 빗물 재활용 등의 친환경 설계 활용 등 입주민들이 원하는 기능을 담아냈습니다. ‘안에서 밖으로 설계’를 통해 프라이버시와 조망을 동시에 극대화했으며 일상에서 예술 경험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런던 중심부에 새로운 스카이라인과 활력을 부여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거듭났죠.
이러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만의 경험과 차이가 공간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연결점입니다. 살수록 살고 싶은 곳이기 때문에, 처음 지어졌을 때보다 삶의 시간이 쌓일수록 더 큰 만족감과 차이점을 경험했기에 가능한 것이죠.
압구정2구역을 서울의 주거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킬 협업
주거 공간 설계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거둔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서울에서 만들 첫 주거 공간은 압구정2구역 프로젝트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100% 한강 조망이라는 과제를 포스터 앤 파트너스만의 방식으로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입주민들의 더 나은 삶의 공간을 완성하기 위해 문제 설정과 해결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이에 더해 국내 최고 수준의 건설 역량을 자랑하는 삼성물산과의 만남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최적의 설계, 최고의 건설을 통한 서울의 주거 랜드마크 탄생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죠.

Faena Residences 테라스에서 바라본 마이애미 해변 모습 ⓒ포스터 앤 파트너스
삼성물산 김명석 부사장은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문제를 해결합니다. 좋은 설계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믿음과 마음가짐으로 설계에 임하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살수록 가치가 느껴지는 주거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삼성물산의 철학과 맞닿는 지점입니다. 계속해서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야 공간의 가치 역시 꾸준히 상승합니다. 시간을 쌓으며 신뢰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공간 자체의 가치 역시 높아지는 것이죠. 이 지점까지 고려해 주거 공간을 설계하고 짓는 것이 진정한 주거 랜드마크를 만드는 차별적 전략이라 생각합니다."라고 포스터 앤 파트너스와의 협업 이유를 전했습니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가 주거의 랜드마크, 서울을 대표하는 주거지라는 명성과 함께 살수록 살고 싶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간임을 강조한 것이죠. 이 공간을 구현하는데 글로벌 주거 명작을 수없이 만들어 낸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노하우가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 최고와 최고가 만나 완성될 압구정2구역의 레전더리 라이프,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