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츠 시장의 훈풍이 지난주(11월10~17일)에도 이어졌습니다. 3주 연속 회복세입니다. 사실 주 초반만 해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그동안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흐름을 띄었는데요. 13일과 14일 하락하는 흐름이 뚜렷했습니다. 하지만 15일을 기점으로 반등했습니다. 결과적으로 20개 K리츠는 일주일 간 1%대 수준의 상승폭(단순 평균)을 기록했습니다. 15일은 미국이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이기도 하죠. 기대 이상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10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3.3%)를 하회하는 수치이면서 7월 이후 최저치이기도 합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둔화했죠. 발표 이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4.5% 아래로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도 2%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물가, 금리 등의 글로벌 매크로 이슈가 리츠와 코스피 모 훈풍을 돌게 한 셈입니다.
개별 리츠들 역시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연말 대규모 리파이낸싱을 앞두고 환율 상승에 불똥을 맞았던 ESR켄달스퀘어리츠는 4%대 수준의 의미있는 반등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개월 간 10% 이상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회복의 발판만큼은 다졌습니다. 다만 환율 변동성과 연말 외국인들의 북클로징 이슈 등을 감안하면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11월 배당월이기도 한 만큼 12월 주가 흐름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 등은 3%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계속해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증자 발표 직후인 10월 초 대비 주가는 20% 이상 떨어졌습니다. 구주주 청약(청약률 28.96%)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죠.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의 한국리츠 사이트 내 리츠 주목도 측면에서는 최근 배당금 계획을 발표한 곳들이 계속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지스밸류리츠가 처음으로 최상단에 랭크됐는데요. 최근 배당금을 확정 및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11월말 기준 상장 리츠 가운데 유일하게 주당 배당금(DPS)가 400원을 넘었습니다. 공모가 기준 배당률은 8%를 훌쩍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10%에 가까운 수치로 집계됐습니다. 배당금이 소폭 줄어든 신한알파리츠가 뒤를 이었습니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급락한 주가(2,400원대) 여파로 시가배당률이 12%를 상회니다. 하지만 내년 이후 프랑스 오피스(크리스탈파크)의 리파이낸싱 시 배당컷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