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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K리츠 시장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있었습니다. 바로 대기업 스폰서 리츠 1, 2호인 롯데리츠(담보부사채)SK리츠 회사채 발행금리 소식인데요. 두 리츠의 회사채는국내 유이 AA급 신용도를 확보한 채권이기도 하죠(자산 규모 역시 최상위입니다. K리츠 자산 규모 SK리츠가 1위, 롯데리츠가 2위).

두 곳은 지난 5월과 8월에도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발행 금리는 5SK리츠가 3.99%, 8월 롯데리츠가 3.44%였습니다. 사실 발행 시점이 상대적으로 시장 금리가 높았던 5, 점진적으로 하락한 8월 발행이란 점에서 직접 비교가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텀이 길지 않았습니다. 9 25일과 26일 차례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습니다. SK리츠는 상대적으로 높은 개별 민평금리(SK리츠 채권 유통금리)를 기준으로, 롯데리츠는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 민평금리(AA- 채권 유통금리)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외형상 투자자 모집 결과는 모두 양호했습니다. 예정액 대비 넉넉한 자금을 확보했는데요. SK리츠는 증액을 통해 1,500억원(23년물), 롯데리츠는 기존 예정액인 1,250억원(12년물)을 조달했습니다. SK리츠는 공모 회사채론 처음으로 3년물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SK리츠, 3연속 회사채 흥행...차입구조 장기화까지

SK리츠 이어 롯데리츠도 차입금 조기 롤오버 ‘조달코스트 최소화’

*출처:전자공시

두 곳 모두 기존 고금리 차입금 상환을 통한 비용 축소란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였는데요.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더 있습니다. 바로 이달 초 공시된 채권의 발행금리입니다. 공통적으로 발행한 2년물 만기채 기준으로 모두 3.4%대 수준으로 확정됐습니다. 당연히 지난 2년여 고금리 국면 이후 K리츠 최저 수준입니다.

구체적으로 SK리츠는 3.43%, 롯데리츠는 3.48%입니다. 사실 큰 차이가 나진 않지만, 절대금리만으로 보면 근소하게 SK리츠가 낮았죠. 사실 조달 과정에서 내부적으로는 대기업 스폰서 리츠의 눈에 보이지 않는 건강한 경쟁 심리도 작용했습니다. 동종 업계인 동시에 경쟁사인 만큼 당연한 기류입니다. 

경쟁을 통한 성과는 지속적으로 회사채 조건 개선과 발행 유인을 높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SK리츠와 롯데리츠의 회사채 금리는 리츠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선순위 담보대출 수준(4.5% 중반 내외, 올인코스트) 대비 양호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두 곳은 내년도 회사채 발행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이미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두 리츠의 채권 활용 방식은 다른 리츠들이 볼때 부러울 수 밖에 없는 지점들입니다. A급 회사채는 선순위 대출 대비 메리트가 없거나 제한적인 편이죠(특히 부동산이나 리츠 쪽의 디스카운트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대다수 K리츠들이 대형화, 그리고 다시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에 힘을 쏟는 이유입니다.

*자산 1,2위 SK리츠와 롯데리츠 자산 규모

 

 

김시목

김시목

SPI 시니어 에디터

사람 만나고 글 쓰는 일을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리츠, 펀드 등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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