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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 만에 상승장, ‘낙폭 과대’ 리츠주 중심 반등

2023.11.06 07: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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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츠 시장이 지난주(10월30일~11월3일) 모처럼 상승장을 연출했습니다. 지난 9월 중순 이후 하락 강도만 달랐을 뿐 일관된 침체 흐름을 나타냈었는데요. 7주 만에 1% 중반대 수준의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리츠 시장의 분위기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나타난 채권금리 하향에 직접적 영향을 받았습니다. 예정된 수순인 기준금리 동결(현지시간 1일)에서 시작해 파월 의장의 매파 기류 축소 등이 고스란히 미국 채권금리 하락을 이끌었죠. 기준금리 동결 이후 미국 10년물 장기채권 금리는 끝없이 오르던 흐름을 끊어내고 3일 연속 축소됐습니다.  사실 리츠 시장의 최근 기록적 주가 하락은 미국 채권금리 상승과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K리츠 역시 2일 소폭 상승한데 이어 거듭된 채권금리 하락 끝에 3일의 경우엔 한 주간의 상승분을 모두 견인했습니다. 코스피 역시 보름 간 이어진 5%~6% 하락세를 끊어내고 2.77% 가량 상승했습니다. 다소 섣부르긴 하지만 현재로선 12월 기준금리 역시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초로 회귀한 코스피, 연중 고전하는 K리츠

보름 간 침체 가중, 금리 이슈에 리파이낸싱 앞둔 리츠 타격

FOMC 직후 일제히 하락, 다시 커지는 금리 경계감

온기는 개별 리츠 별로도 확연했습니다. 특히 최근 하락 강도가 강했던 리츠들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5%대 수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롯데리츠가 대표적입니다. 롯데리츠의 경우 불과 두 달 사이에 20% 가량 하락했죠. 리파이낸싱 이슈가 있긴 했지만 낙폭만 보면 과도할 정도였습니다. 당연히 기관 로스컷영향에 직접 노출된 탓입니다. 이외에는 대부분 2%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ESR켄달스퀘어리츠의 경우 급락하던 흐름을 끊었습니다. 신주 상장 후 고전하던 SK리츠 역시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신한알파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 그동안 선전하는 곳들은 1% 미만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각종 이슈에 노출된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하락세는 계속 됐습니다. 그나마 주초반 하락세가 반영된 영향이 컸고 11월 들어서는 다소 진정되는 흐름입니다. 삼성FN리츠와 한화리츠 역시 소폭의 하락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10월 배당월인 리츠들로 배당락 이후 주가가 하락한 영향입니다. 3% 안팎의 반기 배당률을 감안하면 낙폭 면에서는 상당히 선방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출처:SPI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 내 리츠 주목도 측면에서는 직전 주간과 여러 변화가 있었는데요. K리츠 중에서 다소 관심도가 낮은 이리츠코크렙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갔습니다. 이리츠코크렙의 경우엔 기업구조조정리츠로 출발해 다른 곳들과 같은 위탁관리리츠로 변화를 준 곳이기도 하죠. 사실 이리츠코크렙은 현재 외형상 드러나는 특별한 이슈는 없지만 상당히 안정적인 주가 및 배당 흐름을 보이는 곳입니다. 한파 속에서도 공모가(5,000) 수준을 사수하고 있죠. 공모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 10월 발표한 DPS(주당배당금)200원으로 연간 누적 규모는 395원에 달합니다. 이를 배당률로 환산하면 8%를 넘습니다. 이리츠코크렙 이외에 롯데리츠와 KB스타리츠 등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롯데리츠는 위에 언급한대로 낙폭이 가장 컸던 곳 중 하나로 지난주 주가 회복 강도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KB스타리츠는 자산평가 손실 영향으로 최근 계속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떨어진 주가 탓에 시가배당률(현재 주가 3,500원대 기준)1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