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곳곳에서 유휴공간을 새롭게 개발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단순히 건물을 고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경험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고유의 브랜드를 구축하며, 큐레이션된 콘텐츠를 만들어 가치 높은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는 도시 경쟁력이 ‘첨단 인프라’에서 ‘생활 밀착형 경험 가치’로 이동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는 지점입니다. 이번 화에서는 지역주민과 함께 유휴공간을 커뮤니티 허브로 개발한 글로벌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몬트리올의 산업 창고, 베를린의 거대한 공공 건물, 멜버른의 옛 학교 캠퍼스 등 방치되어 있던 공간들이 공공성과 수익성이라는 어려운 목표를 어떻게 동시에 달성하며 각 도시의 대표 브랜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주민 협동조합이 이끈 자율적 커뮤니티 허브, 바티망(Bâtiment) 7 (캐나다 몬트리올)

해지는 저녁 바티망 7 ©batiment7.org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바티망 7은 시민에 의해, 시민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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