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화하는 상업공간의 방향을 이해하고자 할 때 도움이 되는 사례가 팝업스토어입니다. 팝업스토어는 단기간 운영되는 임시 매장이 아닙니다. 브랜드가 시장 반응을 실험하고, 고객과 직접 만나는 감각적 경험의 장이며, 소비자의 기억 속에 브랜드를 각인하는 마케팅 무대입니다. 소비 방식이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에서 ‘경험을 소비하는 행위’로 전환되면서 팝업스토어는 브랜드가 고객과 감성적 연결 관계를 구축하는 전략적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상업공간을 기획 운영할 때 기존의 부동산적 시각과 함께 더 중점을 두어야 하는 요소들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단기간에 특이한 공간을 빌려 물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긍정적 관계를 맺는 공간 기반 미디어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