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로컬라이제이션에 강점을 지닌 스튜디오입니다. 이러한 역량은 공공 프로젝트, 대형 오피스 프로젝트뿐 아니라 주거 프로젝트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주거 공간 설계에는 도시의 문화, 지역적 맥락,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개개인 생활 특징 등 폭넓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세밀한 이해 과정이 선행되어야 명확한 컨셉과 공간적 특색을 갖춘 프리미엄 주거 공간의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주거 프로젝트의 핵심 공정으로 '도시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는 과정'을 꼽았습니다. 도시와 개인, 장소와 삶 사이에 연결점을 찾아내고 건축의 언어로 이를 표현하는 것이 자신들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사람과 삶의 공간'을 연결하고 있을까요? 어떤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이엔드 주거 공간을 설계할까요? 이들이 설계한 주거 프로젝트 사례를 중심으로 포스터 앤 파트너스만의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맥락의 이해와 경험,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핵심 프로세스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모든 프로젝트는 철저한 리서치에서 시작됩니다. 도시 설계 조경팀, 응용 R+D팀, 특수 모델링 그룹 등 다양한 팀이 설계팀과 협업해 심층 리서치를 진행합니다. 이때 또 다른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현지 사무소입니다. 현지 사무소는 프로젝트 지역의 사회문화적 배경과 생활방식 등 실제 설계와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로컬정보를 제공합니다. 지역의 맥락을 이해하고 공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지역과 프로젝트팀 사이의 번역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죠.
리서치 과정에서 또 하나 중점적 활동은 현장 방문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현장에서의 경험은 영감과 아이디어의 원천이 됩니다. 이에 설계팀은 지역의 환경, 거주민의 라이프스타일 관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실제 지역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 것처럼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지역과 공간을 이해합니다. 경험과 생활의 체화는 공간 설계에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원동력이 되곤 합니다.
주거 프로젝트에서는 이 같은 프로세스가 더욱 중요합니다. ‘주거’는 도시, 지역, 개인을 하나로 묶어내는 종합 작업 공간과 같습니다. 도시와 어울리면서도 지역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개인의 생활 만족감까지 고려한 설계를 중요시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사는 곳'보다는 전반적인 '삶'을 담아내는 곳에 가깝죠. 그렇기에 공간으로 인식되기보다 도시, 지역, 사람 간의 긍정적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플랫폼으로 접근합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단순히 사는데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설계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면서 도시와 어우러지는 주거 공간을 설계한다"라고 주거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이유입니다.
실제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주거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긍정적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도시, 지역, 사람과 연결되는 접점이자 그들 간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으로 기능하는 것이죠.
한 도시에 담긴 두 개의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한 셀레네 뉴욕
주거 공간을 설계할 때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도시와의 어우러짐, 도시 속에서의 수행 기능을 가장 먼저 고려합니다. 어떤 건물도 홀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도시 안에서 가치를 가지기 위해서는 디자인부터 그 건물이 하는 역할까지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뉴욕 맨해튼에 설계한 하이엔드 주거 공간 셀레네(Selene)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셀레네는 고층 건물이 빼곡한 맨해튼에 위치합니다. 치열한 스카이라인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도시에서 셀레네 역시 날카롭게 솟아오른 직사각형의 수직 형태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외관만 보면 칼날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맨해튼 특유의 역동성과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좌)셀레네 건물 파사드. ⒸNigel Young / Foster + Partners (우)높게 뻗은 셀레네 우측의 짙은 색의 건물은 시그램 빌딩. Ⓒdbox / Foster + Partners
실내는 도시의 또 다른 특성을 담았습니다. 이 지점에서 셀레네의 특이점이 드러나기도 하는데요. 셀레네는 두 가지 종류의 아파트를 한 공간에 담아냈습니다. 저층부에는 어반 스타일의 아파트 공간이 구현되었습니다. 노출 콘크리트와 흰 벽, 갤러리 스타일의 트랙 조명 디테일, 스테인리스 마감 등 다운타운에서 볼 수 있는 산업공간과 갤러리 스타일을 연출해 '로프트 아파트'의 특징을 살렸습니다. 맨해튼의 도시적인 분위기를 살린 선택입니다. 이와 반대로 고층의 타워 아파트는 전통적인 하이엔드 주거 공간의 특성을 담았습니다. 화이트 톤의 오크나무와 대리석 등을 활용한 공간 디자인, 도시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유리 파사드 활용 등 뉴욕스타일의 하이엔드 주거 공간의 특징을 충분히 고려했습니다.
셀레네에는 두 가지 타입의 아파트가 있다. 사진은 저층부의 어반 스타일의 공간. (윗줄 왼쪽) ⒸBjorg Magnea Architectural, (그 외 사진) ⒸBjorg Magnea
셀레네 고층부의 전통적인 뉴욕 하이엔드 스타일의 공간 ⒸGunner Hughes of Rare Photography
뉴욕이라는 도시는 다양한 배경과 목적을 가진 이들이 생활하는 곳입니다. 이런 복합적 도시의 정체성을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주거 공간으로 구현한 것이죠. 의미적 기능만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요층의 니즈를 여러 부분에서 만족시킬 수 있도록 반영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도시의 활기와 개성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인더스트리얼 로프트 스타일을 제안하고, 안정적이고 세련된 라이프를 찾는 이들에게는 뉴욕 하이엔드 스타일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모든 거주자가 맨해튼이라는 도시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했죠.
"부지와 그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는 모든 프로젝트의 핵심 출발점입니다. 셀레네는 강력하고 자신감 있는 형태이면서도, 세련되고 우아해야 했습니다. 강한 존재감과 명확한 정체성을 지니되, 동시에 주변의 상징적인 건축물들과도 조화를 이루어야 했죠. 셀레네는 짙은 브론즈 톤의 시그램 빌딩 바로 옆에 위치합니다. 이에 따라 저희는 순백색 파사드에 물결치는 유리면을 더한, 날렵하고 슬림하며 단순한 형태로 디자인했습니다. 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 시간이 지나도 가치 있는 건축을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 피터 한, 포스터 + 파트너스 파트너
도시와의 상호작용을 중심에 둔 디자인 설계, 마이애미 파에나 하우스
셀레네와 함께 널리 알려진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하이엔드 주거 프로젝트로 마이애미의 ‘파에나 하우스(Faena House)’가 있습니다. 파에나 하우스는 마이애미 럭셔리 부동산 마켓 트렌드를 재정의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죠. 해안선을 따라 자리 잡은 이 공간은 곡선형 파사드와 대형 유리 슬라이딩 도어, 파노라마 오션뷰 등 해변 도시 마이애미가 가진 유연하고 활기찬 정체성을 공간 경험에 반영한 초고급 레지던스입니다. 곡선형 파사드와 하얀 테라스가 반복되는 형태로, 사우스 비치의 아르데코 건축 유산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곡선과 현대적인 소재를 결합해 로컬 고유의 스타일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제안했습니다.
(좌) 파에나 하우스 파사드. (우) 파에나 하우스가 위치한 마이애미 비치 ⒸNigel Young_Foster + Partners
파에나 하우스 수영장에서는 마이애미 비치를 바라보고 수영을 할 수 있다. ⒸNigel Young_Foster + Partners
파에나 하우스와 그 인근은 예술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슈퍼리치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도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글로벌 부호들이 각자 다른 목적과 스타일로 이곳을 세컨드 하우스로 사용하곤 합니다. 파티, 휴양, 비즈니스 출장, 등 전혀 다른 목적과 스타일로 이 공간을 사용하는 만큼, 각자 맞춤형으로 공간을 채워 넣을 수 있게 내부 공간은 갤러리와 같은 감도로 디자인되었습니다. 공간을 채우기보다 오히려 비워, 생활하는 이들이 자신만의 개성과 선호를 반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준 것이죠.
파에나 하우스 발코니에서 바라본 마이애미 비치 ⒸNigel Young_Foster + Partners
파에나 하우스 로비 인테리어와 대비되는 심플한 내부 인테리어 ⒸNigel Young_Foster + Partners
“파에나 하우스 건물의 형태는 그 위치와 조응합니다. 바닷바람을 끌어들이고 내부를 강한 태양으로부터 보호하는 등 고유한 기후에 대응하는 동시에 이 지역의 상징인 아르데코 건축 양식의 세련되고 현대적인 선을 건축에 시각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 데이비드 서머필드, 포스터 앤 파트너스 스튜디오 책임자
집은 도시의 문화, 지역의 맥락,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정교하게 얽혀 있는 복합적인 인터페이스에 가깝습니다.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도시와 커뮤니티,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교차하는 장소이죠.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이 복합적인 관계를 하나의 공간 또는 건물에 설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도시형 주거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주거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제안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주거가 지역을 바꾸고 커뮤니티를 디자인하다, 쿠알라룸푸르 아코리스 몽키아라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도시와의 연결점 다음으로 지역과의 접점을 생각합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한 주거 프로젝트의 하나인 ‘아코리스 몽키아라(Arcoris Mont’ Kiara)’는 지역과의 접점을 어떻게 공간에 만들어 내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몽키아라 지역은 원래 다문화 거주자가 모여 사는 주거 중심지였습니다. 다만 상업공간이나 문화 공간이 부족해 활력이 부족한 지역적 한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이 지점에 주목합니다. 주거 공간이지만 상업과 문화까지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한 것이죠.
실제 ‘아코리스 몽키아라(Arcoris Mont’ Kiara)’는 복합시설로 개발됩니다. 상업, 오피스, 호텔 시설을 아우르는 복합형 주거 단지로 설계했죠. 지역의 부족한 기능을 채워 지역민의 접근을 용이하게 한 것은 물론이며, 외부에서 지역으로 유입을 늘리는 역할도 했습니다. 중앙 플라자를 설계하고 그 주변으로 카페, 상점, 테라스 공간을 더해 사람 간의 활발한 교류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아코리스 몽키아라 파사드. 아파트 사이에는 이웃들과 교류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이 있다. ⒸNigel Young / Foster + Partners
카페, 상점과 테라스가 있는 중앙 플라자 ⒸNigel Young / Foster + Partners
열대 기후라는 지역적 조건도 고려 사항이었습니다. 수평 차양 장치와 통풍 구조를 적용해 강한 햇빛과 열기를 차단하면서 동시에 실내에서도 자연광과 쾌적한 공기를 누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코리스 몽키아라는 지역 주민에게는 새로운 생활 중심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활력까지 높였습니다. 아코리스의 단지 내에서는 단지 주민과 이웃이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마켓과 행사가 열립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 ‘선데이 위캔드 바자’가 열리면 단지 곳곳이 활기로 가득해집니다. 몽키아라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든 자유롭게 마켓에 참여할 수 있어 중앙 플라자와 공용 공간은 거주민과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허브로 작동하게 됩니다. 지역 내에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도 구성했죠. 지역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새로운 생활 스타일을 담았습니다.
아코리스 몽키아라 중앙 플라자는 부지 중앙에 자연 공간과 함께 거주민과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이미지는 중앙 플라자 도면 ©Foster + Partners
“아코리스 몽키아라는 쿠알라룸프르의 기존 개발 모델들과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저층 형태를 통해 자연과의 연결을 강조하고, 기존의 고층 타워 건축에 대안이 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합니다. 상점과 레스토랑이 있는 중앙 플라자의 조경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부지의 자연 지형을 따라 조성되었고, 이러한 공공녹지 테라스는 이 단지 개발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부여합니다.
– 조너선 파, 포스터 앤 파트너스 수석 파트너
개인의 삶과 생활 가치까지 고려한 공간 구현, 방콕 멀버리 그로브 빌라
주거 공간의 본질은 한 사람의 삶, 가족 구성원의 일상에 편리함과 안정감을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도시, 지역과 뛰어난 상호작용이 된다고 해도 개인의 삶이 불편하면 의미가 퇴색하기 마련이죠. 포스터 앤 파트너스 역시 이 지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태국 방콕 외곽의 ‘더 포레스티아(The Forestias)’ 프로젝트 과정에서 개발한 멀버리 그로브 빌라(Mulberry Grove Villas)는 이런 부분이 잘 드러난 사례입니다.
태국의 멀버리 빌라. 각각의 빌라가 연결된 통로를 밖에서 바라본 모습 ©Weerapon Singnoi
멀버리 그로브 빌라의 로비와 지붕. 건물 곳곳에 ‘연결’을 활용한 건축적 디테일이 반영되어 있다. ©Weerapon Singnoi
태국은 전통적으로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가족 공동체 문화가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개인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죠.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설계에 반영했습니다. 조부모, 부모, 자녀가 각각 독립된 공간을 가지면서도 언제든 한 공간에서 어울릴 수 있는 내부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안뜰을 중심으로 모든 공간이 연결되고, 가변형 파티션과 미닫이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공간 변화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가족 공간인 동시에 개인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죠. 이웃과의 연결도 신경 썼습니다. 공유 정원을 통해 같은 단지에 사는 친척이나 이웃과 관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라이프를 존중하면서 동시에 가족이나 이웃 간 자연스러운 연결을 가능케 한 것입니다.
태국의 가족 공동체 문화를 반영한 멀버리 빌라의 안뜰. 가변형 파티션과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Weerapon Singnoi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멀버리 그로브 빌라의 설계를 통해 친밀한 가족 관계가 이어지고 생활 공동체로서 원활하게 생활할 때 편안한 상태가 되는 태국 사람들의 세밀한 니즈를 담아냈습니다. 사람이 편안함을 느끼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그 사람이 살아온 생애의 모든 요인들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 지점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이해해 공간의 언어로 표현해 내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포스터 앤 파트너스만의 강점이 이 지점에서 극대화됩니다.
“이 개발 프로젝트는 거주자들이 자연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면서, 일반적인 주택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공간의 수평적 연결을 강조합니다. 각각의 빌라는 독립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최대 여섯 채까지 클러스터 형태로 묶을 수 있어, 대가족이 여러 유닛을 결합해 자신들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선폴 소라쿨, 포스터 앤 파트너스 파트너
주거 공간 설계, 삶의 가치를 담은 무대를 만드는 일
좋은 주거 공간을 물을 때 일반적으로 "주변 환경이 좋다, 시설이 좋다, 집 내부가 편리하다" 등의 답이 돌아옵니다. 도시, 지역, 사람의 상호작용이 잘 일어날 때 우리는 이런 느낌을 받곤 하죠. 지역이 활성화되면 주변 환경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고, 사람의 니즈를 잘 반영한 디자인을 편리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결국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주거 공간은 도시, 지역, 사람 간의 유기적인 연결이 일어나는 곳들일 것입니다. 도시의 맥락을 이해하고, 지역의 흐름과 연결되며, 나만의 삶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곳이 ‘살고 싶은 집’으로 남습니다.
하나의 주거 공간을 설계하는 것은 도시에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담당하고, 사람들을 모으며, 라이프 스타일을 담아내는 공간을 완성하는 과정입니다. 한 사람을 위한 공간같지만, 실제로는 도시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을 고려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특정 개인의 만족을 넘어 동일한 도시와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이 만족까지 고려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이같은 주거 공간의 특징을 고려하고, 자신들만의 정의를 바탕으로 공간을 설계하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합니다. 단지 거주라는 프레임만 고려하기보다 도시와 교감하고 커뮤니티를 구성하며 개인의 생활 리듬을 존중합니다. 그렇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 가치가 높아지는 공간을 완성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주거 공간을 설계할 때 사람의 삶을 여러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과 도시의 연결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시간을 가치롭게 만들어 가는 방법들을 만들고자 합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한 주거 공간이 도시와의 관계, 지역 내 교류,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아우르는 세 가지 레이어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무대로 기능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프로젝트들을 통해 주거 공간이 가져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