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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플라이트 투 퀄리티(Flight to Quality)’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의 역풍 속에서도 서울 프라임 오피스 시장이 상대적인 회복력을 보이는 이유는공급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오피스를 향한 임차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흐름에는 기업에게 요구되는 환경 전략과 인재 전략의 변화가 자리합니다기업은 ESG 경영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증명해야 하며요구와 그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오피스의 실사용자인 근무자의 관점에서도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MZ세대 직장인들은 접근성이나 급여뿐 아니라 근무 환경, 편의시설, 복지를 직장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습니다. ESG 기준 충족과 우수 인재 확보는 곧 직원이 일하는 '공간'의 퀄리티와 환경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실현됩니다친환경 인증을 받은 건물건강한 실내 환경그리고 최신 시설을 갖춘 오피스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인재 전략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인 셈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어집니다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기업들은 근무 환경에서의 퀄리티와 직원들의 만족도를 오피스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습니다이처럼 해마다 오피스 환경 퀄리티와  ESG 기준이 강화되는 시장 흐름에 부응하지 못한 오피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지속가능성을 갖춘 자산에 대한 선호가 느는 반면에 기준에 미치지 못한 자산은 임차 수요와 투자 매력에서 뒤쳐지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입지와 규모 중심으로 프라임 오피스의 가치가 평가되었습니다최근에는 여기에 최신 시설과 어메니티, 건강한 실내 환경지속가능성까지 더해지며 프라임 오피스의 개념 자체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프라임 오피스의 차별성은 높은 퀄리티와 지속가능한 설계(Sustainable Design)로 완성됩니다뛰어난 디자인과 우수한 마감은 기본이고 에너지 효율운영비 절감직원 경험의 질장기적인 자산가치까지 설계 단계에서 함께 고려되어야 비로소 프라임 오피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자산이 됩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이러한 흐름을 가장 앞서 건축적으로 구현해온 글로벌 스튜디오입니다. 일찍이 지속가능한 건축과 설계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노먼 포스터의 철학을 바탕으로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반세기 이상 지속가능성을 연구하며 이를 건물 설계에 반영해 왔습니다. 여러 국가와 지역에서 축적된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지속가능한 설계가 건물의 ‘현재 가치’는 물론 ‘미래 가치’까지 높일 수 있음을 꾸준히 증명해 왔습니다.

 

지속가능한 프라임 오피스의 시작점: 코메르츠방크 타워


1997년 완공된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 타워는 ‘세계 최초의 에코 오피스 타워’로 평가받으며, 당시로서는 매우 선구적인 설계 개념을 현실화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코메르츠방크 타워의 가장 큰 특징은 초고층 건물에서 세계 최초로 구현된 자연환기 시스템입니다. 건물은 1년 중 약 80%를 기계식 공조 없이 자연 환기만으로 운영합니다. 실내 쾌적성과 환경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사용량을 주변 오피스 빌딩 대비 약 50% 절감했습니다. 친환경적인 동시에 장기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데 기여하게끔 설계된 것이죠. 이는 오늘날 ESG 시대의 핵심 요건인 운영비 절감·탄소 저감·직원 경험 향상을 가장 일찍 실현한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좌) 삼각형 모양의 코메르츠방크 타워 파사드 ⒸIan Lambot. (우) 단면도를 보면 빌딩 곳곳에 스카이 가든을 볼 수 있다. ⒸFoster + Partners
건물 외피에 적용된 ‘더블 스킨(Double-Skin)’ 구조에서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의 기술적 정밀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겹의 건물 외피 사이에 형성된 공간이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단열·환기·채광을 조절하며, 건물 전체의 난방·냉방 에너지 사용량을 또 한 번 크게 줄여줍니다. 이 구조는 자연 환기 시스템과 연동되어 건물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차단하면서도 신선한 공기가 내부에서 흐를 수 있게끔 돕습니다.
자연 환기와 채광을 극대화하기 위한 외벽 구조 디테일. ⒸFoster + Partners

아트리움과 정원을 중심으로 한 빛 환경 설계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타워 내부에는 4개의 ‘스카이 가든(Sky Garden)’이 수직 방향으로 배치되어 건물 중심부까지 자연광이 깊숙이 들어오고, 모든 사무실에서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초고층 건물 특유의 답답함을 줄이고, 일상적인 업무 공간에서도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건물 꼭대기까지 이어지는 중앙 아트리움과 스카이 가든. ⒸNigel Young / Foster + Partners
고층 사무실 어디에서도 햇빛과 자연을 누릴 수 있게 설계된 모습. ⒸNigel Young / Foster + Partners

코메르츠방크 타워는 세계 최초의 초고층 에코 오피스로서 지속가능한 프라임 오피스의 기준을 세웠고, 이후 글로벌 디벨로퍼들에게 중요한 레퍼런스가 되었습니다. 자연환기, 더블 스킨 외피, 스카이 가든 같은 요소들은 프라임 오피스의 품질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코메르츠방크가 글로벌 금융사로서 구축해온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높이는 중요한 무형 자산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디벨로퍼 관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불필요한 초기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장기 운영비를 크게 절감하고, 당시 시장에서 차별화된 친환경 가치를 선점함으로써 프라임 자산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의 만남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쓰이는 스카이 가든. ⒸNigel Young / Foster + Partners
 

지속가능성이 경쟁력이 된 시대의 프라임 오피스: JP 모건 글로벌 본사


지난 11월 공식 오픈한 뉴욕 맨해튼 270 파크 애비뉴의 JP 모건 체이스 글로벌 본사는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구축해온 ‘프라임 오피스 지속가능성 전략’을 가장 최신 형태로 구현한 프로젝트입니다. 건설 비용만 무려 약 30억 달러(한화 약 4조 원)에 달하는 이 빌딩은 그동안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축적해온 기술과 설계 철학이 집약된 자산으로 평가됩니다. 
(좌) 270 파크 애비뉴는 이전 건물보다 파크 애비뉴와 매디슨 애비뉴 변의 지상부 야외 공간을 2.5배 이상 확보해, 도심 보행 환경과 공공성을 크게 강화했다. ⒸNigel Young / Foster + Partners (우) 건물의 도면 ⒸFoster + Partners
1997년 코메르츠방크 타워가 자연환기와 에너지 절감 기술로 지속가능 초고층의 기준을 세웠다면, 새로운 JP 모건 글로벌 본사는 뉴욕 최초의 올 일렉트릭(All-Electric) 빌딩이자, 첨단 인프라와 스마트 운영 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프라임 오피스의 표준을 제시합니다.
건물의 주 출입구인 1층 로비. 계단과 메자닌 레벨을 갖추고 있고, 램프와 엘리베이터를 통해 포용적인 접근 동선을 제공한다. ⒸNigel Young / Foster + Partners

60층 규모의 이 빌딩은 100% 재생에너지만으로 운영되는 초고층 오피스입니다뉴욕주 북부에서 생산된 수력발전 전력을 직접 공급받아 운영 단계에서 탄소 배출을 ‘제로에 가깝게 만들어넷제로(Operational Net Zero Carbon)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이러한 접근은 ESG 요구에 부합할 뿐 아니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큰 시대에 장기 운영비(OPEX)를 실질적으로 절감하는 전략적 설계입니다.

건물의 설계뿐 아니라재건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폐기물 역시 효율적으로 재활용했습니다기존 유니언 카바이드 빌딩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나온 자재의 약 97%를 새 건물에 재사용재활용해 매립 비용과 자재 비용을 크게 절감했습니다이러한 방식은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여러 프로젝트에서 강조해온 ‘해체 또한 가치 있는 자산이라는 접근을 실제로 구현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 건물 외피에는 고효율 삼중 유리창과 자동 차양 시스템이 적용되었습니다실시간 일사량과 기후 조건에 맞춰 유입되는 빛과 열을 조절해 냉난방 부담을 줄이고업무 공간 전반의 쾌적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합니다실내 공기질은 일반 기준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을 목표로 했으며이를 위해 첨단 HVAC(heating, ventilating, and air conditioning) 여과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이러한 설계는 직원들의 건강과 웰빙을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그 효과는 기업의 생산성과 인재 확보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과거의 비용 구조에 갇히지 말고, 미래의 가치를 위해 현재 정확하게 투자하라" – 노먼 포스터

 

JP 모건 체이스의 새로운 글로벌 본사는 노먼 포스터가 강조해온 관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JP 모건 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이 지속가능한 첨단 프라임 오피스를 두고 채용과 인재 유치를 위한 도구"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금융·테크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지금기업들은 최고 수준의 업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고 장기적인 조직 경쟁력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타워 중앙의 3개 층 높이의 ‘익스체인지(Exchange)’ 공간은 16개의 다양한 공간과 타운홀 미팅, 대규모 행사를 수용하는 커뮤니티 허브 역할을 한다. ⒸNigel Young / Foster + Partners

이 프로젝트는 장기적인 경쟁력과 미래 가치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인 셈입니다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270 파크 애비뉴 프로젝트에 자본과 기술력이 과감하게 투입된 배경에는 지속가능성과 운영 효율그리고 인재 경쟁력이 곧 기업의 미래 가치로 직결된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실험적이거나 비용과 같은 이유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ESG 설계 전략들이 지금은 프라임 오피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기준이 되었습니다자산의 지속가능성은 ‘친환경 이미지를 넘어임차 수요·운영비·브랜드 가치·인재 전략을 갖춰 자산의 미래를 만드는 투자이면서 가장 지혜로운 전략입니다프라임 오피스의 품질 경쟁이 가속화되는 지금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축적해온 기술과 방향성은 디벨로퍼와 기업이 어떤 기준으로 자산을 설계해야 하는지를 시사합니다지속가능성을 미래 경쟁력을 위한 투자로 바라볼 때장기적인 자산 가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SPI 플랫폼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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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라는 그릇 안에 자본, 도시, 사람의 움직임을 담아 투자 감각을 깨우고, 자산을 운영할 수 있는 정보와 콘텐츠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