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소득과 부의 축적을 구분해야 하는 시대예요. 소득이 높아지면 부가 쌓이던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소득만으로 자산을 쌓기엔 역부족이 되기 쉬워요.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는 누구나 노력하면 고소득자는 될 수 있어요. 좋은 회사에 들어가 연봉을 높게 받을 수도 있고 멋진 식당을 운영하며 꽤 높은 월수익을 낼 수도 있죠.
하지만 소득을 축적해 자산화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세상의 부는 축적된답니다. 노동의 투입보다는 자본투자가 훨씬 더 큰 리턴으로 돌아오는 시대이기 때문이죠. 이것이 현대인들에게 도무지 열심히 일해선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열패감을 몰고 오기도 해요.
현대인들에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소득을 벌되, 부의 축적에 대해선 또 다른 플랜을 짤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해요. 재테크 감각은 이제 필수랄까요? 그래서 누군가는 갭투자를 한다며 부동산 시장을 뛰어다니고, 누군가는 코인을 사고, 누군가는 주식을 사요.
주식은 가장 좋은 투자 수단이에요. 부동산처럼 목돈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고, 코인처럼 등락폭이 실제 사업과 무관한 경우도 없어요. 선진국 증시라면 해당 기업에 대해 공부해서 좋은 기업에 장기 투자하면 반드시 돈을 벌어요.
만약 동네에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하는 자영업자라고 가정해 볼까요? 그는 흑자를 내고 가계를 운영하는 데에 문제가 없을 만큼 돈을 벌고 있어요. 하지만 부의 축적은 잘 이뤄지지 않을 수 있죠.
자영업이 부를 축적하기 어려운 이유는 스케일업이 어렵기 때문이에요. 단가가 높은 파인다이닝이라고 해도, 1인당 식사비와 운영할 수 있는 테이블에는 한계가 있죠. 이때 자신이 하는 일에서 돈을 더 벌고자 인당 식사비를 높이거나 무리해서 2호점, 3호점으로 확장하면 사업 기반은 쉽게 흔들릴 수 있어요.
그러나 주식시장이 투명하다면,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여기서 부를 축적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답니다. 각 레스토랑은 스케일업할 수 없지만,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기업은 스케일업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미국의 셰프스웨어하우스(Chef’s Warehouse)의 경우 지난 5년간 주가가 무려 400% 이상 올랐어요.
셰프스웨어하우스 주가 차트 ⓒGoogle 금융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그렇기 일해서 얻은 식견으로 더 나은 투자를 할 수 있어야 선진국 증시예요.
지금 AI와 반도체, 양자컴퓨터와 같은 차세대 테크가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것 같지만, 저의 투자이력을 돌아볼 때 100%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주었던 주식은 제가 일하고 있는 유통주들, 즉 버버리, 패스트리테일링, 월마트와 같은 ‘제가 아는 주식’이었어요.
저는 미디어 비즈니스를 운영해요. 고소득은 가능하지만 이 사업으로 부를 축적하긴 어렵죠. 이 비즈니스로 부를 축적하려고 하면 많은 것이 혼란해집니다. 저는 독자들 입장에서 ‘이해되는 비즈니스’를 하고 싶어요.
투자는 그런 저에게 여러 만족감을 가져다주었어요. 제가 공부한 식견이 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 또 세상은 믿을만한 곳이라는 안정감, 그리고 만약 투자하지 않았다면 0원에 불과했을 부가가치가 꽤 짭짤하다는 것도요.
투자를 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하지만 빨리 시작하는 게 좋아요. 5천만 원을 연 15%의 수익률로 20년 굴리면 8억이 넘어요. 만약 같은 수익률로 30년을 굴리면 33억이 됩니다.
한국 주식 시장이 개인 주주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이 되면 누구나 부에 쉽게 접근해 갈 수 있어요. 이번 상법 개정안이 그런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