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은 그냥 사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때에 <변하지 않는 것들>이라니. 정말 너무 읽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사서 보니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돈의 심리학>을 쓴 모건 하우절의 책이라 더 반가웠습니다. 아마 <돈의 심리학>은 많은 이들이 읽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책에서도 작가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눈으로 볼 수 없어서’ 실천하기 어려운 돈을 벌 수 있는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설명을 했습니다.

“우리 앞에 불확실성이라는 커다랗고 캄캄한 구멍이 놓여 있다고 생각하면 덜컥 겁이 난다. 차라리 그 반대를 믿는 편이 쉽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고, 미래로 향하는 길은 논리적이고 예측 가능하다고 말이다. 역사 속에는 사람들이 이것만큼 흔하게 가졌던 믿음도 없고 이것만큼 늘 틀렸던 믿음도 없다.”
아마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겁니다. 신문을 읽다 보면 한 회사에 대해서 3년간 쓴 기사만 모아 보아도 그 회사에 대한 분석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 나가고 있을 때는 사람들이 실제 이상으로 열광하고 긍정적인 뷰를 쏟아내지만 조금만 잘 안되거나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을 받을 때는 당장 망할 것 같은 기사들이 줄줄이 쏟아집니다. 아마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점을 느꼈나 봅니다. 책에서 저자는 이렇게 언급합니다.
“나는 날마다 신문과 책을 읽는다. 그런데 2011년에 신문에서 읽은 내용은 단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2011년에 읽은 인상적인 책 몇 권과 그것이 내 사고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해서는 꽤 자세히 말할 수 있다. 아마도 나는 그 책들은 평생 기억할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신문을 계속 읽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책을 더 많이 읽는다면 뉴스를 더 잘 이해하게 도와줄 필터와 생각의 틀을 머릿속에 갖추게 될 것이다. 신문을 멀리하고 책만 읽으라는 말이 아니다. 좋은 책을 읽으면 뉴스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기사와 걸러내야 할 기사를 판단하기가 더 쉬워진다는 얘기다.”
얼마 전에도 제가 <오독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좋은 책을 골라 읽을 때 생기는 안목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결국 우리가 좋은 책을 읽으면서 안목을 기르는 일은 <변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똑똑해져야 가짜 뉴스를 고르는 변별력도 생기고 가짜 뉴스를 골라낼 줄 알아야 세상을 살면서 함정에 빠지지 않는 법이니까요.
책에서는 23가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면 앞으로의 미래는 알 수 없단 사실을 깨닫게 된다.
2. 사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꽤 뛰어나다. 다만 뜻밖의 놀라운 일을 예측하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모든 것을 좌우하곤 한다.
3. 행복을 위한 제1 원칙은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4. 독특하지만 훌륭한 특성을 가진 사람은 독특하지만 훌륭한 특성도 함께 갖고 있다.
5.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가 아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확실성이다.
6. 스토리는 언제나 통계보다 힘이 세다.
7. 측정할 수 없는 힘들이 세상을 지배한다.
8. 시장이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은 고장 났다는 의미가 아니다. 미친 듯한 과열은 정상이다. 더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도 정상이다.
9. 좋은 아이디어라도 무리한 속도를 내면 나쁜 아이디어가 된다.
10. 고통은 평화와 달리 집중력을 발휘시킨다.
11. 좋은 일은 작고 점진적인 변화가 쌓여 일어나므로 시간이 걸리지만, 나쁜 일은 갑작스러운 신뢰 상실이나 눈 깜짝할 새에 발생한 치명적 실수 탓에 일어난다.
12. 작은 것이 쌓여 엄청난 것을 만든다.
13. 발전을 위해서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가 공존해야 한다.
14. 약간의 불완전함이 오히려 유용하다.
15. 목표로 삼을 가치가 있는 것에는 고통이 따른다. 중요한 것은 고통을 개의치 않는 마인드이다.
16. 경쟁 우위는 결국에는 사라진다.
17. 발전은 늘 지지부진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기술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기 쉽다.
18. 거짓말이라는 비료를 준 땅의 풀이 언제나 더 푸르다.
19. 인센티브는 때로 정신 나간 행동을 하게 한다. 사람들은 거의 모든 것을 정당화하거나 변호할 수 있다.
20.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설득력이 센 것은 없다.
21. ‘장기 전략으로 갈 거야’라고 말하는 것은 에베레스트산 밑에서 정상을 가리키면서 ‘저기에 올라갈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음, 멋진 생각이다. 그리고 이제 수많은 시험과 고난이 시작된다.
22. 필요 이상으로 복잡해서 좋을 것은 없다.
23. 그 사람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무엇을 경험했기에 그런 견해를 갖고 있을까? 만일 그와 같은 경험을 한다면 나도 그렇게 생각하게 될까?
2. 사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꽤 뛰어나다. 다만 뜻밖의 놀라운 일을 예측하지 못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모든 것을 좌우하곤 한다.
3. 행복을 위한 제1 원칙은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4. 독특하지만 훌륭한 특성을 가진 사람은 독특하지만 훌륭한 특성도 함께 갖고 있다.
5.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가 아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확실성이다.
6. 스토리는 언제나 통계보다 힘이 세다.
7. 측정할 수 없는 힘들이 세상을 지배한다.
8. 시장이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은 고장 났다는 의미가 아니다. 미친 듯한 과열은 정상이다. 더 미친 듯이 과열되는 것도 정상이다.
9. 좋은 아이디어라도 무리한 속도를 내면 나쁜 아이디어가 된다.
10. 고통은 평화와 달리 집중력을 발휘시킨다.
11. 좋은 일은 작고 점진적인 변화가 쌓여 일어나므로 시간이 걸리지만, 나쁜 일은 갑작스러운 신뢰 상실이나 눈 깜짝할 새에 발생한 치명적 실수 탓에 일어난다.
12. 작은 것이 쌓여 엄청난 것을 만든다.
13. 발전을 위해서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가 공존해야 한다.
14. 약간의 불완전함이 오히려 유용하다.
15. 목표로 삼을 가치가 있는 것에는 고통이 따른다. 중요한 것은 고통을 개의치 않는 마인드이다.
16. 경쟁 우위는 결국에는 사라진다.
17. 발전은 늘 지지부진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기술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기 쉽다.
18. 거짓말이라는 비료를 준 땅의 풀이 언제나 더 푸르다.
19. 인센티브는 때로 정신 나간 행동을 하게 한다. 사람들은 거의 모든 것을 정당화하거나 변호할 수 있다.
20.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설득력이 센 것은 없다.
21. ‘장기 전략으로 갈 거야’라고 말하는 것은 에베레스트산 밑에서 정상을 가리키면서 ‘저기에 올라갈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음, 멋진 생각이다. 그리고 이제 수많은 시험과 고난이 시작된다.
22. 필요 이상으로 복잡해서 좋을 것은 없다.
23. 그 사람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무엇을 경험했기에 그런 견해를 갖고 있을까? 만일 그와 같은 경험을 한다면 나도 그렇게 생각하게 될까?
저와 같이 AI 시대에 변하지 않을 것들에 몰입된 이들이라면 매우 놀랐을 겁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이것은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당면할 문제들은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비슷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궁금할까요? 저는 요즘처럼 시장이 힘들 때는 8번을 알고 있는 것이 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요약해 보겠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시장의 사이클은 결국 심리전이기 때문에 과열을 미연에 방지하면서 평화적인 날들을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탐욕과 두려움의 사이클 안에서 행동을 하는데 그 사이클 안에서 큰 욕심을 내지 않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 말하면서 충분함의 미학을 깨닫는다면 최고의 수익을 내겠지만 (예를 들어 연간 수익률 15% 로 만족하고 50년 동안 꾸준히 쌓아가는 일) 그렇게 실행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게 인간의 심리라고 말합니다. 또한 시장이 좋은 지표를 보이면서 과열되어 가고 있을 때 (시장이 붕괴의 씨앗이 싹을 틔우기 시작할 때) 시장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에 기습을 당하기 쉬운 상태가 되는데 그 여섯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불충분한 정보
2) 불확실성
3) 무작위성
4) 운
5) 나쁜 타이밍
6) 잘못된 인센티브
2) 불확실성
3) 무작위성
4) 운
5) 나쁜 타이밍
6) 잘못된 인센티브
자산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고 민감해진 상태에 이런 여섯 가지 요소들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시장이 절대 폭락하지 않을 것 같던 순간에 폭락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는 것이 지난 역사의 결과라고 말합니다. 지금 우리 시장에 대입해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나요? 결국 역사는 이런 높은 자산가격 형성과 꺼지는 거품 안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도 아는 사실입니다만 또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우리는 아마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 확률이 더 큽니다. 오직 소수의 충분함의 미학을 깨달은 투자자만이 그런 시장을 비켜 나가겠지요.
마지막으로 작가가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23번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장에서 저자가 주장하고 싶은 내용은 ‘의견 충돌은 사람들이 가진 지식이 아니라 경험과 더 크게 관련되어 있다’라는 것입니다. 이 장에서 제가 대입해 본 것은 우리나라의 사례인데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압축성장을 한 나라이고 전쟁을 겪어 본 사람과 안 겪어본 사람, 유신시대와 군정시대를 겪어본 사람과 안 겪어본 사람, 새마을운동을 통한 경제 급 성장기를 겪어본 사람과 안 겪어본 사람, IMF 구제 금융을 겪어본 사람과 안 겪어본 사람, 2008년 미국 발 금융 위기를 겪어본 사람과 안 겪어본 사람으로 정말 너무 많은 이벤트를 겪어본 사람과 안 겪어본 사람들이 같이 사는 나라입니다. 그렇다 보니 다른 어느 나라보다 세대 간 갈등이 더 두드러지게 보이고 그런 사회를 살아내는 우리들이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이 장을 읽어 보면 이런 현상들이 이해가 갑니다.
“경험하지 못한 무언가가 내 견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은 심리적 불편함을 초래한다. 내가 무지하고 뭘 제대로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대신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은 나보다 생각이 짧은 것이라고 믿는 것이 훨씬 더 쉽고 속 편하다.”
게다가 인터넷을 통해서 새로운 관점을 접할수록 사람들은 다른 관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더 분노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 시대의 혼란은 압축성장을 하면서 다양한 이벤트가 거의 20년 단위로 일어났기 때문에 세대 간 갈등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요즘도 매일 AI 시대가 오면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바뀌지 않을지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변하지 않을 것들에 집중하면 그 어떤 사회가 와도 잘 살아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면서 오지 않은 미래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가 보냈던 시간을 반추하고 기록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