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시끌시끌합니다. 총선을 앞둔 탓도 있고 의대 정원 충원을 둘러싼 문제도 세상을 흔들고 있습니다. 또 해외부동산공모펀드와 홍콩 ELS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들도 밤잠을 못 이루고 있을 것입니다. 부동산과 벤처 시장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입니다. 영혼까지 끌어 모아 집을 한 채 장만한 젊은 가장들은 월급 받아 이자 내고 나면 커피 한 잔 마실 여유도 없다지요. 누구를 만나든 우울한 세상에서 오래간만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내가 가진 것에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책을 만나 오늘 소개하려고 합니다.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경제학과 김현철 교수의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 입니다. 저자는 원래 한국에서 의대를 나와 의사로 활동했습니다. 당시 매년 암검사를 받는 도시의 직장인들과 병원에 가본적이 없어 뒤늦게 암을 발견하고 수술 받을 시기를 놓친 어르신들이 과연 공평한 의료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도처에 만연한 건강 불평등 문제의 답을 찾아 헤매던 중 전 세계은행 총장인 김용 총재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가 건강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니 김용 총재는 진료실을 나와 경제학을 공부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고 사람을 고치던 의사 김현철은 그 후에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따고 코넬대학교에서 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기간 동안 맞벌이로 아이들 양육이 힘들어지자 제도적으로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가 잘 정착된 홍콩으로 이주해서 현재 홍콩과학기술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습니다. 그의 배우자도 커리어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80%가 운
우리가 흔히 운칠기삼이라는 말을 종종하는데요. 이 책에서는 데이터를 근거로 운이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 70%가 아니라 80%라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만난 사회적 약자들의 불행은 대부분 부유하지 못한 나라에서 태어나고 사회의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개인의 잘못이 아니죠. 우리가 지금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이미 출발선상이 다르다는 건데요. 우리나라도 지금처럼 잘살게 된 지가 얼마 안되니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을 행운이라고 느끼는 사람 보다는 개인의 노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전에는 <신경끄기의 기술> 이라는 책을 쓴 마크 맨슨이 유튜브에 “세계에서 제일 우울한 국가”라며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관찰한 에피소드를 올려 화제가 됐었지요.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경제학과 김현철 교수의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 입니다. 저자는 원래 한국에서 의대를 나와 의사로 활동했습니다. 당시 매년 암검사를 받는 도시의 직장인들과 병원에 가본적이 없어 뒤늦게 암을 발견하고 수술 받을 시기를 놓친 어르신들이 과연 공평한 의료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도처에 만연한 건강 불평등 문제의 답을 찾아 헤매던 중 전 세계은행 총장인 김용 총재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가 건강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니 김용 총재는 진료실을 나와 경제학을 공부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고 사람을 고치던 의사 김현철은 그 후에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따고 코넬대학교에서 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기간 동안 맞벌이로 아이들 양육이 힘들어지자 제도적으로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가 잘 정착된 홍콩으로 이주해서 현재 홍콩과학기술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습니다. 그의 배우자도 커리어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80%가 운
우리가 흔히 운칠기삼이라는 말을 종종하는데요. 이 책에서는 데이터를 근거로 운이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 70%가 아니라 80%라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만난 사회적 약자들의 불행은 대부분 부유하지 못한 나라에서 태어나고 사회의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개인의 잘못이 아니죠. 우리가 지금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이미 출발선상이 다르다는 건데요. 우리나라도 지금처럼 잘살게 된 지가 얼마 안되니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을 행운이라고 느끼는 사람 보다는 개인의 노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전에는 <신경끄기의 기술> 이라는 책을 쓴 마크 맨슨이 유튜브에 “세계에서 제일 우울한 국가”라며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관찰한 에피소드를 올려 화제가 됐었지요.
책은 ‘우리’라는 범위를 내 이웃에서 벗어나 세계로 눈을 돌려 우리가 얼마나 혜택을 많이 받는지 생각해 보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책들은 무엇인지 그 당위성에 대해서 설명해 줍니다. 정책 얘기라고 하니 딱딱한 책이라고 오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우리의 삶 속에서 정책이 어떻게 처방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정책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확인을 하는 법 등을 좋은 케이스 스터디와 데이터로 설명을 해주면서 공감하기가 참 쉽습니다. 무엇보다 양극화로 치닫고 출산율이 세계 최저를 기록하는 이 때 가장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의 내용 중 일부보다는 목차를 소개하면 여러분들이 더 흥미를 가지실 수 있을 것 같아 목차를 소개하겠습니다.
1부 : 배 속에서 무덤까지 우리의 전 생애를 국가가 보살펴야 하는 이유
1)인생 성취의 8할은 운
2)배 속 10개월이 평생을 좌우한다
3)불행의 대물림을 극복하는 비결
4)워킹맘과 전업주부의 갈림길에서
5)아빠에게도 육아 교육이 필요하다
6)친구가 내 삶을 바꾼다
7)직장을 잃으면 건강해진다고?
8)삶의 활력소이자 골병의 원인
9)안락하고 존엄한 노년을 위해
10)일과 가정의 양립을 꿈꾸다
2부 : 뜨거운 마음이 전부는 아니다
11)선의만으로 사람을 살릴 수 없을 때
12)안심 소득 혹은 기본 소득이라는 대안
13)싼 의료비의 비싼 대가
14)의사에게도 봉사정신보다 인생의 성취가 우선이다
15)일 잘하는 사람을 뽑으려면
16)주4일제가 가능하려면
17)우아한 정책이 양성평등을 앞당긴다
18)코로나 사망자보다 더 많은 죽음
19)학생들의 크나큰 손실
20)팬데믹 등교 제한 2년의 성적표
1)인생 성취의 8할은 운
2)배 속 10개월이 평생을 좌우한다
3)불행의 대물림을 극복하는 비결
4)워킹맘과 전업주부의 갈림길에서
5)아빠에게도 육아 교육이 필요하다
6)친구가 내 삶을 바꾼다
7)직장을 잃으면 건강해진다고?
8)삶의 활력소이자 골병의 원인
9)안락하고 존엄한 노년을 위해
10)일과 가정의 양립을 꿈꾸다
2부 : 뜨거운 마음이 전부는 아니다
11)선의만으로 사람을 살릴 수 없을 때
12)안심 소득 혹은 기본 소득이라는 대안
13)싼 의료비의 비싼 대가
14)의사에게도 봉사정신보다 인생의 성취가 우선이다
15)일 잘하는 사람을 뽑으려면
16)주4일제가 가능하려면
17)우아한 정책이 양성평등을 앞당긴다
18)코로나 사망자보다 더 많은 죽음
19)학생들의 크나큰 손실
20)팬데믹 등교 제한 2년의 성적표
어떤가요? 지금 우리가 고민하는 내용이 가득하지요? 특히 저는 맞벌이로 아이를 키웠으니 더더욱 작가가 생각하는 정책들이 꼭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또 좋은 직원들과 함께 하려면 회사가 어떻게 제도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남이 가진 것만 부러워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이 가장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저도 늘 부동산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면서 SPI를 만들겠다고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