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단기 투자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요. 평소 일이 바빠서 매수 시기와 매도 시기를 놓치기 쉽거든요. 하지만 너무 강력한 신호가 왔을 땐 단기 투자를 하기도 해요. 대표적인 사례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버버리예요.
버버리는 매력적인 주식이에요. 이 브랜드는 럭셔리 씬에서 지난 2년 동안 앞이 안 보이는 암흑의 터널을 지나왔어요. 당시 CEO는 버버리를 루이비통 같은 하이엔드 럭셔리로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고급화와 고가 전략을 추구했죠. 그러나 버버리의 오랜 고객들이 그 가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탈하면서, 버버리의 주가는 2,500GBX에서 600GBX까지 추락하고 말아요.
▪️ 더 알아보기!
GBX는 버버리가 상장되어 있는 영국 주식시장 주가 표기에서 많이 쓰입니다. 런던 증권거래소에서는 주가를 파운드(GBP)가 아니라 펜스(GBX) 단위로 표시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100 GBX'는 '£1.00(1파운드)'를 의미합니다.
이때 새로운 CEO가 영입되었고, 그의 전략은 선명하고 옳은 방향이었어요. 저는 이 시기에 버버리를 사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때를 놓쳤답니다. 곧 버버리의 주가는 1,200GBX를 돌파했죠. 그러나 내러티브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부침이 있는 법이에요. 버버리의 주가는 4월에 다시 600GBX로 하락했고 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어요.
CEO의 전략을 높이 산 것도 있었지만 여기서 버버리의 주가가 더 떨어진다면 누군가 M&A를 시도할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이 브랜드의 네임밸류와 영속성은 웬만해서는 사라지기 어려울 만큼 굳건하고, 가격은 전성기의 70~80%로 저렴하다면 탐낼 만한 사모펀드들은 많을 테죠. 20% 정도의 프리미엄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봤어요.
그리고 곧 버버리의 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기 시작했어요. 현재 버버리의 주가는 1,242GBX 예요. 짧은 기간에 2배 가까운 수익. 제가 투자한 돈은 적지만 수익률은 매우 만족스러웠던 거래였어요.
보통 이런 단타 기회는 해당 기업이 순간적인 저평가에 돌입했을 때 나타나요. 굳건한 미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주식들이 운 좋게 있어요.
이를테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태도 좋은 사례예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태는 잘못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윈도우 시스템에 블루스크린 오류를 일으킨 사건이었죠. 2024년에 발생한 사태로, 이 사이버 보안 기업의 주가는 380불에서 250불로 급락했지만 곧 다시 300~400선을 회복했죠.
그들은 이 사태로 중요한 경험을 얻었어요. 기업과 거래를 하는 클라이언트들이 이런 경험을 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떠나 아직 이런 일을 겪지 않은 다른 보안업체를 택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은 중요해요. 이런 악몽에도 불구하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약 97%의 고객 유지율을 보여주었어요.
단타는 매도 시기를 잘 보아야 해요. 미래의 성장가능성보다 현재의 저평가에 포커스를 두었다면 장기적으로 보유할 종목인지 다시 생각해야 하죠.
단타는 짜릿하지만,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아요. 그리고 운 좋게 두 배 벌기도 하지만, 운 나쁘게 잃기도 해서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는 없어요. 잘 모르는 영역에서 해선 안 되고, 분초를 다투는 변화에 매달려서도 안 된답니다. 기본적으로 투자는 도박이 아니니까요.
얼마 전 영국의 주요 언론들이 영국 금융가가 M&A 1순위 기업으로 버버리를 뽑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어요. 이 오래된 럭셔리 브랜드가 자생에 성공할까요? 아니면 사모펀드에 편입하게 될까요? 이제 곧 버버리 주식을 정리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