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일, 이지스레지던스리츠를 끝으로 2024년 결산분에 대한 K리츠의 배당금 지급이 모두 마무리 됐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은 21개 리츠 가운데 30% 이상의 결산기가 집중되고, 그 배당금이 대부분 이달 지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주자들 입장에서 4월은 일종의 ‘배당금 수확기’입니다. 동시에 연간 배당액과 주당배당금(DPS) 규모, 수익률 지표 등이 최종 결정되기도 합니다.
연말 배당 리츠의 역습, 커지는 '12월 특수' 기대감
리츠의 2024년 연간 수익률 지표를 보면 흥미로운 대목들이 있습니다. 10%를 넘어선 곳이 6곳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일부는 무려 20%에 가까운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곳들도 있습니다. K리츠 시장의 한파와 침체에 주가는 맥을 못추지만 높은 배당률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높은 수익률을 보인 이유, 객관적으로 봐야할 지점 들을 살펴보겠습니다.

K리츠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축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자산매각(선제 수익 실현 포함)에 따른 대규모 특별배당 영향이 가장 큽니다. 상위권에 포진한 이지스밸류리츠, NH프라임리츠, 신한알파리츠 등은 모두 주요 자산들을 매각하면서 특별배당을 실시한 곳들입니다. 이들은 타 리츠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곳들이기도 하죠. 이들 3곳 리츠는 수익률 외에도 주당배당금(DPS) 역시 최상위권입니다.
실제로 이지스밸류리츠는 기존 자산의 가치상승분을 선제적으로 유동화해서 주주들에게 환원했습니다. 지난해 12월말(8월 결산기준) 주당배당금(DPS)으로 612원을 지급했습니다. 신한알파리츠는 용산더프라임타워 매각으로 지난 3월 DPS 642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줬습니다. NH프라임리츠 역시 2023년과 2024년 연이은 자산매각을 통해 배당금을 키웠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들이 현재 보여주는 배당수익률은 앞서 진행된 배당금을 기준으로 현재 주가 대비 산출된 수치란 점입니다. 보통 특별배당은 일회성이기 때문에 기존 배당수준으로 회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배당수익률은 기존과 큰 격차를 보이는 셈입니다. 물론 추가 자산매각이 있다면 수익률은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두 번째 이유는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해외자산 기반 K리츠에서 공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들은 과거 투자자 유치를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DPS를 제시해왔는데요. 올해부터 배당축소가 불가피하지만, 아직 반영되기 전의 높은 배당금이 주가에 계산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현재 수익률이 크게 상승한 다수의 해외 자산 K리츠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와 같은 일부 종목은 이미 배당축소가 크게 일어난 가운데 주가가 떨어진 탓에 배당수익률이 높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다수 해외자산 기반의 리츠들이 배당수익률 하락은 불가피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