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식집사’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식물과 집사를 혼합한 신조어로, 식물을 가족같이 돌보며 관심을 쏟는 사람입니다. 농촌진흥청이 2024년에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3명은 반려식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모두 ‘식집사’인 것이죠. 농촌진흥청은 지역별 인구에 비례해 환산하면 국내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는 인구가 대략 1,7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반려식물을 키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반려’라는 것은 인생을 함께하는 자신의 반쪽, 짝이라는 단어의 의미처럼 꾸준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굳은 심지가 없다면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함께 하기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방 안에 초록초록한 물체가 있어 생기가 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가 어렵고 관심도 시들해졌습니다. 안타깝게도 결국 엔딩은 이별이었습니다. 꾸준한 관리와 관심을 주지 못한 스스로에게 실망했지만 여전히 생활 속에서 초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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