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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최근 보유 중인 신한알파리츠의 지분 100만주를 처분했다(828)는 공시를 내놨는데요.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을 통해 거래된 가격은 공시된 대로 주당 5,700(당일 종가기준 할인율 약 6.4%)으로 총 거래 규모는 총 57억원 수준입니다. 거래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업계 간판 리츠의 주요 임차인이 오랜 기간 보유해온 지분을 대거 처분했던 만큼 적잖은 이슈로 부상했었죠. 실제로 크래프톤의 성수동 프로젝트, 신한알파리츠의 그레이츠 판교 등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다만 지분을 누가 사갔는지, 크래프톤을 대체할 신규 주주는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습니다.

크래프톤이 블록딜로 처분한 신한알파리츠 지분의 인수 주체는 국민연금이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리츠 블라인드펀드 비히클을 통해서 지분을 사들였는데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일 공시를 통해 신한알파리츠 지분이 기존 6.53%에서 7.78% 가량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분 변동 내역을 보면 늘어난 지분율(1.25%, 100만주) 만큼이 크래프톤이 쥐고 있던 신한알파리츠의 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민연금 리츠 블라인드펀드 자금을 토대로 AI운용본부 자금을 일부 투입해 지분을 모두 인수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 펀드, 신탁 등 고객계정 자금으로 복수의 K리츠 지분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연금 리츠 블라인드펀드를 통해서는 SK리츠 전환사채, 한화리츠 프리IPO 물량 등에 이어 최근 신한알파리츠 물량을 추가로 투자했습니다.

*신한알파리츠의 그레이츠 판교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국내외 상장 리츠와 자산관리회사(AMC), 투자자들 그리고 시장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취재하고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