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주거 섹터 리츠인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배당금 상향 정책을 꺼내들었습니다.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모두 염두에 둔 카드입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이달 8일 진행된 '제7회 K-REITs corporate day'에서 기존 주당배당금(DPS)을 연간 266원에서 올해(2024년)부터 300원으로 상향한다고 공표했습니다. 시가배당률 기준은 6.86% 수준에서 7.74%로, 공모가 기준은 5.3% 수준에서 6%로 상승하게 됩니다. 배당 상향 기간인 2024년~2026년, 3년 동안 투입되는 자금은 총 30억원 가량입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임대주택과 코리빙 등의 주거 자산을 기반으로 여러 측면에서 안정성이 부각된 곳인데요. 2020년 상장 이후 배당금은 미미하지만 상승하기도 했죠. 하지만 고금리 국면에 따른 리츠 시장 한파로 고전해 주가와 자산가치 간 괴리가 심해지는 등 보유 포트폴리오의 저평가가 심화됐습니다. 3월말 기준 주가순자산가치(P/NAV)는 0.46배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상장 리츠 'P/NAV 0.6배', 저평가 구간 진입"
추가 배당의 재원은 그동안 자산가치가 크게 오른 핵심 자산 ‘부평 더샵’의 평가 이익(취득원가 898억원→자산가치 1,912억원, 112% 상승) 일부를 조기에 실현하겠단 구상입니다. 물리적으로 매각이나 유동화 등의 방식이 불가한 만큼 회계상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